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약수축제를 돌아보고 귀경길에 청주랜드 및 국립청주박물관 찾았다.
청주랜드는 어린이들의 다양한 학습 및 체험 공간과 놀이동산, 동물원 등이
갖춰진 종합테마공원으로 그중 탐구과학관의 공룡관을 둘러 보았는데
여지껏 보았던 전시시설중 제일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된 것 같다.
나비관도 볼만한 것 같은데 일정상 패스를 하고
인근에 위치한 청주국립박물관을 방문했다.
청주국립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은 충청북도에서 출토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었고, 때마침 청명관에는 특별전시로
고 이건희회장 기증 기념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열렸다.
야외 석조정원에도 많은 기증품이 전시되어 볼거리를 선사했는데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가을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 주었다.
요새 청주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것은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수 있어서
나들이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다. ^^
일시 : 2023.10.20 금 맑음
코스 : 청주랜드 - 국립청주박물관
청주랜드 도착...주차장(무료)이 엄청 넓다.
다양한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어서 볼거리가 많다.
주대상은 어린이이지만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즐길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다.
정문을 들어서면 주도로를 따라서 본관, 1관, 2관, 3관이 늘어서 있다.
도로를 천천히 거닐며 시설을 돌아본다...1관을 지난다.
놀이동산
2관도 지나고...
제3관을 만난다.
이곳에는 공룡관, 나비관, 천문관과 여러 체험시설이 있다.
1층의 공룡관을 잠시 돌아본다.
그림이 쾌나 사실적으로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영화 쥬라기월드가 생각난다.
시대별 설명과 함께 공룡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 많던 공룡이 사라진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른다.
모형이나 그림이 굉장히 사실적이고 짜임새가 있다.
현재 우리는 과거의 많은 일들을 추측하고 있다.
진화설이 맞는지 창조설이 맞는지도 오리무중이다. ;;
공룡관을 나오니 나비관으로 이어지는데
살짝 들어가 보니 전시량이 어마어마해서 다음을 기약한다.
청주랜드에서 걸어서 국립청주박물관으로 이동한다.
가을의 색감이 곱게 물든 박물관입구
멋진 단풍을 감상하며 계단으로 오른다.
상설전시관을 먼저 돌아본다.
상설전시관 입구의 안내글
첫번째 만나는 전시는 "금속 이전과 이후의 삶"이다.
이하 국립청주박물관의 안내글을 게시한다.
세상은 금속을 만들기 전과 후로 나뉩니다. 금속을 만들기 전은 석기시대로, 사람들은 동물을 사냥하고 식물을 채집하며 살았습니다. 계절에 따라 먹거리를 찾아 이동했고, 혈연을 바탕으로 한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새롭게 등장한 농경으로 한 곳에 정착하였고, 큰 강을 낀 비옥한 땅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살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재자가 나타나고 권력이 등장합니다. 권력자는 보통 사람들이 가지지 못하는 청동기 등을 만들고 소유합니다. 전문적인 장인들이 금속을 만들고, 반짝이는 광택과 청명한 소리를 가진 금속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금속은 점차 돌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도구를 대체하게 됩니다.
금속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면서 세상은 급격하게 변화합니다. 도구의 발전으로 생산력은 높아지고, 무기가 발전하여 큰 전쟁이 벌어집니다. 높은 기술 력과 금속을 가진 사람들이 더 강력해집니다. 석기 시대의 가족 중심 사회는 마을 단위의 청동기시대를 거치면서 통합되어 갑니다. 그리고 철기를 사용하는 마한, 변한, 진한과 같은 정치체로 발전하여, 종국 에는 백제, 고구려, 신라 등을 거쳐 통일신라로 통합 됩니다.
두번째는 미술 "금속으로 꽃 피운 문화"이다.
인간의 삶은 금속을 사용하면서 다양하게 변화하고 발전했습니다. 금속은 고대에는 지배층의 권위를 세우는 데 이용되었고, 중세와 근세에는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금속 공예의 주재료로 널리 쓰였습니다.
충청북도에서도 지방 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불교 공예와 생활 공예 영역에서 금속 문화가 크게 융성했습니다. 왕실과 호족이 후원하여 이 일대에 여러 절이 세워졌고, 절의 위세가 확장되면서 부처 공양에 쓰이는 금속 공양구가 다양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청주 사뇌사, 흥덕사, 용두사, 충주 숭선사와 같은 절의 승려들은 수행을 하거나 불교 의례를 진행하는 데 쓰는 갖가지 모양의 금속 공양구를 만들어 종교적 의미를 담았습니다.
충청북도의 생활 유적과 무덤에서 나온 생활 도구와 장신구 등은 이 지역의 생활상을 잘 보여 줍니다. 단단한 수저와 자물쇠, 화려한 문양의 꾸미개, 삶의 흔적이 깃든 거울 등을 보면 옛사람들이 일상에서 쓰고 무덤까지 가지고 간 소중한 물건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금관으로 "금속에 깃든 품격"이다.
금관실은 과거 우리 조상들이 남긴 명품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명품을 만드는 재료 중 금은 당연 가장 귀한 소재입니다. ‘금’은 자연 속에서 극히 일부만 존재하는 희소성이 강한 소재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불로장생’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금관에는 원초적 생명력을 상징하는 나무, 사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주술적인 의미가 있는 사슴뿔, 하늘로 돌아가는 영혼의 여행을 도와주는 존재인 봉황,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곡옥 등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금허리띠에도 다양한 장식이 붙어 있습니다. 곡옥, 약병, 물고기, 향낭, 숫돌, 용, 장도 등이 장식되었는데, 이 또한 다산, 풍요, 건강, 권력, 질병 치료, 영원한 신분 유지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금관과 금허리띠는 금의 ‘희소성’, 장인의 ‘기술력’, 당시 사회의 ‘상징성’을 고스란히 담은 명품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이러한 명품 중에서 서봉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금허리띠를 소개합니다.
상설전시관을 나와서 청명관으로 가니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다.
얼마전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는 고 이건희회장의 기증 기념으로
피카소의 도예전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작품을 만난다.
입장을 예약제로 운영하였는데 다행히 자리가 남아서 현장예약에 성공한다.
안내글은 고 이건희회장의 입장에서 쓴글이다.
생활도구
도자기
고서
"수집가의 하루"라는 안내글이 읽으니 수집품을 보는
이건회장의 즐거움이 잘 나타나 있다.
1998년 신년사 "이건희의 말"에서...
수집품도 수집품이지만 이건희회장의 입장에서 쓴 글도 읽어보니
왠지 모를 애잔함이 피어오른다
나가는 곳 마지막에 놓인 "백자 청화 산수무늬병"
소강과 상강이 만나는 동정호에 가을 달이 뜬 풍경(동정추월)
중국 호남성 동정호의 아름다운 여덟 경치를 그린 소상팔경중 하나이다.
출구를 나선다.
야외에는 많은 석조기증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을 나서다가 흥덕사 터에서 발견된 금고
직지심경을 간행한 흥덕사의 터를 확인시켜 준 귀중한 문화재이다.
물론 보이는 것은 모조품이다.
금고 옆에 써진 글씨....서원부 흥덕사
지난번에 고인쇄박물관에서 흥덕사 터를 보았었는데 귀중한 것을 다시 만났다.
또 새로운 것을 보고 느꼈던 청주나들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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