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대하며 가고자 했던 북설악구간의 백두대간을 다녀왔다.
이곳은 속초를 갈때마다 항상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만 보았던 능선으로
비탐지역에다가 접근성도 떨어지다 보니 산행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도 계속적으로 가려고 시도를 하다보니 원하는 시기에 맞춤산행으로
적을 두고 있는 산악회에서 공지가 나면서 벼르던 산행을 하게 되었다.
무박산행으로 새벽에 미시령을 들머리로 하여 상봉, 신선봉, 대간령(새이령),
병풍바위봉, 마산봉 등 북설악의 봉우리를 차례 차례 넘다가 컨디션 난조로
흘리마을에서 산행을 마치고 진부령은 차량으로 이동하였다.
막상 산행을 해 보니 비탐지역은 난이도도 높고 등로도 찾기 어려운 구간이 있어서
개별산행보다 산악회를 통한 단체산행이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이제 설악산의 미답지가 몇 곳 안 남았는데 잘 마무리되기를 바래보며
백두대간 산행구간중 힘겨웠던 북설악의 산행을 돌아본다. ^^
일시 : 2023.08.13 일 구름 가득하고 맑음
코스 : 미시령 - 상봉 - 신선봉 - 대간령(새이령) -병풍바위봉 - 마산봉 -흘리마을...그리고 진부령
무박으로 서울을 출발하여 새벽에 들머리인 미시령 도착...01:38
미시령구간은 비탐지역이다 보니 산행에 어려움이 있는 곳이다.
많은 인원이 철조망을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밤길을 달려서 우리를 내려준 버스는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다들 힘겹게 철망을 통과한다.
잠시 급경사의 수풀지역을 걷다가 등산로와 만난다.
어둠 속에 불빛을 밝히며 긴 행렬이 상봉으로 향한다.
능선 우측으로 속초의 야경이 환하게 빛난다.
가끔 넓은 터에는 수목보호틀이 보이는데 야영방지 목적이라고도 한다.
어둠속에 너덜지대를 통과하다 보니 정체가 일어난다.
어둠을 뚫고 첫봉우리인 상봉(1,244m)에 도착한다...03:48
어둠속 산행이다 보니 미시령에서 산행한지 2시간이나 되었다.
상봉은 오늘 산행구간중 최고봉으로 막상 걸어보니 등로가 쉽지 않았다.
잠도 못 자고 힘겹게 올랐지만 오랫동안 그리던 곳이라서 감회가 남다르다.
앞으로 다시 올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본다. ^^
상봉에서 신선봉으로 향하는데 등로가 암릉지역으로 여간 까다롭지 않다.
이제 어둠이 어느 정도 걷히고 밝아오기 시작한다.
신선봉을 앞두고 아침을 먹는다...05:37
아침을 먹고 나니 파란하늘이 나타난다...06:17
신선봉을 앞두고...
돌아보니 지나온 상봉방향은 운무에 가렸다.
신선봉(1,12m) 도착...06:23
조금 밝아진 상봉방향
상봉을 당겨본다.
이내 운무가 몰려와서 상봉을 감춘다.
신선봉 하산길은 암릉구간으로 정체가 자주 발생한다.
가야 할 대간령방향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운무가 넘나든다.
대간령으로 향하다 바라다 본 병풍바위봉방향...07:15
녹색의 아침숲속을 맘껏 호흡한다.
헬기장을 만난다...07:34
기야 할 병풍바위봉
마타리
대간령을 도착하며 비탐지역을 벗어난다...08:03
대간령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 토성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높이는 641m이며, 백두대간 설악산의 북단에 있는 신선봉(神仙峰, 1,183m)과 마산(馬山, 1,052m) 사이의 안부(鞍部: 산의 능선이 낮아져서 형태가 말 안장과 비슷하게 된 곳)이다. 샛령 혹은 새이령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진부령과 미시령의 사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샛령·새이령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간령(間嶺)이 되었고, 큰 샛령(새이령)과 작은 샛령(새이령)으로 구분하여 대간령·소간령이 되었다. 조선시대의 지리지에서는 이 고개가 소파령(所坡嶺) 혹은 석파령(石破嶺)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대간령에서 휴식을 취하고 마산봉으로 향한다...08:10
마산봉을 가려면 병풍바위봉을 지나게 되는데 그전에 암봉을 거쳐야 한다.
커다란 바위와 너덜지대로 등로가 까다롭다.
암봉지역의 너덜구간 오르막을 조심스럽게 오른다.
암봉구간을 힘겹게 지난후에 병풍바위봉으로 향한다.
암봉에서 병풍바위봉으로 가는 등로는 편한 육로로 오름길이 이어진다.
병풍바위봉(1,075.5m) 도착...09:45
병풍바위봉 주변은 조망이 시원하게 틔였다.
지나온 신선봉 및 대간령방향
고성방향...바다는 운무에 가렸다.
능선을 따라서 늘어선 병풍바위
운무가 능선을 따라서 오락가락 한다.
산능선을 따라서 운무도 갇혔다.
병풍바위봉에서 한차례 내려갔다가 오르니 마산봉에 도착한다.
작년 2월에 눈산행으로 오르고 두번째 만난 마산봉...10:42
높이는 1,052m로, 백두대간의 남한쪽 분단이다. 남동쪽으로 신선봉, 미시령, 황철봉으로 이어져 백두대간을 이룬다. 진부령에서 향로봉(1,296m), 비로봉을 비롯한 금강산 연봉까지 희미하게 보이며, 동쪽으로 펼쳐진 바다와 함께 호수의 조망이 일품이다. 금강산 1만 2천봉 가운데 하나로 설경이 뛰어나 건봉사(乾鳳寺) · 천학정(天鶴亭) · 화진포(花津浦) 등과 함께 고성 8경에 속한다.
북설악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마산봉에서 활짝 웃는 옆지기
두번째 오른 마산봉...세번째도 가능할지...^^
새벽산행에다가 암릉의 봉우리를 힘겹게 넘다 보니 무릎이 신호를 보낸다.
더군다나 마산봉에서 흘리마을로 하산을 하는데 장경인대까지 말썽을 부린다.
무릎도 신호를 보내고 장경인대까지 말썽을 부리니 하산길이 어렵고 지체된다.
알프스리조트가 보이고...
흘리마을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하고 차량으로 이동한다...11:54
진부령을 약 3km정도 남기고 컨디션 난조로 발걸음을 멈추어 아쉽다.
진부령에 도착하니 백두대간 종주를 마무리하는 많은 산객들로 즐거운 분위기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산줄기인 백두대간(총 길이 1,625km)중
대한민국의 690km를 어렵게 헤쳐서 완주한 이들의 기쁨이 넘친다.
붐비는 진부령의 백두대간 표석을 뒤로 하고 언덕에 위치한
예전의 진부령 표석을 담으며 어려웠던 산행을 마무리한다. ^^
잠도 못자고 새벽산행으로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보니 산행시간이 꽤 걸렸다.
아마 단체산행이 아닌 옆지기와 둘이서 산행을 했다면 불가능 했을것 같다.
10시간이 넘는 산행으로도 흘리마을에서 진부령을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나마 바라만 보던 봉우리와 능선을 걸을수 있어서 다행으로 여기며
앞으로도 목표로 한 백두대간 산행이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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