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나들이

속초 나들이 : 해파랑길을 걷다

행복 찾기 2021. 12. 26. 08:19

2021년 크리스마스 주말을 맞아서 속초로 나들이를 나선다.

일기예보에는 폭설이 예보되어 있어서 여행자제가 안내되었지만 숙소가 예약되어 출발했다.

 

비와 눈이 예보된 상황이라서 나들이일정으로 산행 대신 가볍게 속초를 걷는 해파랑길을 택했다.

설악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하여 대포항, 외옹치, 속초해수욕장, 아바이마을을 거쳐서 진행을 하다가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걷기가 어려워 양미리부두에서 먹방으로 전환을 한다.

 

1박 2일 일정의 첫날은 가볍게 해파랑길을 걸으며 익숙한 속초의 풍경을 돌아보면서 얼마전 티비에서 보던

맛집도 가 보고 양미리도 구워 먹고 대방어도 맛 보면서 이 계절의 먹거리와 함께 한 나들이였다.

 

둘째날은 크리스마스의 토요일로 밤새 내린 눈덕분에 아침에 멋진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었다.

밤새 내린 눈은 50cm나 쌓여서 멋진 설경을 마음껏 즐기는 산행을 기대 했으나 막상 도로로 나가니

도로여건은 마비가 될 정도로 상황이 최악이라서 일정을 포기하고 일찍 귀경하였다.;;

 

여지껏 나들이를 나가서 산행을 못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나들이는 폭설로 짧은 일정이 되었다. ^^

 

 

일시 : 2021.12.24 금

코스 : 속초 해파랑길( 설악해맞이공원 - 대포항 - 외옹치 - 속초해수욕장 - 아바이마을)     

 

 

 

 

속초에 도착하자 마자 얼마전에 티브이에서 본 장칼국수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명태알과 곤이가 들어간 특이한 칼국수로 먹어보니 칼칼한 매운 맛이 조금은 당기는 맛이었다.

손님은 많으나 일손이 딸려서 조금은 번잡한 느낌이 든다.

 

 

 

 

12월 13일 방영된 티브이 프로그램

 

 

 

 

설악해맞이공원에서 속초구간의 해파랑길을 출발한다...13:58

속초구간은 45코스로 장사항까지 16.9km에 달한다. 

 

 

 

 

대포항으로 향한다.

 

 

 

 

이날은 날도 춥고 비가 예보된 날씨에다가 파도도 엄청 세게 쳐서 걷는 사람이 드물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거세게 파도가 밀려든다.

 

 

 

 

인어연인상과 멀리 대포항 및 외옹치가 보인다.

 

 

 

 

인어연인상

 

 

 

 

날도 춥고 바람도 세다 보니 사람이 드물다.

 

 

 

 

갈매기도 얕은 해안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

 

 

 

 

대포항 도착...14:16

 

 

 

 

대포항의 상가를 10여분 걸쳐서 지나니 외옹치항으로 이어진다.

 

 

 

 

외옹치항 전경

 

 

 

 

도로 바다에 표시된 해파랑길은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여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다.

해파랑길(Haeparang Trail)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최장 트레일 거리이다.

동해안의 상징인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로, 총 길이는 770km다. 2010년 9월 15일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동해안 탐방로 이름으로 해파랑길을 선정하였으며, 2016년 5월에 정식 개통하였다.

 

 

 

 

외옹치로 접어든다.

 

 

 

 

외옹치 해안은 1953년 휴전 이후 사실상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온 곳으로 지난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해안경계 철책이 설치되면서 완전히 차단되었다가 2018년 4월에 개방되었다.

 

 

 

 

지나온 대포항

 

 

 

 

 

 

 

 

 

 

 

 

 

 

 

 

 

 

 

 

 

 

 

 

멀리 속초의 풍경과 바다에는 조도가 보인다.

 

 

 

 

 

 

 

 

 

 

 

 

 

 

 

 

 

 

 

엄청난 파도가 쉴새없이 밀려온다.

 

 

 

 

 

 

 

 

 

 

 

 

 

 

속초해변으로 접어든다.

 

 

 

 

조도를 배경으로 돌고래가 헤엄친다.

 

 

 

 

해변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해변에서 아바이마을로 향한다.

 

 

 

 

좌측 빨간색은 설악대교이고 우측의 파란색은 금강대교이다. 

 

 

 

 

 

 

 

 

 

설악대교를 건너면서 아바이마을로 접어든다.

 

 

 

 

아바이마을 전경

아바이마을은 행정구역으로 속초시 청호동이다. 함경도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아바이마을로 불린다.

아바이란 함경도 사투리로 보통 나이 많은 남성을 뜻한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피난 내려온 함경도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정착한 마을이다.

 

 

 

 

한국전쟁 중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은 잠시 기다리면 고향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이곳 모래사장에 임시로 정착하면서 마을을 만들었다. 모래사장 땅이라 집을 짓기도 쉽지 않고 식수 확보도

어려운 곳이었다.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은 같은 고향 출신사람들끼리 모여 살면서 신포마을, 정평마을,

홍원마을, 단천마을, 앵고치마을, 짜고치마을, 신창마을, 이원마을 등 집단촌을 이뤘다.

 

 

 

 

좌 동명방파제 우 청호방파제

 

 

 

 

아바이마을 상가를 지난후에 갯배를 타고 넘어간다.,

 

 

 

 

 

 

 

 

 

몇번 타고 건넜더니 이제는 새로운 느낌이 없다.

 

 

 

 

속초항으로 접어들면서 비가 굵어진다.

 

 

 

 

 

 

 

 

 

양미리부두에 밀집된 먹거리촌

비가 굵어지면서 트래킹을 멈추고 먹거리촌에서 자리를 잡는다.

 

 

 

 

2만원에 양미리와 도루묵을 조합으로 먹어본다.

보기는 좋은데 막상 구워 먹으려니 고기가 타면서 쉽지가 않다.

 

 

 

 

저녁으로 소방어를 한마리 잡아서 마무리한다. ^^

 

 

 

 

밤새 눈이 내리면서 수북하게 쌓여간다...내일은 멋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듯...

 

 

 

 

다음날 아침...크리스마스 아침이 이렇게 하얀 날은 처음같다. 

 

 

 

 

 

 

 

 

 

차에는 50cm이상의 눈이 쌓였다.

 

 

 

 

멋진 설경을 기대하며 영랑호로 향하다가 마비된 속초의 도로를 보고 서둘러 귀경한다.

보기는 좋은 설경이지만 다니기에는 너무 힘들게 많이 내린 눈때문에 나들이를 일찍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