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대교를 건너면 초입에 위치한 갑곶돈을 방문한다.
갑곶돈은 고려가 1232년부터 1270년까지 도읍을 강화도로 옮겨 몽고와의
전쟁에서 강화해협을 지키던 중요한 요새로, 대포 8문이 배치된 포대이며,
돈대는 작은 규모의 보루를 만들고 대포를 배치하여 지키는 곳이다.
예전에는 입장료를 받더니 지금은 무료입장이 되었는데도
관람객이 없이 조금은 한산하다.
갑곳돈에 들어서니 널찍한 주차장과 여러시설이 잘 배치되어 볼만했는데
그중 강화 전쟁박물관은 강화도와 관련된 내용이 시대별로 잘 정리되어
우리나라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부시설을 꾸며 놓았다.
강화도의 역사를 이해하기 좋은 곳이므로 우선 방문지로 추천한다. ^^
일시 : 2023.03.26 일 맑음
코스 : 갑곶돈(강화 전쟁박물관)
널찍한 주차장이 텅 빈 느낌이 줄 정도로 한산한 입구
사적 제 306호인 갑곶돈대는 강화도를 방어하던 53개 돈대 중의 하나다.
입구를 들어서면 만나는 세계금속활자중흥기념비 및 비석군
강화 전쟁박물관...강화도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역사가 잘 정리된 곳이다.
제1전시실을 둘러본다...제2전시실은 전시실정비중이다.
고조선부터 이어진 우리나라의 역사
강화도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
대몽항쟁, 정묘 및 병자호란, 병인 및 신미양요, 일제침략
검차 및 중포
제3전시실은 조선시대 제4전시실은 근현대사이다.
신미양요...1871년 발생한 조선과 미국 간의 전쟁. 1866년의 제너럴 셔먼호 사건을 빌미로 미국은 조선에 대해 무력에 의한 강제통상을 계획했다. 1871년 4월 덕진진과 광성보를 점령한 미국 함대는 조선에 심한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교섭에 응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대원군의 결사항전을 본 미국은 결국 함대를 이끌고 청으로 돌아갔다. 이후 조선의 쇄국정책과 배외의식은 더욱 견고해졌다
정묘호란 및 병자호란...인조반정 후 집권한 서인정권은 친명배금정책을 내세웠다. 이에 후금에서 누르하치의 뒤를 이은 태종은 1627년 1월 3만 명의 병력으로 조선을 침공하게 했다. 후금군은 파죽지세로 남하하여 1월 25일 황주에 이르자 인조를 비롯한 신하들은 강화로, 소현세자는 전주로 피난했다. 한편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나 후금군의 배후를 공격했는데, 정봉수·이립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후금군은 계속 남하하다가 후방을 공격당할 위험이 있다는 점과, 명을 정벌할 군사를 조선에 오랫동안 묶어둘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강화의사를 표시했고 조선이 이를 받아들여 3월 3일 화의가 성립되었다. 이 화약은 비록 형제의 국을 규정하기는 했지만 후금군을 철수시키기로 한 것과 명과의 외교관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후금군이 장기적으로 주둔할 수 없다는 약점을 잘 활용한 협상이었다. 이후 1636년 후금은 국호를 '청'이라 고치고 ‘군신의 의’를 요구하자 조선은 이를 거부하고 같은 해 12월 병자호란이 발생했다.
제3전시실에서 제4젼시실로 넘어간다.
운요호사건, 강화도조약, 갑신정변, 대한제국 탄생 등 근현대사가 기록되었다.
전쟁 박물관을 나오면 만나는 포대를 전시한 건물
이섭정...최초로 건축된 것은 1398년(태조 7) 강화부사 이성(李晟)이 세웠다고 한다. 고려 때 몽고와의 협상에서 우리측이 이롭게 되기를 염원하고 외교 사신들을 영접, 환송하기 위해 지은 강화도 관문의 팔각정이다. 이섭정은 옛 진해루 옆에 있었는데 무너진지 오래되어 1398(태조 7년)년 강화부사 이성이 현 자리에 복원하였으나 다시 무너졌고 현재 모습은 1976년 국난극복의 역사 전적지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옛 건물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화대교 건설로 1970년대에 축소 복원된 갑곶돈대
갑곶돈대는 고려 고종 19년(1232)부터 원종 11년(1270)까지 도읍을 강화도로 옮긴 후
조선 인조 22년(1644)에 설치된 제물진(갑곶진)에 소속된 돈대로 숙종 5년(1679)에
축조되었고 이후 1970년대에 강화전적지 보수과정에서 복원되었다.
서울대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강화부지도> 중 갑곶돈대 부분.
이 지도의 제작 시기는 1875~1894년 경으로 보고 있다.
(사진출처 : 강화역사문화연구소)
원래 갑곶돈대는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언덕의 암벽을 성벽 삼아 그 옆으로 이어지게
성곽을 쌓은 곳으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갑곶돈대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한다.
원래의 갑곶돈대는 지금보다 훨씬 규모가 컸고 또한 지금의 자리뿐만 아니라 옛 강화대교가
시작되는 바위 언덕까지도 원래의 갑곶돈대가 있던 자리였는데 현재 갑곶돈대가 있는
자리에는 앞으로 툭 튀어나오게 치를 쌓았서 복원을 했다고 한다.
조선말 외세의 침략과 항쟁의 근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강화해협을 바라본다.
갑곶돈대는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섬 전체가 하나의 역사 박물관인 강화도를
살펴볼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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