2014년 나들이

공세리 성당

행복 찾기 2014. 8. 11. 20:52

 

휴가 첫째날 남도로 떠나는 길에 아산에 위치한 공세리 성당을 찾았다.

평택에서 아산만방조제를 건너면 인주육교 옆에 위치한 공세리성당.

 

공세리성당은 1890년에 시작되어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성당으로 충청남도 지정문화재 44호이면서 고즈넉한 풍경의 대명사로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며,

현재까지 70여편이 넘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서 대표작으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수녀 아가다, 사랑과 야망, 에던의 동쪽, 글로리아" 등 다수가 있다. 

 

성당부지는 예전에 충청도 일대의 세곡을 거두어 보관하던 공세 창고가 있던 곳으로 영조 38년(1762년)에 폐창 될때까지 300년동안 운영 되던 곳이다.

특히 1895년 에밀 드비즈 신부가 프랑스에서 배운 방법으로 상처와 종기에 대한 고약을 처음 만들어 무료로 배급하고, 이 비법이 이명래에게 전수되어 이명래 고약이 전국적으로 보급되었다. 

 

 

 

공세리 성당 :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1.15, 마로니에북스)

 

드라마나 영화, CF 등에서 아름답고 한가로운 성당의 모습을 보았다면 대부분이 공세리성당의 모습이다. 푸른 숲과 고목, 고색창연한 성당 건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으로 눈에 익숙하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담한 모습으로 보여주는 성당은 100여 년의 시간을 보내온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바다에서 깊숙한 곳으로 자리하는 아산지방은 조운선을 이용하여 전국에서 거두어들인 조세미의 보관창고가 있었다.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아산 지방에서 포교활동을 하였던 드비즈 신부는 마을의 민가를 교회당으로 사용하다 1897년 옛 곡물창고에 사제관을 세우고 1922년에는 자신이 직접 설계한 본당을 완공하였다. 건축 당시의 성당 건물은 아산 지역의 명물로 많은 전국적 구경꾼들이 몰려왔다고 한다. 오랜 수령의 느티나무 사이를 길게 이어가는 성당 입구의 산책로와 본당의 모습은 종교를 떠나 찾는 사람 누구에게나 차분한 마음의 안식을 준다. 행적에 대해 아무런 기록도 남아 있지 않은 박의서 3형제의 순교자 묘역과 성당 주변 오솔길 따라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는 14처의 모습이 차분함을 더한다. 붉은빛으로 더욱 아름다운 가을날 성당을 찾아 카메라에 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