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나들이

강원도 인제 합각정

행복 찾기 2021. 4. 28. 08:32

강원도 진부령을 찾아가는 길에 들린 인제 합각정

44번 국도 옆에 위치하여 합각정공원 및 휴게소를 겸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예전에 설악산을 오고 가면서 많이 스쳐 지나갔던 곳이나 자세히 돌아보지를 못했는데

이번에 장거리운전에 따른 잠시 휴식를 취할겸 합각정을 둘러본다.

 

인제 8경중 한곳이라 의외로 볼거리가 쏠쏠하다.

참고로 인제 8경은 설악산(대청봉), 대암산 용늪, 대승폭포, 십이선녀탕계곡, 내린천, 방동약수, 백담사,  합각정이다.

 

8경중 설악산 관련된 곳이 많아서 안 가본 곳이 대승폭포와 방동약수인데 빠른 시일 안에 찾아갈 예정이다.

그리고 8경중 자작나무숲이 있는 원대리가 빠졌는데 아마도 겨울철 한때만 핫한 곳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일시 : 2021.04.26 월 

코스 : 인제 합각정

 

 

 

 

정자 앞으로 내린천과 인북천이 합류하는 합강이 흐른다고 하여 합강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정자의 역사를 읽어보니 파란만장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인제 지역 최초의 누정으로 1676년(숙종 2)에 건립하였고,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6년(영조 32)에 중수하였으며.

1760년 간행된 《여지도서》에 '십자각 형태의 5칸 누각'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1865년(고종 2)에 6칸으로 중수되었고,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무너진 것을 1971년에 6칸 정자로 다시 건립하였으며, 

지금의 합강정은 1996년 국도 확장공사 때 철거하였다가 1998년 6월 정면 3칸·측면 2칸의 2층 목조 누각으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합각정에 옆에 위치한 중앙당

조선시대 각 도의 중앙에서 전염병이나 가뭄을 막아내고자 억울하게 죽거나 제사를 받지 못하는 신을 모시고

별여제를 지냈던 제단이라 하는데 이 유적으로 볼때 인제가 조선시대에는 큰 지방임을 짐작할수 있다.

 

 

 

 

 

 

 

 

 

중앙단 바로 옆에 합각정이 있다.

 

 

 

 

공원에는 인제에서 출생한 박인환 시비가 놓여있다.

 

 

 

 

강원 인제() 출생. 1946년 시 <거리>를 《국제신보》에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남풍()>,

<지하실()> 등을 발표하는 한편 <아메리카 영화시론()>을 비롯한 많은 영화평을 썼다.

1949년에 김경린()·김수영() 등과 함께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간행하면서

모더니즘의 대열에 동참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등이 있다.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는 박인희의 노래로 유명한데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이다. 

 

 

 

 

시비 뒷면에는 "세월이 가면"이 새겨있다.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목마와 숙녀』(근역서재, 1976)

 

 

 

 

강에는 번지점프장이 있다. 번지높이는 63m이다.

 

 

 

 

 

 

 

 

 

때마침 번지점프하는 장면을 볼수 있었다.

2004년에 뉴질랜드여행중 타우포번지를 하였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한 느낌이다.

 

 

 

 

옆지기도 번지점프를 하고 싶어하는데 다음에 하자고 말렸다. ;;

 

 

 

 

 

 

 

 

 

공원에 위치한 군민의 종

작은 공간이지만 여러시설들이 보기좋게 위치하고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합각정을 둘러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