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나들이

2023 인천 포크페스티벌 관람 후기

행복 찾기 2023. 9. 26. 17:54

지난 9월 23일, 24일 양일간 부평공원에서 2023 인천 포크페스티벌을 관람했다.

 

가을을 맞이하여 평소 직접 보고 싶었던 가수들이 나오는 무료공연이다 보니

먼길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하여 관람한다. 

첫날인 23일(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둘째날 24일은 자차를 이용했다.

 

공원에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하고 출연 가수들과 흥겹게 즐겼는데

각 출연자마다 세곡 정도 부르면서 관객과 중간 중간 대화를 하며 공연을 이어간다.

 

예전에 임진각에서 유료로 포크페스티벌을 관람 한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장소는 좁았지만 관객들이 지역주민이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콘서트를 접하면서 많은 유명 가수들이 인천 출신이라는 것이 놀라웠고

특히 부평이 미군부대로 인하여 음악적으로 대중문화의 한 축이였다는 알게 되었다.

 

멋지고 흥겨운 공연 속에 가을밤은 깊어갔다. ^^

 

 

일시 : 2023.09.23 ~ 24  맑음

코스 : 인천 부평공원

 

 

 

 

 

 

 

 

 

첫째날 23일(토)의 출연진은 양하영, 한승기, 강허달림, 자전거 탄 풍경, 신현희, 육중완 밴드 순으로 나왔다. 

 

 

 

 

오후 6시가 되니 오픈닝무대가 펼쳐진다.

 

 

 

 

가수 박호명이 중심이 되어 오프닝무대에서 분위기를 띄운다.

박호명은 양희은이 부른 '참 좋다' 란 곡의 작곡자이기도 하다.

 

 

 

오후 6시 반이 되자 코미디언 출신인 사회자 장용의 멘트로 메인 공연이 시작된다.

무대 뒷편 뮤직박스에서 옛감성을 일으키는 라디오 시그널뮤직과 함께 출발 ^^  

 

 

 

 

첫번째로 메인 가수로 양하영이 등장한다.

 

 

 

 

옆지기가 보고 싶어 했던 가수로 공연을 오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1961년 생으로 올해 62세인데 노래를 들으니 예전 감성이 살아난다.

 

 

 

 

가수들이 노래가 끝나면 다음 순서를 준비하는 동안 MC 장용이 나선다. 

 

 

 

 

두번째 가수는 한승기이다.

많이 접해본 가수는 아니지만 노래를 들어보니 힘이 좋고 락적인 느낌이다.

라이브와 콘서트를 주로 하며 관객과 호흡했다고 한다.

대표곡은 "연인', "불어라 바람아"  등이 있다. 

 

 

 

 

세번째 가수는 강허달림으로 많이 접해 본 여성 가수는 아닌데 보이스가 특색있고

음색이나 창법이 한영애 분위기도 나는데 무언가 활기찬 기운이 느껴졌다.   

신촌블루스의 보컬로 활동도 했으며, 싱어송라이터로 다재다능한 가수였다. 

 

 

 

 

1974년생으로 49살인데 신선한 외모와 달리 노래가 흥겹고 힘이 넘쳤다.

자작곡을 불렀는데 역시 가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6명의 메인 가수중 세번째가 끝나자 8시가 되면서 밤이 깊어간다.

 

 

 

 

네번째는 어쿠스틱포크 트리오 그룹으로 자전거 탄 풍경이다.

 

 

 

 

김형섭(68년), 송봉주(67년), 강인봉(66년)으로 이루어진 포크계열의 유명가수이다.

 

 

 

 

연배가 비슷하고 젊은 시절에 음악을 공유했던 추억이 있기에 공연이 즐겁다.

 

 

 

 

 "마빡이 송"으로 불린 "보물"을 시작으로 대표곡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으로 마무리 한다.

 

 

 

 

가수들의 몸짓이 조금은 뻣뻣한 움직임이지만 노래가 익숙하기에 즐겁다. 

 

 

 

 

다섯번째는 2019년에 활동을 시작한 93년생의 여가수 신현희이다.

 

 

 

 

포크페스티벌 첫날 공연중 아마 제일 신나고 활기차게 관객과 호흡한 무대였다.

 

 

 

 

의외로 가창력도 좋고 춤이라든가 공연을 이끄는 분위기가 싸이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앵콜 곡도 싸이의 "챔피온"이였다.

 

 

 

 

 '홍대 자이언트 팅커벨'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아마 클럽에서는 인기 만점일것 같다.

팅커벨답게 외모가 앳되 보이고 무대분위기는 귀여움과 깜찍함이 넘쳐 흘렀다.  

 

 

 

 

공연의 주제가 그렇고 관객들도 연배가 높다 보니 주눅이 들듯한데

오히려 더 힘을 내서 자신을 낮추며 관객들과 공연을 이끌었다.

이런 가수들을 보니 우리 음악문화가 새로우면서도 색다르지만 잘 발전하는 것 같다.

 

 

 

 

여섯번째 마무리는 육중완밴드이다.

 

 

 

 

티브에서 볼때와는 다르게 육중완이 공연을 자신있게 리드한다.

 

 

 

 

히트곡인 "퇴근하겠습니다"를 들으며 갈길이 멀어서 자리를 일어선다.

 

 

 

 

가을밤은 깊어가고 공연이 막바지인데도 많은 관객이 자리를 하고 있다.

 

 

 

 

첫날 공연을 잘 즐기고 다음날 공연을 기대하며 귀가를 한다.

 

 

 

 

24일 일요일에도 부평공연을 찾았다. 

 

 

 

 

어제에 이어서 가수 박호명이 중심이 되어 오프닝무대에서 분위기를 띄운다.

 

 

 

 

그리고 이번 포크페스티벌의 기획자인 가수 백영규가 신인가수와 함께 무대를 연다. 

 

 

 

 

음악 연출을 맡은 가수 백영규는 언론을 통하여  "80회 이상의 포크공연 기획을 경험 삼아 관객들의 감정을 헤아리는 구성과 실력이 출중한 뮤지션들과 함께 1970년대 포크 전성시대 음악적 배경인 올드팝, 번안 가요, 부평 밴드음악, 포크 창작가요를 무대에서 표현하고 포크의 역사를 알리고 싶다"면서 "인천 부평은 1960~1970년대 당시 부평 미군 클럽의 영향을 받아 팝·포크·밴드 음악의 터전이었으며, 서울 등 전국으로 유행시키는 마중물의 역할을 했는데, 이번 축제에서 포크의 본질을 다루면서 인천(부평)만의 차별화를 꾀하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노래가 끝나고 인천 포크페스티벌의 의미를 설명하며 많은 응원을 기원한다.

 

 

 

 

신인가수 고아라와 미러클보이즈(팝페라 그룹) 합동공연

 

 

 

 

미러클보이즈(팝페라 그룹) 공연

 

 

 

 

미러클보이즈(팝페라 그룹)는 장애가 있는 가수 그룹이다.

 

 

 

 

힘있는 노래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이어서 메인무대의 첫번째 가수로 로이킴 등장

어제와 다르게 로이킴이 나오자 팬클럽에서 왔는지 환호가 대단하다.

로이킴은 93년생으로 2012년  《슈퍼스타K 4》 우승자이다.

 

 

 

 

팬클럽을 위해서 무대에서 방향을 바꾸며 노래하는 로이킴

공연이 끝나자 앞줄에 앉은 팬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 

 

 

 

이어서 두번째 가수는 채은옥이다.

 

 

 

 

고등학교를 73년에 졸업했으니 54년생인것 같다.

 

 

 

 

김중순이 작사, 작곡하고 채은옥이 노래한 <빗물>은 1976년의 최대 히트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 채은옥의 우수 어린 허스키 보이스가 어우러진

<빗물>은 포크와 트로트의 중간 지대에 있는 당대 성인가요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열정적으로 공연으로 하는 채은옥

 

 

 

 

마무리는 대표곡인 빗물를 부르며 공연을 마친다. ^^

 

 

 

 

 

 

 

오프닝에 이어서 메인 공연에 등장한 백영규

 

 

 

 

관객들에게 보다 더 적극적인 응원을 요청하며 가수들에게 많은 성원을 당부한다. 

 

 

 

 

백영규는 52년생으로 '슬픈 계절에 만나요', '잊지는 말아야지', '순이 생각' 등
7080세대의 귀에 익숙한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작곡하고 직접 불러왔다.

 

 

 

 

최근 가수 고아라와 함께 신곡 '친구야 미안해'를 발표했다.
그의 작품인 고아라의 '김여사에요'가 6년 만에 역주행하면서 백영규는 음반제작,

창작, 공연기획 등 왕성한 활동으로 또다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력있는 후배가수를 발굴하고 문화콘텐츠 소통창구 구실을 해보이겠다며

지난 2019년 7월부터 유튜브 채널 '백영규의 백다방TV'도 운영 중이다.

 

 

 

 

네번째는 이치현이 등장했다.

 

 

 

 

원래는 "이치현과 벗님"들을 불러야 하는데 여건상 이치현만 불렀다고 MC 장용이 너스레를 떤다.

 

 

 

 

55년생으로 당신만이, 짚시여인 등의 히트곡이 있다.

 

 

 

 

통키타를 치며 자신의 히트곡으로 무대를 흥겹게 장식한다.

 

 

 

 

 

 

 

 

다섯번째는 남궁옥분으로 오랜만에 목소리를 듣는다.

오프닝무대의 가수 박호명이 반주를 맡는다.

 

 

 

 

58년생으로 하트곡은  "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꿈을 먹는 젊은이" 등이 있다.

 

 

 

 

공연 도중 이런 공연에 한번씩 등장하는 동네삼촌이 입방정을 떨었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연륜을 느끼게 해 준다.

 

 

 

 

본인 순서 앞뒤로 이치현 및 사랑과평화가 있다고 너무하다고 엄살도 부리고...

 

 

 

 

마지막 무대는 "사랑과평화"가 장식했다.

 

 

 

 

1978년 결성된 한국의 5인조 밴드로 대한민국 펑크의 개척자로 10년여 기간동안

여러 히트곡을 내며 1970-80년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밴드이다.

 

 

 

 

40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면서 멤버들의 변화가 있었지만 밴드는 유지되었다.

 

 

 

 

보컬을 맡은 이철호은 70새가 넘는 나이임에도 원숙한 퍼포먼스로 흥겹게 공연을 이끌었다. 

 

 

 

 

2023년 8월 3일부터 MBN 불꽃밴드에 출연중인데 인기만점이다.

 

 

 

 

한마디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패스티벌의 마무리를 멋지게 장식한다. 

다음에 단독콘서트를 한다면 다시 느껴보고 싶은 밴드이다. 

 

 

 

 

마지막 곡에는 관객들을 무대 앞에 나와서 춤도 추게하면서 혼연일체로 마무리한다.

 

 

 

 

첫날보다는 무게감 있는 가수들이 나오고 익숙한 노래를 접하니 흥이 더 난다.

멋진 공연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꼈던 주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