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8경중 1경인 백화산 산행을 나선다.
매번 바다와 접한 관광지만 다녔는데 이번에는 산행이다.
태안은 서해바다를 접한 낮은 구릉지역이여서
284m의 백화산이 태안 최고봉이다. ;;
백화산은 태안의 진산(鎭山)이자 영산(靈山)으로 태안군의 기상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로서 산하(山下) 태안을 포근하게 감싸 안고 있는 풍요와 융성의 기운이 샘솟는 명산이다. 서해바다를 끼고 있어 풍경이 아름답고 정상을 오르다 보면 전통사찰인 태을암과 백제의 보물인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이 있다.
이슬비가 내려서 운무에 덮힌 조망으로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태안에서의 산행을 마친다. ^^
일시 : 2024. 09.02 월 흐리고 비
코스 : 백화산 한바퀴
태을암 주차장 도착
백제의 보물인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이 있다.
태을암이 거의 산정상 아레에 위치하여 산행은 용이하다.
태을암은 하산후에 보기로 한다.
널다란 임도가 이어진다.
갈림길...우측의 정상부를 먼저 가 본다.
정상부는 백화산성이 있던 곳이다.
눈 덮인 산봉우리의 모습이 하얀 천을 씌운 듯하다고 이름 붙여진 백화산(사진출처 : 태안군 홈페이지)
임도에서 정상부로 오르막을 잠시 오른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조망은 희미하다.
태안군 시내의 풍경...아쉽다.
선배님과 1박 2일간 번개여행을 나섰다.
도토리도 여물어 가고...
정상 도착...태을암에서 10여분이면 오른다.
백화산성 안내도
오늘 조망은 곰탕이다.
봉화대도 올라보고...
건너편 바위에 정상석이 보인다.
산은 낮지만 정상석은 큼지막하다..
봉화대 전경
정상에서 구름다리로 향한다.
정상부를 순환형으로 연결한 데크가 있다.
비가 오락가락 한다.
구름다리 도착
백화산 구름다리는 태을암, 태안초, 대림아파트, 청소년수련관, 흥주사, 산후리 주차장 등 6곳의 백화산 입구를 통해 오를 수 있으며, 태안군은 각 진입구간마다 주차장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2023년 3월 개통한 구름다리는 백화산 정상 아래 두 개의 큰 바위 봉우리인 ‘봉봉대’를 잇는 보도 현수교로 총 사업비 24억 4700만 원이 투입됐으며, 해발 250m, 지상 19m 높이에 총 길이가 74m에 달해 동시에 57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연간 백화산 입산객이 약 5만 명 정도였으나 2023년 3월 백화산 구름다리 개통 이후 6월까지 구름다리에만 10만여 명이 몰릴 정도로 백화산 구름다리는 어느새 백화산을 상징하는 명물이 됐다.
비구름에 갇혀서 반대편이 안 보이니 몽환적이다.
산객이 없다보니 편하게 포즈를 취하며 즐긴다.
봉봉대 전망대 전경
먼 조망이 없는 곰탕이라서 아쉽다.
아쉬운 구름다리를 뒤로 하고 하산한다.
보여지는 바위마다 그럴듯한 명칭이 붙었다.
이곳도 곰탕이다.;;
오를때의 갈림길을 다시 만나고...
개방시간이 있다.
하산후 태을암을 둘러본다.
대웅전
마애삼존불입상(국보)이 있는 전각이 상부에 있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오랫동안 무릎 아래가 땅에 매몰되어 있어서 그 전모를 알 수 없었다. 바위가 갈라져 있는 상태여서 흙을 치우면 조각된 부분이 앞으로 넘어질 위험이 있었다. 1995년 여름 앞으로 기운 부분을 바로 세운 후 암벽에 접착시키고 무릎 아래의 흙을 제거하였다. 그 결과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의 온전한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
태안 마애삼존불입상은 태안군 동문리에 있는 백화산(白華山)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백제(百濟)의 마애불(磨崖佛)이다. 마애불은 암벽에 새긴 불상을 의미하는데, 태안 마애삼존불입상은 가로 약 5.5미터, 높이 4미터, 두께 1.5미터 되는 바위의 동쪽면을 다듬은 뒤 조각하였다. 삼존불(三尊佛)이 중앙에 본존불을 봉안하고 좌·우에 협시불(脇侍佛)이나 협시보살상(脇侍菩薩像)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에 반해 태안 마애삼존불입상은 중앙에 보관을 착용한 보살상을 배치한 후 보살상 좌·우에 여래상을 보살상보다 크게 만들어 놓고 있어 일반적인 삼존불 배치형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삼존불 배치방법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백제 장인의 창의적인 조각능력이 반영된 것이다. 태안반도와 산동반도를 연결하는 항로는 백제와 중국을 연결하는 최단 항로이며 태안 마애삼존불입상이 있는 태안반도 일대에는 백제의 대(對)중국 항구가 있었다. 태안 마애삼존불입상은 백제 사람들이 위험이 상존하는 바닷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태안 마애삼존불입상은 독창적인 도상을 통해 보았을 때 백제가 독자적인 교리해석을 조형화 할 만큼 높은 문화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우리나라 마애불상의 초기 예로 부채꼴 바위 면에 사각형 감실을 마련하여 중앙에 보살상을 두고 좌우에 불상을 배치해 놓음으로써, 1구의 불상과 2구의 보살상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삼존불상과 달리 2구의 불입상과 1구의 보살입상이 한 조를 이루는 특이한 삼존불상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2구의 불입상은 양감 풍부한 얼굴에 크게 번지는 미소, 넓게 벌어진 당당한 어깨와 장대한 체구, U자형 주름과 y형 내의가 보이는 착의법, 도톰한 듯 날카로운 대좌의 연꽃무늬 등 세부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양식 특징을 보인다.
좌우 두 불상 사이에 끼여 있는 듯 뒤로 물러나 작게 새겨진 보살입상은 높은 관에 아무런 무늬도 나타나 보이지 않지만 본래는 장식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타원형으로 길고 통통한 얼굴은 잔잔한 미소를 머금어 원만상이다. 어깨를 덮어 내린 천의는 길게 내려와 무릎 부분에서 X자형으로 교차하며 묵중하게 처리되었으며 배 앞에 모은 두 손은 오른손을 위로 하여 보주를 감싸 쥔 이른바 봉보주인(捧寶珠印)을 나타내고 있다.
불신의 하반부가 노출되어 백제시대의 연화대좌가 확인됨으로써 그 도상적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중국과의 교류상 요충지에 자리함으로써 6세기 중반 경 중국 북제양식 불상과의 영향 관계 파악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며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에 선행하는 조형양식을 지닌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상이란 점에서 국보로서의 가치가 인정된다.
백화산의 국가유산을 뒤로 하고 하산한다.
산행을 마치고 태안시내에서 바라보니 명칭답게 하얀암석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산행을 마치고 태안의 먹거리인 게국지로 점심을 한다.
오늘은 태안의 일등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긴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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