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백록담산행 대타로 찾은 곳은 어승생악 산행이다.
어리목광장에서 어승생오름 정상까지 편도 1.3㎞, 소요시간 30분 정도 되는 탐방로를
조성하여 체류시간이 짧은 한라산 탐방객을 위한 대체 등산로로 활용하고 있다.
어승생악은 한라산 등산로 중 가장 완만한 산행길로 어리목 입구에서 연결되는
오름으로 한라산의 능선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높이 1,169m로 단일 분화구를
가지는 오름 중에서 가장 높다.
어승생악(御乘生岳)의 명칭은 제주의 특산물로 조선시대 이름 높았던 말 중 가장 뛰어난
명마가 탄생하여 ‘임금님에게 바치는 말’이란 의미의 ‘어승생’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어승생악 산행으로 한라산을 잠시 맛보고 제주나들이를 마무리한다. ^^
일시 : 2023.03.15 수 맑음
코스 : 어리목~어승생악(왕복)
어리목광장의 한라산 표석...멀리 한라산정상인 백록담이 보인다.
어리목광장은 2021년 11월 단풍산행으로 방문했으며, 그 당시 절정에 이른
화려한 단풍을 즐기면서 윗세오름을 거쳐 돈내코로 종주 산행을 하였다.
어승생악 방향...관리사무소 뒷편이다.
어리목의 표고도 970m나 된다.
탐방로 입구의 어승생악 안내도
불편한 발을 끌고 산행 출발...10:26
산행 들머리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의 게단이 이어진다.
어승생악은 낙엽활엽수와 침엽수가 혼재하는 삼림지대이나
하층은 한라산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제주조릿대가 우점하고 있다.
자연학습탐방로라서 곳곳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한라산 백록담방향...구름에 가렸다.
25분 정도 걸려서 정상 도착...10:51
정상 전경...제주시가 펼쳐졌다.
날씨가 좋으면 추자도와 노화도, 보길도 등 해남의 여러 섬들도 보인다고 한다.
어승생악 정상 표석...한라산방향
한라산국립공원의 봉우리중 마지막 남은 미답구간을 마무리하는 옆지기 ^^
나는 두번째이지만 첫산행이라서 기쁜 옆지기 ^^
사진 아래 개활지는 어리목휴게소이며, 구름으로 약간 가려진 곳이 한라산 정상이다. 어리목계곡이 가운데에 보이고 이 계곡 끝에 윗세오름 대피소가 있다. 사진 중앙에 희미하게 난 등산로를 따라 계곡을 건너 급경사 길을 오르면, 사진 오른편의 평평한 능선에 이른다. 이곳부터 평탄한 산행길은 어리목계곡을 왼편에 두고 윗세오름까지 이어지는데, 해발 1,300~1,600m 사이 키 작은 관목들이 융단처럼 펼쳐지며 등산로가 이어진다.
어승생오름은 스코리아 퇴적층의 높은 투수성에도 불구하고 오름 정상에 둘레 250m의 산정 화구호가 발달했지만 수심이 깊지 않고 함양유역도 크지 않으므로 갈수기에는 바닥이 드러난다.
제주시방향...날이 맑은 편이지만 해남의 섬들을 보기는 어렵다.
파노라마샷
전략적 요충지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던 어승생오름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구축한 2개의 벙커와 3개의 동굴진지가 남아 있는데, 진지동굴의 길이는 460m에 달한다.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미군의 일본 본토 진입을 막기 위한 방어선의 일환으로 일본군이 구축한 시설물들이다.
동굴진지 내부를 들어가 본다.
날씨가 좋아서 2박 3일의 제주여행내내 파란하늘과 바다를 즐겼다.
정상에서 주변조망을 두루두루 돌아본다.
제주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한다.
하산 전에 한라산 백록담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발이 불편하다 보니 천천히 내려간다...10:59
불편한 발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2박3일의 제주나들이를 잘 마치었다.
어리목광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친다...11:28
한라산 국립공원의 봉우리중 미답구간이었던 어승생악 산행을 마무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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