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나들이

지리산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

행복 찾기 2024. 10. 9. 11:12

구례 천은사는 그 동안 성삼재로 오르기만 하고 사찰을 구경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노고단에서 하산을 하면서 방문하여 상생의 길을 걸어본다.

 

천은사 '상생의 길'은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문제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조성된 탐방로이다. 일주문에서 시작해 천은사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과 천은저수지를 도는 수변 산책로인 '상생의 길'은 숲의 기운과 사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전라남도 '걷고 싶은 전남 숲길'에도 선정된 바 있으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천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화엄사 ·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의 하나로서, 828년(흥덕왕 3) 인도 승려 덕운()이 창건하였으며, 앞뜰에 있는 샘물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하여 감로사()라 하였다. 그 뒤 875년(헌강왕 1)에 도선국사()가 중건하였고,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제일선찰()로 승격되었다가 임진왜란의 전화로 완전히 불타버렸으나, 1610년(광해군 2)에 혜정()이 중창하였고, 1679년(숙종 5)에 단유()가 중건하여 천은사라 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들은 대부분이 1774년에 중건한 것으로, 2019년 보물로 지정된 극락보전 그외 문화유산으로는 극락전아미타후불탱화(보물, 1987년 지정), 괘불탱(보물, 2002년 지정), 금동불감(보물, 2008년 지정), 삼장보살도(보물, 2016년 지정),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및 대세지보살좌상(보물, 2016년 지정) 등이 있다.

 

상생의 길을 잠시 걷고 천은사를 돌아보며 가볍게 나들이를 마친다. ^^

 

 

일시 : 2024.08.07 수 맑음

코스 : 천은사 상생의 길

 

 

 

 

일주문 앞에는 천은사의 널찍한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옆에 '상생의 길' 출입구가 있다.

‘천은사 상생의 길&소나무숲길’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는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다. 한국관광 100선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국내 대표 관광지를 선정하는 사업으로 이번이 6회째다.

 

 

 

 

구례군과의 상생(相生)의 사업으로 새롭게 조성한 탐방로 구간 중 0.7km는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시설로 조성했다. 탐방로에는 산림욕 및 수려한 자연문화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7곳, 수달 등 야생동물을 배려한 자연 친화형 탐방로(0.4km), 나무 교량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3.3km 구간의 ‘상생(相生)의 길’은 일주문에서 시작해 천은사 계곡 주변 숲의 상쾌한 기운과 사찰의 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천은제 주변의 경관 조망까지 감상할 수 있다.

 

 

 

 

우리는 호수둘레길 보다 사찰구경을 위해 나눔길을 택했다.

 

 

 

 

 

 

 

 

 

 

 

 

 

 

수홍루... 일주문을 지나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위로 무지개 다리가 놓여 있는데 이 계곡 위에 놓인 다리를 보통 피안교라 부르고, 피안이란 온갖 번뇌에 휩싸여 생사윤회하는 고해의 이쪽 언덕 건너편에 있는 저 언덕을 뜻하는 말이다.
그곳은 아무런 고통과 근심이 없는 불·보살의 세계입니다. 따라서 피안교란 열반의 저 언덕에 도달하기 위해 건너는 다리를 뜻하고 있으며, 그 다리 위에 정면 1칸, 측면 한칸인 2층 누각의 수홍루는 조선후기에 만들어졌다. 계곡과 어우러진 누각은 천은사를 대표하는 경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우며, 정면 현판의 글씨는 염제(念齊) 선생의 글씨이다.

 

 

 

 

천왕문을 지난다.

 

 

 

 

일주문을 지나면 다음에 보이는 것이 천왕문으로 이 문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들이 모셔져 있다. 부릅뜬 눈과 크게 벌린 입, 발 밑에 마귀가 신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는 이들을 두렵게 만든다. 이와 같이 신성한 사찰에 무시무시한 사천왕을 모신 것은 악귀의 범접을 막기 위해서이며, 또한 절을 찾아온 중생들의 마음속에 있는 잡념을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천왕문을 지나 마당으로 나가면 정면으로 2층으로 지어진 누각이 당당하게 서 있는 보제루의 모습이 보입니다. 보제루란 대중의 법요식(法要式) 집회소로 사용하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후면만 중이층으로 구성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집입니다. 강당형식으로 내부는 우물마루를 깐 대청형식으로 꾸몄습니다. 현판은 1934년 호남명필 이삼만(李三晩)이 썼습니다. 이 현판 글씨는 단아한 보제루와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설명] 보제루의 구조는 막돌초석위에 원통형(일부는 배흘림) 두리기둥을 세운 5량가이며, 공포는 행공첨차를 두어 외목도리를 받게한 2익공식이다. 공포 역시 연봉조각이 올려져 있는 등 화려하다.

 

 

 

 

보제루에서 본 극락보전... 201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극락전 혹은 극락보전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교주이시며 중생들의 왕생극락을 인도하시는 아미타부처님과 그 협시보살들을 모신 법당입니다. 사찰에 따라서 미타전, 아미타전, 무량수전, 수광전이라고도 하는데 천은사는 대웅전 대신 극락보전이 사찰의 주된 전각입니다. 극락보전은1774년 혜암선사가 중수하면서 세운 전각으로서 조선 중기 이후의 전통적 다포계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2019년 5월 23일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 제202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높직한 방형의 장대석으로 기단을 마련하고 그 위에 민흘림의 둥근 기둥을 올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아담하면서도 장엄한 느낌을 줍니다.

 

 

 

 

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아서 보제루로 들어간 옆지기

 

 

 

 

그러나 무더위는 그늘이라도 따라 붙는다. ;;

 

 

 

 

극락보전을 살짝 돌아본다.

 

 

 

 

안에는 불단에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관음, 대세지보살이 협시한 삼존불상이 있고 그 뒤에 보물 제924호인 아미타후불탱화가 봉안되어 있으며, 그 밖의 불화로는 삼장탱화, 신중탱화 및 후불벽화로서 수월관음도가 있는데, 삼장탱화는 1776(영조52)에, 신중탱화는 1833년(순조33)에 봉안된 것이다. 현판 및 상량문으로서는 1886년(고종23)의 〈개금불사동참대시주〉와 근래의 〈법당상량문〉이 있고, 그 밖에 동종과 괘불함도 있다. 극락보전 앞에는 최근에 조성한 석등이 있다.

 

 

 

 

극락전에서 본 보제루

 

 

 

 

괘불탱 및 금동불감의 보물이 있는 전각

 

 

 

 

 

 

 

 

 

배롱나무의 붉은 꽃이 보기 좋다.

 

 

 

 

 

 

 

 

 

포대화상...미륵보살의 화신으로 불리는 포대화상은 2019년 9월 봉안되었다. 복돼지 바위 위에 약 1.7미터 높이의 화강암으로 제작됐으며 풍만한 몸집과 해맑은 웃음을 띠고 있는 상호를 하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며 천은사 나들이를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