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나들이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하늘길 산행 : 백두대간을 걷다.

행복 찾기 2024. 8. 22. 14:09

여름여행 2일째는 노고단대피소를 숙소로 예약하여

가는 길에 정령치를 들려서 하늘길(백두대간)을 걸어본다.

 

이곳은 2020년 5월에 성삼재에서 인월마을로 이어진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로 걸었던 곳으로 4년만에 재회이다.

 

그 당시에는 운영되던 매점은 휴점이고 주차장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많은 내방객이 편하게 이용한다.

 

한여름의 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길(백두대간)을

잠시 걸으며 지리산의 산세를 음미해 본다. ^^

 

 

일시 : 2024.08.06 화 맑음

코스 : 정령치-고리봉-개령암지 마애불상군- 정령치

 

 

 

 

운봉 고기리방향에서 오른 정령치...13:23

 

 

 

무인주차장이 설치되었다.

 

 

 

 

금지사항이 안내된 플랜카드

지킬것은 지키고 살면 서로 편하다.

 

 

 

 

정령치에서는 지리산 주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좌측 멀리 구름에 가린 천왕봉에서 우측 반야봉으로 이어진 지리산 주능선

 

 

 

 

반야봉 전경...구름에 정상이 가렸다.

 

 

 

 

천왕봉방향

 

 

 

 

작년에 2박3일간 지리산 대피소를 이용하여 천왕봉을 올랐는데 다시 그런 날이 올련지... 

 

 

 

 

작은 휴게소가 있는데 문을 닫았다.

 

 

 

 

처음에 주차장 바닥 색깔에 당황했는데 일반차량도 주차 가능하다.

 

 

 

정령치에는 만복대와 바래봉방향으로 갈라진다.

바래봉방향에는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및 고리봉이 위치한다.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읽어보면 지리산의 절경들이 차례로 나온다.

 

 

 

 

가볍게 산행준비를 마치고 고리봉으로 향한다...13:29

 

 

 

 

하늘길(백두대간)에 올라선다.

 

 

 

 

정령치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서북쪽 능선을 타면 고리봉-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이 이어지고, 남쪽 능선을 타면 만복대-묘봉치-고리봉-성삼재로 연결된다. 

 

 

 

 

* 정씨성을 가진 장군의 전설이 있는 *
정령치는 높이 1,172m로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에 걸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의 고개이다. 정령치는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의 [황령암기(黃嶺庵記)]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성을 쌓고 지키게 했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멀리 가야 할 고리봉이 보인다.

 

 

 

 

발밑에는 남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조금 가까운 고리봉으로 향한다.

 

 

 

 

백두대간 복원 안내판

 

 

 

 

 

 

 

 

 

조망이 흐려서 남원시내가 뿌옇다.

 

 

 

 

 

 

 

 

 

이곳도 등산로 주변에 야생화가 가득하다...술패랭이

 

 

 

 

엉겅퀴와 닮은 산비장이

 

 

 

 

한여름이라서 잠시 걸으니 땀이 넘친다.

 

 

 

 

재활운동으로 가벼운 곳이라 생각하고 택한 코스이다.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인적 없는 날에는 걱정도 된다.

 

 

 

 

약 10분이 지나면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갈림길...13:37

 

 

 

 

마애불상군은 하산길에 보기로 하고 고리봉으로 고고...

 

 

 

 

짚신나물

 

 

 

 

닭의장풀

 

 

 

 

평지에서 슬슬 고도가 높아진다.

 

 

 

 

 

 

 

 

 

꽃며느리밥풀

 

 

 

 

고도가 높아지자 만복대방향으로 조망이 틔인다.

중간지점에 정령치로 이어진 도로도 보이고...

 

 

 

 

하얗던 구름이 조금 지나면 카맣게 변한다.

 

 

 

 

지리산주능선방향...우 반야봉 좌 천왕봉

좌측 하단에는 반야봉에서 이어진 뱀사골이 끝나면서 지리산천년송이 있는 와운마을도 보인다.

 

 

 

 

기린초

 

 

 

 

『용성지』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의 내습을 막고자 정령치와 황령재에 성을 쌓아 71년간 성을 지켰다는 기록이 있다.

 

 

 

 

등골나물

 

 

 

 

이제 가파른 등로에 암석들이 보이니 봉우리가 얼마 안 남았다.

 

 

 

 

 

 

 

 

 

고리봉 정상 못 미쳐서 조망터가 나온다.

 

 

 

 

 

 

 

 

 

만복대방향에는 검은 구름이 덮었다.

소나기가 올까봐 마음이 조급해진다.

 

 

 

 

지리산주능선방향

 

 

 

 

천왕봉 및 와운마을을 당겨본다.

 

 

 

 

마타리

 

 

 

 

바위사이 핀 돌양지꽃

 

 

 

 

고리봉 도착...13:55

 

 

 

 

4년전에 종주하며 지난 곳인데 기억이 없다는 옆지기;;

 

 

 

 

1,305m의 고리봉은 정령치(1,172m) 보다 133m 높다.

정령치에서 약 30분 정도면 오를수 있다. 

 

 

 

 

이곳에서 백두대간은 방향을 틀며 고기삼거리 노치마을로 내려간다.

 

 

 

 

바래봉방향...멀리 운봉읍을 돌며 이어진 백두대간의 봉화산이 보인다.

 

 

 

 

운봉읍...좌측의 백두대간 능선이 읍내를 감싼다.

 

 

 

 

좌 백두대간 중 운봉읍 우 지리산서북능선 및 바래봉

 

 

 

 

고리봉 주변의 조망을 둘러보고 하산한다.

 

 

 

 

하산길의 조망터...만복대 먹구름이 흩어진다.

 

 

 

 

산에서 대비없이 소나기를 만나면 낭패이다. 

 

 

 

 

남원시내방향

 

 

 

 

가득 핀 기린초

 

 

 

 

꽃며느리밥풀

 

 

 

 

지리산 주능선이 잘 조망되는 조망바위도 지나고...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으로 향한다...14:13

 

 

 

 

평탄한 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개령암지에는 다양한 숲속 안내판이 있다.

 

 

 

 

 

 

 

 

 

 

 

 

 

 

 

 

 

 

 

 

 

 

 

 

 

 

 

 

 

마애불상군 도착...지리산 정상부근인 정령치(鄭嶺峙)의 고리봉 아래에 있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불상군으로 보물로 지정되었다.

 

 

 

 

전체 12구로 3구는 비교적 잘 보이며, 나머지 9구는 마모가 심한 편이다. 이 중에서 가장 큰 존상은 마애여래입상으로 높이가 4m가량인데, 전체 불상군에서 중심 존격으로 추정된다. 

 

 

 

 

 

 

 

 

 

배치도를 봐도 불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울퉁불퉁한 자연 암벽이어서 조각 자체의 양각도 고르지 못하고 훼손도 심한 편이나 3구는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거대한 불상은 4m나 되는데 조각 솜씨도 제일 뛰어나 본존불로 여겨진다. 얼굴은 돋을새김이지만 신체의 옷 주름은 선으로 처리를 하고 있어 일반적인 고려 마애불의 수법을 따르고 있다. 또한 큼직한 얼굴과 형식화된 이목구비, 장대해진 체구와 간략해진 옷주름 등에서도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거대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1∼2m의 작은 불상들 역시 조각 수법이 모두 같으며, 각 부분의 양식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서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규모가 큰 불상군은 희귀한 예로서 명문까지 새겨져 있다는 점에서 마애불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된다.

 

 

 

 

마애불이 새겨진 절벽 세 군데에 명문이 남아 있어 주목된다. 첫 번째는 마애불상군 중앙부 상단에 위치한 높이 약 3m의 편단우견 마애불좌상 왼편 부근에 있는 명문이다. 글자는 “비로자나방불, 세전소□, □천보십□, 사사전□□(毘盧遮邦佛 世田小□ □天寶十 師士田□□)”으로 판독된다. 두 번째는 여기서 향우측에 자리한 높이 약 4m의 통견 착의 마애여래입상 왼편에 있으며 “세□전명월지불(世□田明月智佛)”로 판독된다. 세 번째 명문은 대형 마애불좌상 서남쪽에 있으며, “천불□멸죄다라, 여타악□보노□가악□진, 비□□아명가왈□화제차, 시□□□백아연, 타가, □제□사(千佛□滅罪陀羅 女他惡□普魯□伽惡□普 卑□□阿明伽曰□和帝此 是□□□白阿衍 他伽 提□詞”로 판독되고 있다. 이들 명문은 중간에 탈락한 부분이 있어 전체적인 해석은 어렵지만, 불상군 제작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특히 ‘천보십’은 중국의 오월(吳越) 혹은 남한(南漢)에서 사용했던 연호로 추정되는데, 만약 오월국의 연호라면 천보 10년은 927년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 남원 지역은 후백제 견훤의 통치를 받았으므로 이들 마애불은 후백제 시대로 편년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명월지불’이라는 존명 역시 마애불의 도상적 의미를 파악하는데 있어서 중요성이 있다.

 

 

 

 

마애불상군을 뒤로 하고 개령암지를 둘러본다.

 

 

 

 

 

 

 

 

 

지리산고산습지인 정령치습지 지역에서 조사된 식물은 총 41개과 78종의 식물이 조사 되었으며, 특히 이곳은 전형적인 습지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2개소의 습지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습지는 일 년 중 일정 기간 동안 얕은 물에 의해 잠겨, 토양이 물로 포화되어 있는 땅을 말한다. 그러나 습지는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습지에 대한 정의 역시 다양하고 복잡하게 나타난다. 물의 염도, 침수빈도, 침수 기간에 상관없이 얕은 물에 잠겨 토양이 물로 포화되어 있는 땅이다. 습지는 수문, 식생, 토양이 그 성질을 결정하며 생태학적인 가치가 높다. 국내에서도 지형조건과 수문조건으로 습지를 세분화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조시된 우점종으로 초본류의 경우, 산뚝사초·바디나물·실청사초 등이 있으며, 주변에는 낙엽송과 잣나무 조림지가 조성되어 있다. 특이한 식물로는 북쪽지방에서 발견되는 왜천궁과 분포지가 알려져 있지 않은 개대황 등의 확인은 추후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한 곳이다.

 

 

 

 

조사된 식물 중 Ⅰ~Ⅴ 등급에 속하는 식물은 총 10종으로 Ⅲ등급인 왜천궁, Ⅱ등급인 동자꽃, 꽃창포, 동의나물, Ⅰ등급 식물로 잣나무·흰여로·개대황·물양지꽃·노랑물봉선화·말털이슬을 확인하였다.

 

 

 

 

습지를 뒤로 하고 정령치로 돌아간다.

 

 

 

 

 

 

 

 

 

여름꽃 원추리...노고단에 가득피는 꽃이다.

 

 

 

 

큰까치수염

 

 

 

 

다행히 소나비가 안 내려서 산행을 잘 마친다.

 

 

 

 

맑아진 하늘

 

 

 

 

산꼬리풀

 

 

 

 

원추리

 

 

 

 

쑥부쟁이

 

 

 

 

정령치에 도착하며 남원시내가 조망된다.

 

 

 

 

이제 만복대의 먹구름은 사라지고 맑은 하늘이다.

야생화와 함께 하늘길을 잠시 걸어보았다.

 

 

 

 

정령치휴게소로 내려간다...14:34

 

 

 

 

정령치에서 고리봉을 왕복하니 1시간정도 걸렸다.

이제 성삼재로 향한다.

 

 

 

 

달궁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성삼재를 오르다가 만난 표석 

 

 

 

 

자세히 보니 심원마을을 철거하고 생태복원한 기념으로 설치되었다. 

 

 

 

 

심원마을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에 있는 마을로,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이라 해서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렸다. 1987년 지리산관광도로가 개통되면서 자연 훼손이 계속되자, 2013년부터 환경보전과 마을 이주를 위한 철거와 복원 작업이 시작돼 2017년 11월 완료됐다.

 

 

 

 

이 사업을 통해 철거 지역에 사스레나무, 국수나무, 병꽃나무 등 총 9종의 지리산 자생수종 4만 8,065그루를 심은 것은 물론 식생복원의 자연스런 천이 과정과 동식물 서식 등을 관찰할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CCTV)을 구축했다. 특히 2017년 말에는 심원마을 일대의 용도를 '마을지구'에서 '자연환경지구'로 변경했고, 2036년까지 이 지역을 반달가슴곰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