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대표적인 명승지인 도담삼봉 및 석문을 돌아보는데
도담삼봉과 석문은 거의 위치가 인접하여 보기가 수월하다.
예로부터 단양에는 여덟 곳의 명승지가 단양팔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팔경은
1 도담삼봉, 2석문, 3구담봉, 4사인암, 5옥순봉, 6상선암, 7중선암, 8하선암으로
이 팔경은 남한강과 그 지류 계곡에 승경을 이루고 단양읍에서 8~12km 안팎에 있다.
명승 제44호「단양 도담삼봉(丹陽 島潭三峰)」은 절경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며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하여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긴 곳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정도전 탄생에 관련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정도전은
자신을 삼봉이라 자호할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고 전한다. 도담삼봉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봉우리로 남한강이 휘돌아 이룬 깊은 못에 크고 높은
장군봉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형상이 기이하고 아름다우며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명승 제45호「단양 석문(丹陽 石門)」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낸 자연유산으로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남은 동굴 천장의 일부가 마치 구름다리처럼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석문 자체의 형태도 특이하고 아름답지만, 석문을 통해 바라보는 남한강과 건너편 농가의
전경이 마치 사진 프레임을 보는 듯이 아름답다.
구름다리 모양의 돌기둥 자연경관자원 중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클 뿐만 아니라, 석문 안에
살았다는 마고할미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등 희귀하고 아름다운 경승지이다.
화창한 날씨 속에 멋진 풍경을 즐겨 보았다. ^^
일시 : 2023.09.07 목
코스 : 도담삼봉 및 석문
도담삼봉이 있는 주차장에 들어서니 관광용마차가 지나간다.
전방에 보이는 언덕에 석문이 위치하고 도담삼봉은 우측 강가에 있다.
주차장에서 강 한가운데에 있는 도담삼봉이 보인다.
먼저 석문을 보려고 언덕을 오른다.
석문으로 가려면 급경사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날이 더워서 계단을 조금 오르니 땀이 많이 난다.
약 10분 정도 걸으면 석문 도착
석문은 도담삼봉에서 남한강 상류 약 200m 지점 강변에 우뚝 서 있으며,
언덕 아래로 커다랗게 구멍을 뚫은 것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돌문이다.
석회암이 오랜 세월동안 풍화되면서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남은 동굴 천장의 일부가 구름다리처럼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문은 석회암이 풍화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암석의 형태가 마치 돌로 만든 문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08년에 명승 제45호로 지정되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단양군 산천 조에는 “도담에서 강을 거슬러 수백 보 올라가면 푸른 벽이 만 길이나 되고 황양목과 측백이 돌 틈에 거꾸로 났고, 바위구멍이 문과 같아서 별개의 한 동천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석문을 묘사하고 있다.
석문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도담삼봉이 보이는 정자에서...
도담삼봉이 훤하게 보인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다고 한다. 이를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퇴계 이황은 단양을 무척 사랑했다. 단양의 빼어난 경치 때문에 스스로 청해서 단양군수로 부임하기도 했다. 단양군 내에는 명승지가 많았는데 이황은 그중에서도 도담삼봉을 가장 으뜸이라 했으며 아름다운 경승지를 보고 많은 시를 남겼다. 도담삼봉은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의 시인묵객들이 시와 그림을 많이 남긴 곳이다. 그림에 나타나는 도담삼봉은 실경과 거의 비슷하게 묘사되어 있다.
멀리 소백산과 남한강이 푸른 빛으로 빛난다.
당겨본 소백산...우측에 기상관측소가 있는 제2연화봉이 보이고
좌측에는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이 보인다.
주차장으로 내려 와서 도담삼봉을 바라본다.
푸른 강물 위에 기암괴석이 모두 남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데 가운데 봉우리(중봉)가 가장 높고 각각 남과 북에 낮은 봉우리가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중봉은 주봉으로서 장군같이 늠름한 형상을 하고 있고, 남봉은 교태 어린 여인에 비유되어 첩봉 또는 딸봉이라 하며, 북봉은 이를 외면하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처봉 혹은 아들봉이라고 한다.
중봉에는 현재 삼도정(三嶋亭)이라는 육각정자가 서 있다. 삼도정은 세 봉우리와 어울려 한층 더 경관미를 돋보이게 한다. 1766년(영조 42) 단양군수로 부임했던 조정세(趙靖世)가 처음으로 이곳에 정자를 짓고 능영정(凌瀛亭)이라 이름 지었다. 이후 1900년대에 김도성(金道成)에 의해 사각정자가 목조건물로 지어진 후 빼어난 모습을 간직해왔는데 안타깝게도 1972년 대홍수로 유실되었다. 이후 1976년 콘크리트로 다시 지은 정자가 삼도정이다.
유람선이 관광객을 태우고 남한강을 지난다.
오랜만에 다시 본 도담삼봉 및 석문이라서 감회가 새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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