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1경인 백화산 산행을 마치고
8경중 2경인 안흥진성을 방문한다.
하늘은 비구름이 오락가락하지만
덕분에 거리는 한산하다.
참고로 태안 8경은 1경 백화산, 2경 안흥진성, 3경 안면송림, 4경 만리포해변, 5경 신두리해안사구, 6경 가의도, 7경 몽산해변, 8경 할미·할아비바위으로 이번 방문으로 6경 및 7경 두곳만 남았다.
번개여행이지만 미답지를 찾아서
볼거리 및 명소를 만끽해 본다. ^^
일시 : 2024.09.02 월 흐리고 비
코스 : 안흥진성
서문 수홍루 주차장 도착
태안 안흥진성은 바다를 향해 돌출된 구릉의 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해발 80m 정도 되는 나지막한 구릉 4개를 에워싸면서 만들어졌는데, 산봉우리와 산봉우리 사이의 마안부(馬鞍部)에 성문이 자리하고 있다. 동문은 수성루(壽城樓), 서문은 수홍루(垂虹樓), 남문은 복파루(伏波樓), 북문은 감성루(坎城樓)라 부른다. 성벽은 다른 일반적인 조선 시대 성곽과 마찬가지로 하단부의 성돌이 크고, 위로 올라가면서 성돌이 점점 작아진다. 다만 동벽의 경우 다른 구간과 달리 조잡한데, 『비변사등록』에 보면 1750년(영조 26)에 큰 비가 내려 동벽이 붕괴된 일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붕괴된 부분을 다시 쌓아 현재와 같이 조잡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안 안흥진성은 돌로 쌓은 성이다. ‘진성’鎭城’은 조선 시대 지방의 군사적 중요지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벽을 뜻한다. 안흥진성에는 충청도 유일의 수군 방어영*이 배치되어 왜구와 해적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고 유사시에 강화도를 지원하기 위한 곡식을 관리하는 군사적인 기능을 하였다. 이와 동시에 한양으로 가는 곡식을 실은 선박이 침몰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인도하는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중국의 사신을 맞이하는 기능을 하였다.
* 방어영防禦營 : 조선 시대 군사적 중요지에 이민족의 침략을 막기위해 설치한 종2품 방어사 휘하 군영
안흥진성의 남쪽 성벽에 새겨진 글자에 의하면 1583년에 처음 쌓은 것으로 보이며 이후 1655년에 크게 고쳐 쌓았다. 1895년 지방군사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군사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하였다.
성벽의 전체 길이는 약 1,798m에 달하며 태안에 있는 수군진성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안흥진성에는 4개의 성문이 있었는데 동문은 수성루壽城褸, 서문은 수홍루垂虹褸, 남문은 복파루伏波褸, 북문은 감성루坎城褸라 불리었으며 현재는 서문만 문루를 복원한 상태다.
여름비를 머금은 코스모스
무궁화꽃
마을 관통하여 오른다.
성안에 마을이 제법 크다.
마을이 끝나니 철조망이 길을 막는다.
옆길로 돌아가는데 길 옆에 꽃길이 형성되었다.
분홍상사화
황화코스모스
정자 옆에 암문이 있다.
위치상 동문같아 보인다.
동문에서 바라본 풍경
정자 주변은 분홍상사화가 어지럽게 피어있다.
조금 더 걸으니 태국사이다.
동쪽으로 펼쳐진 구릉지
태국사는 조망이 탁 틔인 곳에 자리를 집았다.
신진도로 이어진 신진대교
사찰의 전각들이 풍경과 잘 어울린다.
아래에는 골프장과 바다풍경이 어울린다.
붉은 배롱나무꽃
절에서 서문으로 내려간다.
가을로 가는 비를 맞으며 태안 명소를 둘러보았다.
고즈넉한 풍경과 내리는 비가 계절의 흐름을 알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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