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을 방문하여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나들이를 나선다.
시작은 인제와 경계지점인 진부령부터 시작한다.
대한민국 백두대간의 시작점이자 끝지점인 진부령에서 옆지기와 백두대간 산행을 기대해 본다.
교통 및 산행여건을 고려하여 능선을 다 잇지는 못하지만 주요 봉우리는 최대한 올라가 볼 생각이다.
이어서 방문한 곳은 건봉사로 이곳은 고성 8경중 한곳이다.
참고로 고성 8경은 건봉사, 천학정, 화진포, 청간정, 울산바위, 통일전망대, 송지호, 마산봉 설경이다.
오늘은 이중에서 5곳을 둘러보고 내일은 울산바위를 오를 예정이다.
마산봉설경은 백두대간 산행시 볼 예정이니 아마도 올 겨울이 될것 같다. ^^
일시 : 2021.04.26 월
코스 : 진부령 - 건봉사 - 대진등대 - 왕곡마을 - 송지호 - 천간정 - 청간정
진부령...대한민국 백두대간 시작점이자 종점으로 남진을 하면 시작점이고 북진을 하면 종점이다.
진부령이후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북쪽구간은 출입금지구간이라서 산행은 여기서 종료된다.
매번 이곳을 방문하면 백두대간 산행에 대한 투지를 불태우지만 현실여건은 만만치가 않다.
진부령을 지나서 건봉사를 방문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안내판에 고성 8경을 중심으로 돌아 볼 관광지가 잘 표시되어 있다.
주차장도 넓고 관광안내판도 잘 설치되어 있다.
사명당 및 만해 한용운선생의 기념관이 있다.
시명대사기적비
6·25전쟁 전까지는 31본산의 하나였으나,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이다.
520년(법흥왕 7) 아도(阿道)가 창건하고 원각사라 하였으며, 533년(법흥왕 20) 부속암자인 보림암(普琳庵)과
반야암(般若庵)을 창건하였다. 758년(경덕왕 17) 발징(發徵)이 중건하고 정신(貞信)·양순(良順) 등과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10,000일 동안 염불을 계속하는 모임)를 베풀었는데, 이것이 우리 나라 만일회의 효시이다.
주차장 옆에 위치한 엄청나게 큰 돌절구통
돌확이라고 하며 예전에 곡식을 빻던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6·25전쟁 때 이 절은 완전히 폐허가 되었는데, 1994년부터 사찰복원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고성 건봉사지는 강원도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었고, 6·25전쟁 때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불이문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밖에도 능파교와 십바라밀을 상징하는
조각이 새겨진 두 개의 돌기둥, ‘대방광불화엄경’이라고 새겨진 돌기둥 등이 있다.
6.25전쟁 전의 건봉사 전경
불이문...6·25전쟁 때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건물이라고 한다.
500년된 팽나무...제주도 성읍민속마을에서 군락을 이룬 고목들의 풍경이 생각난다.
극락전 법당마당에는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는 연등이 달렸다.
극락전에서 본 대웅전방향
왕소나무...울진에서 본 대왕소나무가 떠오른다.
2020년 8월 10일 방문했던 수령 600년의 울진 대왕소나무
진신치아사리가 있다는 적멸보궁으로 향한다.
사리탑에 보관했다가 도굴을 당했으나 도굴범이 다시 돌려보냈다고 한다.
적멸보궁을 나와서 대웅전으로 향한다.
요즘 돌탑 쌓는 재미에 빠진 옆지기...^^
능파교를 건너기 전에 한컷
십바라밀석주...10가지의 바라밀(보살의 수행)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있는 건봉사 십바라밀석주
대웅전 마당에도 연등이 가득 달렸다.
출입구였던 봉서루에서 본 풍경.
십바라밀석주도 보이고 대웅전과 극락전을 연결하는 보물 제1336호인 능파교가 보인다.
봉서루에는 북한지역의 사찰사진이 걸려있다.
100년정도 된 건봉사 스님들의 사진도 전시되어 있어 볼만한 구경거리가 된다.
진신치아사리가 봉안된 종무소...사진촬영은 금지되었다.
건봉사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받았다.
대웅전을 돌아보고 주차장으로 향한다...연화교를 지나며...
하얀꽃이 가득한 건봉사 풍경
주차장에 오니 흰개 한마리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주차장에 누워서 잠을 자는데
엄청 능청스럽게도 움직이고 자면서도 상황파악을 어찌나 잘하는지 신기했다.
화진포를 찾아가다가 도로에서 보이는 하얀등대를 보고 찾아나선다.
주차를 하고 해변을 바라보니 널따란 모래사장이 이어진 대진해변 너머로 금강산콘도가 보인다.
주차장쪽 해변에는 바람이 없었는데 등대로 가면서 바다를 접하니 바람이 엄청 세다.
방파제 끝에 조그만 빨간등대가 인상적이다.
대진등대는 군사분계선 아래 동해의 최북단 등대로 강원도 고성 현내면 대진항과 마차진해수욕장 사이
튀어나온 곶에 우뚝 솟아있으며 북쪽의 저진도등과 지금은 무인 등대로 바뀐 남쪽의 거진 등대를 원격조정하는
동해지방해양항만청 소속의 항로표지관리소(등대)이다.
바람이 세니 파도가 엄청나게 쳐서 방파제로 가는 것은 포기한다.
화진포를 갔다가 몇번 온곳이라서 바로 왕곡마을로 방향을 바꾼다.
현재 왕곡 마을은 오봉 1리, 적동마을은 오봉 2리로 불린다.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오봉 1리 마을은
마을 안길을 중심으로 북쪽의 함씨 마을은 금성마을로, 아래쪽 최씨 마을은 왕곡 마을로 불려지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오봉 1리 마을을 통상 왕곡 마을로 부르고 있다.
왕곡 마을이 동족마을로 뿌리내린 것은 조선시대의 혼란한 정쟁 속에서 관의 힘이 크게 미치지 않는
곳에 터전을 마련한 경우로서 고려말 두문동 72인 중의 한 분인 홍문박사(弘文博士) 함부열(咸傅說)이
조선왕조 건국에 반대하여 간성으로 은거한 데서 연유되었다.
왕곡마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북방식 전통 한옥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수백 년간의 시간 동안 켜켜이
쌓인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풍수지리적으로 길지로 여겨진다. 분지 형태의 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배 모양으로 수백 년간 전란과 화마를 모두 피해갔다. 6·25전쟁뿐 아니라
지난 1996년·2019년 고성 산불 때도 왕곡마을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왕곡마을의 행정구역상 명칭은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다. 오음산과 두백산·공모산·순방산·제공산·호근산까지
5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때문에 해변까지 불과 1.5㎞ 거리임에도
어촌이 아닌 전형적인 산골 마을의 형태를 띠고 있다.
마을입구 안내판 옆에 위치한 조그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우측으로 마을을 한바퀴 돌아본다.
효자각...조금 떨어진 곳에 다른 효자비도 있다.
아직 사람이 사는 곳도 있고 빈집인 상태인 곳도 있다.
옛건물이다 보니 영화 촬영도 가끔 이루어지는 곳이다.
영화 "동주" 촬영지
동네가 한적하고 조용하다.
마을을 둘러선 산봉우리
가볍게 마을 한바퀴 둘러보고 송지호로 향한다.
송지호 도착...7번국도 옆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다.
커다란 주차공간이 있는데 바로 옆에 위치한 송지호 전망타워...
송지호...염담호로 호수주변은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전설을 읽어보니 욕심때문에 마음이 아픈 전설이 깃든 호수이다.
멀리 마산봉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설악구간의 백두대간 능선이 펼쳐진다.
백조조형물...이곳은 백조(천연기념물 제201호)의 도래지이기도 하다.
맑고 깨끗한 물이 가득한 호수이다...왕곡마을방향
호수를 가볍게 둘러보고 천학정으로 향한다.
7번국도를 따라 가는데 차량기록을 보니 신기하게도 177777km를 가리키고 있다.
천학정 도착...계단을 사알짝 오르면 정자가 있다.
교암리 마을 앞 조그만 산, 가파른 해안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다. 1931년 지방유지 한치응, 최순문, 김성운 등이
뜻을 모아 정면 2칸, 측면 2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벽이 없는 단층 건물로 건립하였다.
고성 8경이나 관동8경에 들지는 못한다.
정자의 정면에는 ‘천학정’ 현판이 걸려 있고, 내부에는 ‘천학정기’와 ‘천학정 시판’이 걸려 있다.
남쪽으로 청간정(淸澗亭)과 백도가 바라다보이고 북으로는 능파대(凌波臺)가 가까이 있다.
천학정에서 바라다 본 풍경
천학정을 거쳐서 천간정 도착...관동 8경중 한곳이다.
관동8경은 관동지방, 즉 강원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에 있는 8개소의 명승지로 고성의 청간정(淸澗亭),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평해(平海)의 월송정(越松亭)이 그것이며,
월송정 대신 흡곡(歙谷)의 시중대(侍中臺)를 넣는 경우도 있다.
대관령의 동쪽에 있다고 하여 관동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그 명승지들은 관동지방의 수많은 경승지 중에서
특히 예로부터 손꼽혀 온 경승지로, 종래 강원에 속했던 망양정과 월송정은 현재 경북에 편입되었고,
또 삼일포와 총석정은 북한지역에 들어 있다.
『연려실기술』「지리전고」편에 “간성의 청간정(淸澗亭)은 군의 남쪽 40리에 있다. 석봉이 우뚝 솟았는데
층층마다 대와 같고 높이가 수십 길이나 된다. 위에는 용틀임을 한 소나무 몇 그루가 있다.
대의 동쪽에 만경루가 있으며, 대의 아래쪽에는 돌들이 어지럽게 불쑥불쑥 바다에 꽂혀 있다.
놀란 파도가 함부로 물을 때리니 물방울이 눈처럼 날아 사방에 흩어진다”라고 기록되었다.
청간정은 강원도고성군 토성면 청간리에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에 누각 형식의 정자다.
남한 땅의 관동팔경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된 청간정은
설악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청간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하구 언저리에 있다.
129개의 긴 주춧돌로 받쳐진 이 정자의 창건 연대와 건립자는 알 수 없지만, 1520년(중종 15) 간성군수 최청이 중수
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청간정은 1884년 갑신정변 당시 불에 타버린 뒤
그대로 방치되었다가, 1928년 토성면장 김용집의 발기에 따라 재건한 것을 1981년에 해체, 복원하였다.
조선 인조 때 군수로 부임해온 이식은 “정자 위에 앉아 하염없이 바라보면 물과 바위가 서로 부딪쳐 산이 무너지고
눈을 뿜어내는 듯한 형상을 짓기도 하며, 갈매기 수백 마리가 아래위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 사이에서 일출과
월출을 바라보는 것이 더욱 좋은데, 밤에 현청에 드러 누우면 바람 소리, 파도 소리가 창문을 뒤흔들어 마치 배에서
잠을 자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고 청간정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였다.
설악산방향...멀리 대청봉이 보인다.
당겨본다...우측으로 이어진 공룡능선의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보인다.
바다방향...짙푸른바다가 맑게 보인다.
봉포항 너머 멀리 속초의 건물들이 보인다.
고성을 한바퀴 돌아보고 내일 울산바위 산행을 위해 숙소가 있는 속초로 향하며 나들이를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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