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인하여 계획한 백두대간 산행 대신에 파주 감악산을 찾았다.
감악산은 이번이 네번째 산행으로 산세가 눈에 익어서 다니기는 편했다.
산림청100대 명산으로 출렁다리가 설치된 이후로는 찾는 사람도 많아서
제법 붐비는 산인데 평일 산행이다 보니 한적한 등로를 걸었다.
이번에는 출렁다리에서 정상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보는데
폭염때문에 발걸음이 더뎌지면서 힘겹게 산행을 했다.
땀도 비오듯이 흘리고 얼굴이 익을 정도로 뻘껗게 달아 오르는 폭염속에
어려움을 겪은 산행이지만 무사히 마치면서 흔적을 남겨본다. ^^
일시 : 2023.07.21 금 맑음(폭염 경보)
코스 : 출렁다리-까치봉-정상-임꺽정봉-장군봉-형소봉-악귀봉-출렁다리
출렁다리 입구 주차장 도착...09:00
파주시에서 출렁다리를 설치하면서 주차장 및 상가 등 인프라를 확충했다.
감악산은 산림청100대명산 산행으로 파주구간에서 2011년 4월에 첫 방문을 하였고,
이후 출렁다리가 설치된 2016년 11월 그리고 2019년 3월에는 양주방향에서 오른적이 있다.
감악산은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에 걸쳐 있는데 파주시구간이 인기가 좋다.
감악산은 경기 오악(五岳) 중 하나로 높이는 674.9m이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나왔다 하여 감색 바위산이란 뜻이다.
6·25전쟁 때는 격전지로 유명해서 설마리 계곡에 영국군 전적비와 대한의열단 전적비가 남아 있다.
주차장에서 바로 출렁다리로 이어지는데 가파른 데크를 올라야 한다.
약 8분 정도 부지런히 오르면 전망대 도착
감악산을 배경으로 출렁다리가 펼쳐지고 멀리 정상의 철구조물이 보인다.
감악산 둘레길의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다리는 도로로 인해 잘려 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는 다리로 2016년 9월에 개장하였으며, 전국 최장 150m의 무주탑 산악 현수교이다.
달과 함께...^^
2016년 11월에 이어서 두번째 건너는 출렁다리
출렁다리에 관광코스와 연계되었는지 외국관광객이 많이 보인다.
출렁다리 밑의 설마천로
평일이다 보니 한적한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다리를 건너서 돌아다 본 전망대방향
운계폭포는 하산시 보기로 한다.
폭포방향 갈림길
폭포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빠지면 범륜사로 연결된 포장도로를 만난다.
범륜사 도착...09:36
원래 감악사, 운계사, 범륜사, 운림사 등의 4개 사찰이 있었다는데
현재는 1970년 옛 운계사 터에 재창건한 범륜사만 남아 있다.
절을 지나면 본격적인 등로가 이어진다.
시간여유가 있다보니 천천히 산행을 이어간다.
하천을 건너고...
악산답게 거칠은 등로가 이어진다.
숯가마터 통과...10:05
분기점에서 시계방향으로 산행을 위해 까치봉으로 향한다.
약 7분정도 가파른 등로를 오르면 능선에 도착한다.
운계능선 도착...10:21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능선을 따라서 까치봉으로 향한다.
적성면방향으로 조망이 띄이는데 뿌옇다.
까치봉 전에 만나는 급경사구간
까치봉 도착...11:06
올라온 능선...들머리방향
정상의 통신탑으로 향한다.
돌아다 본 까치봉
정상 밑에 위치한 팔각정
날이 좋으면 북한의 개성 및 송악산이 보인다고 한다.
정상 도착...11:51
정상에는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에서 각자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양주에서 2022년 10월에 설치한 정상석
봉우리별 해발고도 실측 결과, 비봉(정상)은 673.4m, 임꺽정봉 676.3m로 측정돼
감악산 최고봉은 임꺽정봉으로 확인됐으나 현재 대부분의 자료에서 감악산 높이는
675m로 표기해 온 점, 그간 군사시설물(헬기장) 조성 등 과정에서 지형변화가 다소
있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감악산 비봉 정상석 높이를 675m로 서각했다.
파주에서 설치한 검은색 정상석
이 비석은 기단부, 비신, 개석을 갖춘 화강암 석비로 높이 170cm, 너비 70~79cm의 규모이다. 이 비는 글자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몰자비(沒字碑)'라 부르기도 하고 '설인귀비'. '빗돌대왕비' 등으로 구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이 비에 대한 실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속전에 의한 기록만이 존재하고 있다.
정상에서 앞에 보이는 임꺽정봉으로 향한다.
정상 밑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후 임꺽정봉을 오른다.
봉우리를 빙 둘러서 오르도록 되어 있다.
다시 만난 임꺽정봉...양주 불곡산에도 임꺽정봉이 있다.
양주시에서도 감악산 봉우리에 표석 설치 및 등산로 정비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봉우리에서의 풍경은 탁 트였는데 오늘은 곰탕 같은 뿌연 조망이다.
원당저수지방향...날이 좋으면 북한산도 보이는데 조망이 아쉽다.
가야 할 장군봉방향
임꺽정봉을 뒤로 하고 장군봉으로 향한다.
몇년사이에 등로정비가 잘 되어서 산행이 편해졌다.
장군봉 도착...12:55
양주시에서 설치한 표석이 눈에 뛴다.
뒤편으로 임꺽정봉이 보인다.
형소봉 및 신암저수지방향
등로가 악산답게 암릉으로 거칠다.
잠시 형소봉을 방문한다.
형소봉에서 본 장군봉 및 임꺽정봉
임꺽정봉 전경
하늘전망대와 암벽데크길로 이어지는 양주구간 3번 등산로가 보인다.
장군봉전경
이제 악귀봉으로 향한다.
악귀봉 도착...13:22
정상방향
출렁다리방향...중앙에 도로사이로 희미하게 출렁다리가 보인다.
이제 악귀봉을 끝으로 거쳐야 할 봉우리를 마무리하고 하산을 한다.
여름꽃...원추리
뜨거운 능선의 등로를 뒤로 하고 숲길로 하산을 한다.
가는 장구채
하산을 등로 따라 가다 보니 정규등로를 벗어나서 내려왔다.
숯가마터 위로 하산하여 정규등로를 민난다.
계곡을 건너고...
하산 돌탑도 쌓아 본다.
범륜사 도착...14:26
대웅전 앞에 위치한 사무실에 조그만 냉장고가 있고 생수를 판다.
마침 물이 다 떨어졌었는데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다. ^^
이제 운계폭포를 보러 간다.
절에 위치한 데크에서는 숲에 가려서 폭포가 잘 보이지 않는다.
계곡으로 내려가서 보기로 하고 입구로 향한다.
운계폭포 전경
장마기간이라서 시원한 물줄기가 내려온다.
운계폭포 암벽을 이용한 '3D 라이팅쇼'가 운영된다.
감악산 야간 경관조명은 하절기(4월~10월)에는 오후 7~10시,
동절기(11월~3월)는 오후 6~9시 운영되며, 관람료는 5천 원이다.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며 산행을 마무리한다...14:50
적당한 높이의 산세에다가 능선 조망도 탁월한 감악산 산행이다.
언제 다시 이 출렁다리를 건널지는 모르지만 다시 오를수 있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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