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인 구사동기회를 따라서 문경새재 및
선유동천 나들이를 나선다.
이제 올해를 끝으로 3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대부분 정년을 맞이하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때라서 겸사겸사 모였다.
1년에 한두번 산행이나 가벼운 모임을 가져었는데
올해는 대부분 현역을 은퇴하기에 1박2일 일정으로
나들이를 나선다.
동기 인원수에 비해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함께
모여서 즐겁게 얘기하며 지난 시간도 돌아보고
미래도 의견 나누면서 흥겹게 1박2일을 보냈다.
일시 : 2024.11.06(수) ~ 07(목) 맑음
코스 : 문경새재 및 선유동천 트레킹
첫날 오리역에서 만나서 문경으로 출발
고사리주차장에서 문경새재3관으로 출발
중간에 조령산묵밥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 먹고 출발...조령산자연휴양림 통과
고사리주차장 너머 소조령과 조령3관문까지의 길이 연풍새재이다.
괴산 사람들은 조령관을 넘어 한양으로 향하는 소조령까지 8km를 연풍새재로 불렀다. 문경새재가 유명해지면서 소리 없이 잊혀갔다. 하지만 최근 괴산군이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km를 연풍새재 옛길로 복원, 옛길의 역사뿐만 아니라 숲과 야생화 등 자연이 어우러진 길로 거듭났다.
가을의 끝자락이라 단풍이 남아있다.
과거길
문경새재 외에도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 넘을 수 있는 고개는 죽령고개와 추풍령고개가 있다. 하지만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는 사람들은 죽령고개를 넘으면 시험을 죽을 쑬까 봐, 추풍령고개로 가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할까 봐 걱정돼서 주로 문경새재를 이용해서 한양에 갔다고 한다.
제3관문인 조령관이 보인다. 문경새재의 새재는 조령(鳥嶺)을 우리말로 읽은 것으로, ‘나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의미다
커다란 백두대간 표석
벌써 3번째 찾아온 문경새재 3관이다.
3관(조령관)을 들어선다.
넓은 터가 나오고 단풍나무와 멀리 부봉이보인다.
이제 3관문에서 1관문으로 내려간다.
간간이 보이는 단풍
동화원휴게소...부봉 갈림길이다.
눈부신 가을도 저물어간다.
넓은 임도를 따라 가볍게 걷는다.
부봉 안내문
21년 10월에 올랐으니 4년이 지났다.
날씨도 청명해서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제2관(조곡관) 도착
2012년 7월 주흘산 산행이후 두번째 만난 조곡관
쉼터에 전동차가 대기하고 화장실이 있다.
조곡폭포...주홀산 깊은 계곡에서 떨어지는 45m 높이 3단 폭포이다. 물길을 바꿔 조성한 인공폭포다.
드라마세트장이 있고 궁예를 촬영한 곳이다.
경상도 감찰사 이취임식이 열리던 교구정을 지나고...
조령원터...옛 관리들을 위한 숙박 시설이다.
지름틀바우
드라마세트장
많은 사극이 촬영된 곳이다.
전동차를 타고 나간다.
제1관(주흘관)을 지나서 옛길박물관에 도착
옛길박물관 너머 암봉이 두드러진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1075m)이 어울렸다.
은행잎이 뒤덮은 거리
첫날 여행의 피로를 문경새재리조트에서 푼다. ^^
둘째날 숙소에서 바라다본 풍경
좌측 백화산에서 우측 이화령 및 조령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의 능선이 펼쳐졌다.
조흘산 전경...좌측은 조령산이 보인다.
운강이강년기념관
기념관 앞에서 선유동천나들길이 시작된다.
칠우칠곡과 선유구곡이 담긴 길이다. 괴산과 문경에 걸쳐 있는 대야산(931m) 자락에는 빼어난 경관으로 유명한 계곡이 두 곳이나 있다. 충북 괴산군에 속한 선유동계곡과 경북 문경시에 속한 선유동계곡이 그것이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괴산 선유동을 외선유동, 문경 선유동을 내선유동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문경 선유동이 대야산 가까이 있지만, 괴산 선유동은 좀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동천(洞天)은 도교에서 성스럽게 여기는 장소의 유형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에도 지명중에 많은 동천이 있다.
서울 부암동의 백석동천, 강화도 마니산의 함허동천 등
괴산 선유동이 스케일이 크다면, 문경 선유동은 아기자기하다. 선유동처럼 아름다운 곳을 선인들이 그냥 놔뒀을 리 없다. 괴산 선유동에는 퇴계 이황의 흔적이 남아 있다. 퇴계는 송면 송정마을에 있는 함평 이씨 댁을 찾아갔다가 괴산 선유동계곡의 절묘한 경치에 반해 아홉 달 동안 머물며 9곡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다양한 색감의 단풍잎이 길을 수 놓는다.
문경 선유동은 고운 최치원이 신선처럼 거닐었다. 고운은 봉암사에 드나들면서 가까운 문경 선유동의 아홉 절경을 찾아 ‘선유구곡’을 새겼다고 한다.
둔덕산방향으로 걷는다.
길은 대야산 입구까지 이어진다.
멀리 장성봉(좌) 및 애기암봉(우)이 우뚝하다.
칠우칠곡...한말 가은의 선비 7명은 서로 깊은 우정과 학문을 나누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들의 호에 ‘어리석을 우(愚)’자가 들어갔다고 한다. 이 소문을 들은 의친왕 이강은 ‘칠우정(七愚亭)’이라는 이름을 정자에 내렸다. 칠우정을 중심으로 수려한 계곡 풍경 7곳 즉, 칠우대(七愚臺)‧망화담(網花潭)‧백석탄(白石灘)‧와룡담(臥龍潭)‧홍류천(紅流川)‧월파대(月波臺)‧칠리계(七里溪)를 선유칠곡이라 부른다.
칠우대
망화담
가을이 서서히 문을 닫는 시간이다.
칠우폭포...물이 말랐다.
잠시 이정표가 없어서 우왕좌왕한다.
와룡담
홍류천
월파대
칠리계
파적곡
갑자기 와 소리가 나서 보니 수달이
보이길래 찍었더니 물속으로 사라졌다.
옥하대...선유구곡 1곡이다.
영사석... ‘신령한 뗏목 바위’라는 뜻이다.
3곡 활청담(活靑潭)...긴 암반을 타고 물줄기가 흐른다.
길을 잃고 알바를 하다가 펜션방향으로 향한다.
세심대
어제와 같이 오늘도 날씨가 청명하다.
붉은 융단이 깔렸다.
관란담
탁청대
영귀암
8곡 난생뢰
8곡 위로 보이는 바위가 9곡 옥석대(玉舃臺). ‘옥 같은 돌’이란 뜻이 아니라 ‘옥으로 만든 신발’을 말하며, 이는 득도자가 남긴 유물이라고 한다. 옥석대 위쪽에 도암 이재(1680~1746)를 기리는 학천정(鶴泉亭)이 자리한다.
학천정
학천정에 다다르며 문경의 선유동천 나들이를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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