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나들이

제주 3월 나들이 : 제주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 한바퀴

행복 찾기 2023. 3. 17. 22:24

천년의 숲 비자림을 구경하고 인근에 위치한 다랑쉬오름(높이:382.4m)을 찾았다.

다랑쉬오름은  '제주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며, 원추형의 빼어난 균제미를 갖춘 오름이다.

 

올라보니 동쪽의 성산일출봉방향으로 조망이 뛰어나서 일출명소지이다.

제주 동부에서는 두번째로 높은 오름으로 정상은 탁 틔여 주변 전망이 탁월했다.

 

다랑쉬오름이란 이름은 정상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한자명으로 월랑봉이라고 표기되며, 실제 둥근 굼부리에서 보름달이 솟아 오르는 모습은

송당리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라 하여, 마을의 자랑거리로도 여겨진다고 한다.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대기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패어있는데, 이 화구의 바깥둘레는

약1,500m에 가깝고 남·북으로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탄하고, 화구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똑같은 115m라 한다.

 

초입의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 정상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보며 제주 풍경을 즐겼다. ^^

 

 

일시 : 2023.03.14 화 맑음

코스 : 다랑쉬오름 한바퀴

 

 

 

다랑쉬오름 전경 (출처:제주관광정보 포털)

 

 

 

 

다랑쉬오름 원경(출처:제주관광정보 포털)

 

 

 

 

다랑쉬오름 도착...14:36

초입에 안내소 및 주차장이 있으며, 정비공사를 앞두고 자재가 쌓여있다.

 

 

 

 

다랑쉬오름은,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다랑쉬(도랑쉬, 달랑쉬)라 불렸다는 설과, 높다는 뜻의 '달'에 봉우리의 뜻을 가진 '수리(쉬)'가 합쳐져 불려진 이름이라는 주장이 있다. 유래의 진위 여부를 떠나, 다랑쉬의 모습은 두 가지 설을 다 만족 시킬만한 매력적인 외풍을 가지고 있다. 지도상 거의 원형으로 된 밑지름이 1,013m, 오름전체 둘레가 3,391m에 이르는 큰 몸집에 사자체의 높이(비고)가 227m나 되며 둥긋한 사면은 돌아가며 어느 쪽으로나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등로 초입은 쭉쭉 뻗은 삼나무숲으로 가파른 계단이 이어진다.

발이 불편한 옆지기는 오르다가 중도에 내려갔다.

 

 

 

 

오르막이 끝나면 정상까지 지그재그길이 이어진다.

 

 

 

 

울창한 수목이 사라지면서 동쪽방향으로 조망이 띄인다.

 

 

 

 

날이 맑아서 우도 및 성산일출봉이 조망된다.

 

 

 

 

 

 

 

 

 

오를수록 동쪽 방향의 조망은 넓어진다.

 

 

 

 

 

 

 

 

 

성산일출봉방향

 

 

 

 

우도방향

 

 

 

 

막바지 오름길

 

 

 

 

20분 정도 걸려서 정상 능선에 도착하니 전망대가 있다...14:56

 

 

 

 

 

 

 

 

 

등로 초입과 다랑쉬오름 앞에 있는 아끈(작은)다랑쉬오름이 보인다.

 

 

 

 

 

 

 

 

 

용눈이오름...2017년에 올라서 일출을 본적이 있다.

 

 

 

 

전망대에서 정상으로 향한다.

 

 

 

 

25분 정도 걸려서 정상 도착...15:01

사방으로 탁 틔여서 조망이 좋다...멀리 한라산이 좌측에 보인다.

 

 

 

 

정상부는 조선때 이름난 효자 홍달한(성산 고성사람)이 올라와 국왕의 승하를 슬퍼해 마지 않았던 망곡(望哭)의 자리인데, 1720년 숙종임금이 돌아가시자 그는 이곳에 올라와 설단분향, 수평선 너머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애곡했으며 삭망에도 반드시 올라와 분향하여 산상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그는 뒤에 충효의 이름아래 정려(국가에서 효자 · 충신 · 열녀로서 모범이 되는 사람의 집 문앞이나 마을 입구에 붉은 문을 세워주는 행위나 그 문을 뜻하는 말)되었다.

 

 

 

 

다랑쉬오름 분화구 전경

둘레 바깥 1,500m, 바닥 약190m, 깊이 115m, 산 자체 높이의 반 이상이 패어있다. 안쪽사면, 바깥사면 모두 가파르며, 남북으로 약간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평하고 그중 높은 곳이 봉우리의 정상이다. 

 

 

 

 

조망한바퀴

 

 

 

 

북쪽 비자림방향...조금 전에 다녀온 비자림이 아래에 보인다.

 

 

 

 

평대리방향

 

 

 

 

하도리방향

 

 

 

 

서쪽 한라산방향

 

 

 

 

남쪽방향...좌 용눈이오름

 

 

 

동쪽방향...우도 및 성산일출봉

 

 

 

 

이제 정상 분화구를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본다.

 

 

 

 

날이 청명하여 시원한 조망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분화구가 엄청 가파르다. 굼부리의 전설에 의하면 거신(巨神)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줌씩 집어 놓으며 간 것이 오뚝오뚝 수 많은 오름으로 자리잡게 된 것인데, 이곳(다랑쉬오름)에 흙 한줌을 집어놓고 보니 너무 도드라져 있다 하여 주먹으로 탁 친 것이 패어져 생겼다고 한다.

 

 

 

 

스코리아(송이) 퇴적층의 높은 투수성으로 인하여 물이 고이지 않아 화구호는 발달하지 못했다.

 

 

 

 

무산된 한라산 백록담산행 대신에 멋진 오름을 오를수 있었다.

 

 

 

 

서쪽 아래에 보이는 반듯한 흔적은 무산된 온천리조트 개발지역이다.

 

 

 

 

 

 

 

 

 

남쪽 및 서쪽 전망대

 

 

 

 

 

 

 

 

 

비자림 산책로에 깔렸던 송이(스코리아)이다.

 

 

 

 

한라산을 다시 한번 조망해 본다.

 

 

 

 

정상부방향

 

 

 

 

정상부 분화구 둘레길은 소나무숲과 소사나무숲이 이어진다.

남측사면의 소사나무 군락지는 제주도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

 

 

 

 

소사나무는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하나의 줄기에

잔가지가 많이 붙으며, 가지의 패턴과 잎·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맹아력이 좋아

분재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인천광역시 강화도 참성단에 소재한 소사나무는

2009년 9월 16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분화구 둘레길을 한바퀴 돌고 다시 전망대를 만난다...15:20

 

 

 

 

전망대 옆에 하산길이 있다.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옆지기를 위해 서둘러서 내려간다.

 

 

 

 

주차장 도착...15:32

바삐 서둘려서 오름정상부를 한바퀴 돌고 약 1시간만에 산행을 마친다. 

 

 

 

 

다랑쉬오름에서 중문의 숙소를 가다가 들린 표선해수욕장

파란 하늘과 바다가 마주하고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졌다. 

 

 

 

 

숙소에서 본 일몰...18:55

 

 

 

붉은 노을이 푸른 제주의 풍경을 물들이고 있다.

 

 

 

 

2023년 3월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