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삼동(安義三洞)은 조선 후기까지 독립된 행정단위였던 안의현의 경치 좋은 3개 골짜기를 일컫는 말이다. 동천(洞天)은 도교적 이상향으로 세상사 시름 잊고 유유자적하는 곳, 마음에 평화를 주는 안식처다. 안의삼동의 세곳은 함양의 화림동 및 심진동과 거창의 명승 수승대가 있는 원학동이다. 안의현은 조선 후기까지 함양 북동(안의·서상·서하면)과 거창 서북(북상·위천·마리면) 일대를 포괄하는 독립된 행정 단위였다. 그러나 1728년 이인좌의 난으로 해체돼 함양과 거창으로 분리된다. 이인좌와 함께 반란을 주도한 정희량의 고향이 바로 안의였기 때문이다. 역적의 고향 안의의 유생들은 이때부터 벼슬길이 막히고, 자연을 벗 삼아 공부밖에 할 일이 없었으니, 경치 좋은 계곡마다 정자가 들어섰다는 게 안의삼동에 대한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