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에 위치한 북한산 진관사를 들머리로 하여 응봉산행을 다녀왔다.
응봉 산행시에는 매번 삼천사를 들머리로 하였는데 진관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관사는 서울의 4대 사찰중 한 곳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은 고려 현종의 목숨을
구한 사찰임과 동시에 사찰에서 6백 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수륙대재 덕분이다.
수륙재는 땅 위, 물속의 모든 의지할 곳 없는 영혼들과 아귀(餓鬼)를 위하여 법요를 열고
음식을 공양하는 행사이며, 진관사는 조선 태조가 몸소 국가행사로 명한 기록이 남아 있다.
수륙재는 오늘날까지도 진관사 수륙대재(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음력 9월에 거행되고 있으며, 행사에 오르는 각종 음식들은 한국 산사음식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진관사 경내에 '산사음식 연구소'가 마련되어 있어
외국의 셰프들도 한국의 산사 음식을 연구하고 시식하기 위해서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꽃들이 만발하기 시작하는 봄을 맞이하여 진관사 경내를 둘러보고
응봉 등로를 수 놓은 철쭉을 따라 거닐며 가볍게 산행을 마무리했다. ^^
일시 : 2023.04.16 일 맑음
코스 : 응봉산행 및 진관사
진관사(津寬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사찰로, 동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와 함께 서쪽의 진관사로 예로부터 서울 근교의 4대 명찰(名刹)로 손꼽힌 이름난 사찰이다.
진관사 전각도
절을 들어서는 입구에는 산철쭉이 한창이다.
일주문을 들어선다...아침 일찍 많은 차량들이 꽉차 있는데 알고보니 법회가 열렸다.
진관사는 거란의 침입을 막아내고 국력을 수호한 고려 제8대 현종(顯宗)이 1011년(顯宗 2년)에 진관대사(津寬大師)를 위해 창건했으며, 6.25 당시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복구된 고찰로 한편으로는 '신라시대 고찰'이란 설과 조선 후기 승려 성능(聖能)이 찬술한 「북한지(北漢誌)」에서는 원효대사가 진관대사와 더불어 삼천사와 함께 세웠다는 설도 전해진다.
칠성각 내부해체 과정에서 태극기를 보자기처럼 사용하여 싸여져 있는 독립신문 등 20여점의 독립운동 관련 유물들이 발견되었는데 발견된 태극기는 1919년 3.1운동 당시 기관이나 단체가 제작하여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것으로 태극기 및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또한 신대한신문 2, 3호가 최초로 발견되는 등 신대한신문 3점, 독립신문 4점, 조선독립신문 5점 등 1919년 6월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제작된 다수의 사료가 발견되었다.
극락교 좌우에 북한산을 오르는 등로가 있다.
우측은 향로봉방향이며, 좌측은 사모바위로 이어지는 응봉방향이다.
극락교 우측...향로봉방향
극락교 좌측...사모바위방향(응봉방향)
불상을 보고 간절하게 기원하는 신도들이 보인다.
긍남화
홍제루...대웅전 앞에 위치한다.
대부분의 전각들이 한국전쟁 때 공비소탕작전으로 소실되고 나한전(羅漢殿), 칠성각(七星閣), 독성전(獨聖殿) 등 3동의 불전(佛殿)만 남았으며. 그 중 칠성각과 독성전이 2009년도 5월부터 전면적으로 보수작업을 하게 되어 건물해체과정 중 대들보에서 상량문이 발견되어 1911년에 칠성각이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법회로 신자들이 가득 메웠다.
응봉산행을 위해 대웅전에서 극락교로 내려간다.
등로에 접어들면서 산행 시작...11:11
등로 초입부터 화사한 철쭉이 반긴다.
응봉은 사모바위로 이어진 응봉능선에 위치한 봉우리이다.
이정표에는 응봉보다 사모바위를 표시하였다.
많은 이들의 발걸음으로 뿌리가 드러난 등로
짧은 구간에서 고도를 높이다 보니 급경사가 이어진다.
20여분간 부지런히 올라서 삼천사 분기점 도착...11:34
매번 다니던 삼천사방향에서 오늘은 진관사방향으로 산행한다.
응봉이나 매봉이란 명칭이 붙은 봉우리나 산은 매사냥을 하던 곳으로 대략 200~300m의 높이이다.
땀깨나 흘리고 고도를 높이기 조망이 틔이기 시작한다.
아래에는 진관사가 보이고 은평뉴타운이 펼쳐졌다.
산행들머리인 진관사를 당겨본다.
비봉능선 및 기자능선도 조망된다.
좌측은 비봉능선의 관봉, 우측은 기자능선의 대머리바위
응봉능선에 도착하자 건너편으로 의상능선이 연달아 이어지고
의상봉과 용출봉사이로 살짝 백운대가 보인다.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이 문수봉에서 만나고
중앙에 응봉이 보이고 능선은 사모바위로 이어진다.
응봉을 당겨본다...응봉 정상은 조망도 없고 정상목도 없는 봉우리이다.
응봉정상 전경...트랭글의 봉우리 울림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11:46
응봉 정상에서 나무사이로 보인 문수봉방향
지나온 등로...저 암벽 위에 멋진 전망대가 있다.
응봉에서 하산을 하다 등로에 바위가 보이는데 이곳이 멋진 전망대이다.
바위에 오르면 상부가 평평하고 주변에 탁 틔였다.
전망바위 상부
의상능선 및 백운대
비봉능선과 중앙에 사모바위로 이어진 응봉능선이 펼쳐진다.
삼천사가 아래에 보이고...
노고산방향
진관사및 은평뉴타운
좌측 관봉, 우측 기자능선의 대머리바위
우뚝한 백운대...가 본지가 몇개월이 지났다.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고 하산을 한다.
다시 만난 분기점...12:12
급경사의 등로를 조심히 내려간다.
극락교가 보이고 진관사 경내에 들어서면서 산행을 마친다...12:28
화창한 봄날에 진관사를 둘러보고 가볍게 응봉을 올라서 봄기운을 느껴 본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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