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계속 서울조망을 즐기는 것 같다.
이번에는 호압사를 들머리로 호암산을 한바퀴 둘러보면서 서울조망을 즐겼다.
호암산은 금천구에 있는 관악산 서쪽 끝 봉우리로서, 금주산 · 금지산(금천의 주산)이라고도 한다.
오락가락하던 소나기도 없이 한낮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예보된 토요일
가볍게 배낭을 메고 호암산을 찾아서 시원하게 펼쳐진 서울조망을 바라본다.
조그만 움직여도 숨이 막히는 더위에 경사를 조금 오르니 땀이 쏟아진다.
가뿐 숨을 쉬고 그늘을 찾아서 쉬엄쉬엄 오르니 어느새 정상에 다다르고
발아래에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힘든 산행에 대한 보상은 언제나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이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지만 이 맛에 산을 오르는 것 같다. ^^
일시 : 2023.06.17 토
코스 : 호압사-호암산-장군봉-불영암-칼바위국기봉-관악문
호압사를 들머리로 하여 산행을 시작한다...13:38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호암산에 북쪽을 향해 금방이라도 뛰어갈 듯한 호랑이 형상의 바위가 있는데, 이 호랑이가 한양을 향해 날뛰는 형상을 하고 있어 금천현(현재 금천구)의 지세가 쇠퇴하고, 금천현이 쇠퇴하면 결국 한양까지 재앙이 옮겨올 것이라는 풍수지리설에 의해 조선 태조는 이 바위 북쪽에 활에 해당하는 궁교(弓橋)와 사자에 해당하는 사자암을 지어서 호랑이를 날뛰지 못하게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사자암은 관악산 줄기인 삼성산 국사봉 아래에 있는 사찰로, 1398년(태조 5) 무학대사 자초(自超 1327∼1405)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사자암이 있는 삼성산과 인근의 호암산은 산의 형세가 북으로 내달리는 호랑이 형국이라 풍수상 조선의 수도 한성에 좋지 않았다. 무학대사는 그 기세를 막기 위해 사자 형상을 띤 국사봉 아래에 사자암(獅子菴)을 세웠고, 호암산에는 호랑이를 제압한다는 의미를 지닌 호압사(虎壓寺)를 세웠다 한다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10분정도 오르니 호압사 약사전 도착...13:49
호압사에는 대웅전이 없고 약사전(藥師殿)이 본당이다.
약사전의 주불인 약사여래상은 서울시 문화재자료 제8호 '석약사불좌상(石藥師佛坐像)'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원래는 돌을 깎아 만든 불상이지만 개금(금칠)하여 온통 금빛이라
모르고 보면 석제인 줄 절대 알 수 없다. 대략 조선 전기에 만들었다고 추정한다.
불자나 산객은 많은데 다들 그늘에 앉아 있어서 산사가 한산해 보인다.
사람이 옆에 가도 피하지를 않는 비둘기...이제는 애물단지가 된 새이다.
이제 숲길로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13:53
호압사에서 호암산정상까지는 500m이나 급경사를 올라야 한다.
오늘 걷게 될 호암산능선길
데크로 이루어진 계단을 25분 정도 올라야 한다.
고도가 높아지니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불영암(우)방향
뒷편에 좌측으로 수리산 전경이 보인다.
불영암을 당겨본다.
데크가 끝나고 능선이 시작되면서 암릉길이 이어진다...14:08
땡볕이라서 암릉길은 쉽지 않은 등로이지만 조망은 좋다...불영암방향
금천구를 너머 광명시가 펼쳐지고 인천 송도까지 조망이 펼쳐진다.
김포공항방향...중앙에 멀리 인천 계양산이 우뚝하다.
여의도방향...우측에 북한산이 보인다.
시원하게 펼쳐진 서울 서쪽조망이다.
불영암이 앞에 있고 그뒤로 광명시 및 시흥시방향
멀리 보이는 곳을 당겨본다...인천 계양산
여의도 및 북한산
광명 5산(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 성채산)
호암산 정상으로 이어진 암릉
하늘에는 김포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가 쉴새없이 지난다.
호암산정상...정상석도 없다...14:18
호암산 정상은 민주동산으로도 불리며 헬기장과 국기계양대가 있다.
헬기장이 인근에 있고...
헬기장 옆에 바로 민주동산국기봉 및 관악전망대가 있다.
민주동산국기봉...건너편에 관악산 정상이 보인다.
관악전망대...서울조망이 탁월한 곳이다.
관악산방향
남산 및 북한산방향
인천계양산(좌) 및 여의도(우) 방향
조금 당겨본다...북한산방향
좌측에 한강이 흐르고 우측에 잠실타워가보인다.
인천계양산(좌) 및 한강하류방향
장군봉으로 오른 후에 불영암로 내려간다.
찬우물...물맛도 좋고 좋은 약수터이다.
수리산(좌) 및 불영암(우)
금천구전경
호암산능선길을 지나서 불영암로 향한다
호암산성
석구상(石狗象)은 호암산성안에 있는 연못인 한우물(서울 호암산성, 사적 제343호)로부터 동북쪽 50m 지점에 있는 동물석상이다. 관악산의 화기를 누름으로써 한양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는 조선시대의 도읍설화와 연관된 해태상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석상이 해태보다는 개의 형상에 더 가깝고, <시흥읍지> ‘형승조’에도 이를 뒷받침해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석구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길이 1.7m, 폭 0.9m, 높이 1.0가량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고 발과 꼬리부분 또한 잘 묘사되어 있는 등 석상기법이 세밀하고 사실적이다. 한우물 근처에서는 ‘석구지(石拘池)’라는 명문이 새겨진 석재가 발견되었는데 한우물이 석구지라 불린 것은 석구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불영암내에 있는 한우물
호암산 정상에 있는 길이 22m, 폭12m의 작은 연못 규모의 우물로 네 주변을 화강암으로 쌓았으며, 산 정상에 있으면서도 늘 물의 양이 변함없고, 항상 맑은 상태로 고여있어 신비로움을 더해 주고 있다.
한우물은 용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가뭄 때에는 기우제를 지내고 전시에는 군용에 대비하였다 한다. 이 연못 모양의 우물이 만들어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보수를 위한 발굴당시 확인된 바로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연못이 현재의 연못 밑에 묻혀 있었으며, 그 위에 어긋나게 축석한 연못이 다시 조선 초기에 만들어졌음이 밝혀졌다.
불영암...두번째 방문이다...14:57
한우물 전망대에서...
우측이 북한산방향이다.
중앙에 멀리 계양산이 보인다.
좌측으로 광명오산이 이어졌다.
서해방향으로 펼쳐진 평야
불영암에서 다시 호암산을 거쳐 칼바위국기봉으로 향한다.
칼바위로 고고...15:21
칼바위국기봉 너머로 서울대가 펼쳐졌다.
당겨본다...^^
도도히 흐르는 한강도 보이고 우측에는 잠실타워가 서 있다.
오랜만에 강남에서 남산을 바라본다.
관악산 전경
이제 시원한 조망을 뒤로 하고 관악문으로 하산을 한다.
관악문을 통과하며 서울조망 나들이를 마친다. ^^...16:43
호암산은 낮지만 서울조망이 탁월하여 가슴이 탁 틔이는 곳으로
가볍게 기분전환을 하면서 산행의 묘미도 즐긴 나들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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