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나들이

단풍보러 왔다가 상고대를 만난 지리산산행(성삼재-노고단-반야봉-삼도봉-피아골)

행복 찾기 2020. 10. 26. 08:06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보기 위해 밤열차를 타고 지리산으로 떠난다.

지난 5월의 지리산서북능선 종주에 이어서 올해 두번째로 탑승한 용산발 여수행 밤열차(22:45)는

다음날 새벽(03:05)에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역앞에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성삼재로 향한다.

 

아직 어둠이 짙게 드리운 성삼재에 도착하여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노고단으로 향하다가

노고단대피소에서 아침식사겸 휴식을 취하고 일출시간(06:45)에 맞추어 길을 나선다.

 

노고단을 오르는데 영하의 추위가 강한바람과 함께 뺨을 때리며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게 만든다.

일출시간에 맞춰서 노고단을 올랐으나 운무로 조망이 가려서 아쉬움이 컸다.

간단히 정상 사진을 찍고 빠르게 노고단고개로 하산하여 지리주능선에 접어든다.

 

당초 목적은 피아골의 단풍구경이였으나 너무 일찍 하산하게 되어 반야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지리주능선은 이미 겨울로 접어들어서 단풍은 커녕 잎이 다 떨어진 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다.

 

반야봉를 향하면서 노고단에서 살짝 맛본 상고대의 기대감을 가졌는데 주능선에서 바라다 본 반야봉 주변은

은빛으로 둘러쌓여 있었고 예상대로 정상에 오르니 멋진 은세계가 펼쳐져서 눈이 호강했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반야봉을 거쳐서 뱀사골코스로 향하고 나는 피아골방향으로 돌아가서 하산을 한다. 

피아골방향은 고도가 천미터에 가까워지니 울굿불굿한 단풍으로 만산홍엽의 색감을 드러냈다.

반야봉을 다녀오는 바람에 장거리 산행이 된 피곤한 발걸음은 황홀한 색감의 단풍으로 위로를 받는다.

 

하루동안 가을과 겨울을 대표하는 두계절의 멋진 풍경을 즐긴 멋진 나들이였다. ^^

 

 

 

일시 : 2020.10.24 토

코스 : 성삼재-노고단-반야봉-삼도봉-피아골

 

 

 

 

올해 두번째로 찾은 용산역...22:45에 여수로 떠나는 밤열차를 탄다.

 

 

 

 

 

 

 

 

 

늦은 시간이라서 승강장에 승객이 별로 없다.

 

 

 

 

다음날 03:05 정도에 구례구역 도착...전에는 벽에 시계가 보였는데 오늘은 없다.

 

 

 

 

역앞에 기다리고 잇는 구례군내버스에 오른다.

 

 

 

 

구례버스터미널 도착...20분정도 정차를 하는데 성삼재 가는 티켓을 끊어야 한다.

 

 

 

 

구례터미널버스 시간표...터미널에서 03:40에 성삼재로 출발한다.

 

 

 

 

성삼재 도착...04:17

 

 

 

 

구례방향 야경

 

 

 

 

산행준비를 가볍게 마치고 출발점에 선다...04:24

 

 

 

 

이제는 익숙한 풍경인 성삼재탐방지원센터 입구

 

 

 

 

앞서 불 밝힌 산객의 뒤를 따라 오른다.

 

 

 

 

화엄사 갈림길인 무넹기에서 바라다 본 구례야경

 

 

 

 

노고단대피소 도착...05:10

 

 

 

 

코로나영향으로 대피소는 잠겨있고 취사장은 인파로 가득하다.

취사장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일출시간을 기다린다.

 

 

 

 

노고단대피소를 6시에 출발하여 노고단으로 오르는데 강한바람과 추위가 온몸을 감싸며 몰아친다.

노고단을 오르는 등로 계단의 나무에는 상고대가 맺혔다.

 

 

 

 

 

 

 

 

 

노고단 도착...06:23

일출의 기대는 운무로 사라지고 엄청난 바람에 바로 하산을 한다.

 

 

 

 

 

 

 

 

 

노고단을 내려오면서 첫 상고대를 마주하니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노고단 고개 

 

 

 

 

이제 주능선으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처음 지리주능선을 접어들때 설레였던 감정이 기억난다...06:35

 

 

 

 

사진속의 멋진 조망은 운무에 가렸다.

 

 

 

 

지리산 구간별 입산시간지정 안내판

 

 

 

 

지리주능선에 발을 옮기며 회색빛의 수채화속으로 들어간다. 

 

 

 

 

첫번째 이정표

 

 

 

 

 

 

 

 

 

지리주능선은 벌써 잎을 다 떨구고 겨울의 문턱을 지나고 있다.

 

 

 

 

멀리 일출의 붉은 빛이 운무속에도 퍼진다.

 

 

 

 

왕시루봉능선방향

 

 

 

 

 

 

 

 

 

노고단은 운무에 쌓였다.

 

 

 

 

짙은 운무가 하늘을 덮었다. 

 

 

 

 

 

 

 

 

 

노고단방향

 

 

 

 

능선사이로 보이는 구례시내

 

 

 

 

 

 

 

 

 

돼지령 도착...07:19

 

 

 

 

햐산방향인 피아골방향...우측은 왕시루봉능선이다.

 

 

 

 

동쪽에는 떠오른 태양이 빛을 내린다.

 

 

 

 

돼지령 전경...헬기장이 있다.

 

 

 

 

피아골삼거리 도착...07:28

 

 

 

 

원래는 피아골로 가야하는데 하산하기에는 너무 이른시간이라서 반야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임걸령 도착...07:36

시원한 식수가 있는 곳으로 하산할때 들리기로 하고 통과를 한다.

 

 

 

 

 

 

 

 

 

노루목으로 가는 길은 오름길이 이어진다.

 

 

 

 

임걸령 쉼터

 

 

 

 

 

 

 

 

 

 

 

 

 

 

짙은 운무가 사라지고 파란하늘이 모습을 비춘다.

 

 

 

 

나무사이로 반야봉이 보이는데 주변이 온통 은빛으로 물들었다.

 

 

 

 

 

 

 

 

 

반야봉 갈림길인 노루목 도착...08:11

 

 

 

 

노루목에서 반야봉으로 가는 등로는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반야봉삼거리...하산할때는 삼도봉으로 갈 예정이다.

 

 

 

 

돌아다본 지리산 남쪽방향...멀리 남해가 보이는 곳인데 희미하다.

 

 

 

 

노고단방향

 

 

 

 

운무가 거치면서 노고단이 모습을 들어낸다.

 

 

 

 

 

 

 

 

 

해도 제법 많이 올라왔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지나니 등로 주변은 상고대가 열렸다.

 

 

 

 

 

 

 

 

 

 

 

 

 

 

정상을 향한 계단

 

 

 

 

올라온 길을 돌아보니 멋진 은세계의 수묵화가 펼쳐진다.

 

 

 

 

 

 

 

 

 

이제부터 반야봉 주변의 멋진 상고대가 은빛를 빛낸다.

 

 

 

 

 

 

 

 

 

 

 

 

 

 

 

 

 

 

 

 

 

 

 

 

 

 

 

 

 

 

 

 

 

 

단풍 보러 왔다가 생각도 못한 상고대를 만났다.

 

 

 

 

우측은 노고단

 

 

 

 

노고단을 당겨본다.

 

 

 

 

한겨울에도 만나기 힘든 상고대를 가을에 보는 행운을 얻었다.

 

 

 

 

 

 

 

 

 

 

 

 

 

 

 

 

 

 

 

 

 

 

 

 

 

 

 

 

 

피아골방향

 

 

 

 

노고단방향

 

 

 

 

노고단(좌) 성삼재(중) 작은고리봉(우)

 

 

 

 

만복대는 운무에 쌓였다.

 

 

 

 

두번째 보는 반야봉...08:55

 

 

 

 

혼자 오신 산객분과 품앗이를 하며 사진을 남긴다. 

 

 

 

 

 

 

 

 

 

멀리 천왕봉이 보이고 지리주능선이 이어졌다.

  

 

 

 

올해는 천왕봉을 못 가보고 서북능선과 반야봉으로 지리산산행을 마친다.

 

 

 

 

남쪽으로 왕시루봉능선 너머 멀리 백운산이 보이고 남해바다는 희미하다. 

 

 

 

 

중봉방향은 비탐구역으로 철망이 설치되어 있다.

 

 

 

 

나무가지에 산호초처럼 상고대가 피었다. 

 

 

 

 

이제 멋진 은세계를 뒤로 하고 하산을 한다.

 

 

 

 

하산중에 불무장등능선 너머 멀리 남해바다가 조망된다.

 

 

 

 

남해바다를 당겨본다.

 

 

 

 

눈으로는 바다가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희미하다.

 

 

 

 

반야봉삼거리에서 삼도봉으로 향한다...09:33

 

 

 

 

노루목으로 연결되는 삼거리 도착...09:42

 

 

 

 

삼도봉 도착...09:49

 

 

 

 

재작년 지리산종주후 두번째 만난 삼도봉표지...뒤편은 하산한 반야봉이다.

 

 

 

 

전라북도 남원시와 전라남도 구례군 그리고 경상남도 하동군의 경계에 있다.

지리산의 수많은 준봉 가운데서도 반야봉[1,731.8m] 바로 아래 자리하여 반야봉의 그늘에 가린데다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는 없으나 삼도를 구분하는 기점이다.

 

 

 

 

삼도봉의 산세는 섬진강으로 뻗어내리는 불무장등 능선의 시발점이다. 삼도봉에서 시작되는 불무장등 능선은

황장산, 촛대봉을 지나 화개장터에서 섬진강으로 잠긴다. 이 능선의 양쪽은 화개골과 피아골이다.

 

 

 

 

좌 노고단 우 반야봉...오늘 지나온 지리능선이 펼쳐졌다.

 

 

 

 

천왕봉(좌) 및 삼신봉으로 이어진 남쪽능선방향

 

 

 

 

화개골 너머로 섬진강 및 남해바다가 보인다.

 

 

 

 

삼도봉에서 피아골삼거리로 돌아간다...노루목을 지나고...10:30

 

 

 

 

임걸령 도착...10:57

 

 

 

 

샘터에서 식수를 보충한다...지리산은 설악산과 달리 곳곳에 식수를 보충하는 곳이 있어 좋다.

 

 

 

 

이제 피아골로 하산한다...11:07

 

 

 

 

피아골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소재 연곡사에서 반야봉(:1,751m)에 이르는 연곡천 계곡이다.

 

 

 

 

피아골로 하산하는 코스는 대피소까지 2km구간이 급경사가 이어져서 쉽지 않은 코스이다.

 

 

 

 

주능선에서 고도를 낯추니 서서히 가을꽃이라는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피아골의 단풍은 지리산 10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참고로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지리 10경에 표현했는데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 일출天王日出이

지리 1경이다. 지리 2경은 바로 피아골 단풍이다. 직전단풍稷田丹楓이라 한다. 그만큼 지리산을 대표할 만한 경관이다. 그 외의 지리 10경은 노고(단)운해老姑壇雲海, 반야낙조般若落照, 벽소명월碧宵明月, 불일폭포佛日瀑布, 세석細石철쭉, 연하선경烟霞仙境, 칠선계곡七仙溪谷, 섬진청류蟾津淸流 등이다. 

 

 

 

 

올해 단풍산행은 지난주 북한산에 이어서 두번째이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단풍의 색감이 좋아진다.

 

 

 

 

 

 

 

 

 

 

 

 

 

 

 

 

 

 

 

 

 

 

 

 

 

 

 

 

 

경사가 급한 등로인데 내려가는 산객보다 오르는 산객이 더 많다.

 

 

 

 

어려운 구간 2km중 반정도 내려왔다.

 

 

 

 

내리막을 걷다보니 무릎도 신호가 오고 발걸음도 무겁지만 그나마 화려한 단풍이 위안이 된다.

 

 

 

 

 

 

 

 

 

 

 

 

 

 

 

 

 

 

 

 

 

 

 

 

 

 

 

 

 

요즘 지리산산행을 하면 제일 어려운것이 반달가슴곰을 만나는 상상이다.;;

 

 

 

 

불로교를 지나면 피아골대피소를 만난다.

 

 

 

 

피아골대피소 도착...12:17

 

 

 

 

 

 

 

 

 

대피소 주변은 많은 산객이 점심을 먹고 있는대 나도 휴식을 겸해서 점심을 먹는다.

 

 

 

 

대피소 옆에는 삼도봉에서 이어진 불무장등능선 끝봉우리인 통꼭지봉이 우뚝 서 있다. 

 

 

 

 

대피소에서 피아골로 하산하면서 돌아다 본 통꼭지봉

 

 

 

 

점심을 먹은후 이제는 계곡을 끼고 조금은 편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이것이 구계폭포인줄 알았는데 폭포는 더 밑에 위치한다.

 

 

 

 

 

 

 

 

 

 

 

 

 

 

삼홍소 도착...13:25

명칭 유래는 삼홍소(三紅沼)라는 시에서 유래하였는데

'흰 구름 맑은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가을의 붉은 단풍 봄꽃보다 고와라./

천공天公이 나를 위해 뫼빛을 꾸몄으니/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어라.’ 하며 산홍, 수홍, 인홍을 노래했다.

 

 

 

 

조선시대 대학자인 남명 조식선생은 '피아골단풍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 할 수 없다"라며 

유명한 삼홍소 시를 남겼다.

 

 

 

 

삼홍소에 진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표고막터 등로가 공사로 통행제한되어 우회한다.

 

 

 

 

 

 

 

 

 

 

 

 

 

 

표고막터 입구 도착...13:47

 

 

 

 

 

 

 

 

 

 

 

 

 

 

널찍한 임도를 따라 거닐며 직전마을로 향한다.

 

 

 

 

피아골 명칭 유래는?

답들이 전부 그럴듯한데 정답은 3번이다.

 

 

 

 

 

 

 

 

 

 

 

 

 

 

진전마을 도착...14:02

 

 

 

 

버스를 타러 정거장으로 향한다.

 

 

 

 

진전마을 전경

 

 

 

 

진전마을 유래 안내

 

 

 

 

정거장 도착...14:13

 

 

 

 

단풍계절에 꼭 오고 싶었던 피아골산행을 마친다. ^^

 

 

 

 

피아골만 산행하기에는 시간이 남아서 반야봉을 들렸는데 잘 한것 같다.

대중교통의 이용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산행이라서 과감하게 실행을 했는데 

산행을 마치고 귀경을 할때는 묵은 숙제를 마친듯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