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나들이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및 삼부연폭포

행복 찾기 2022. 1. 9. 12:55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다녀왔다.

코로나시국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경을 보려고 방문했는데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이 순담계곡에서 드르니마을까지 3.6km의 주상절리길을 걸었다. 

 

한탄강 일대는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으로,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각각 지정됐다.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해 철원∼포천∼연천을 지나 임진강과 만나 한강으로 흐르는데 한탄강과 임진강

일부지역은 약 54만∼12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흘러내린 용암이 강을 메웠다가 깎여나가며 협곡이

형성되었는데 현무암 절벽, 주상절리와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경관을 갖게 된 배경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순담계곡부터 드르니마을까지 3.6㎞ 구간에 주상절리길이 조성돼 11월19일에 개방됐다.

철원평야 아래로 푹 꺼진 협곡 속 절벽을 걷는 길이며, 50~60m 높이 절벽 30~40m 위치에 잔도를 설치했다.

잔도 구간은 1.5m 폭이며 13개 교량과 3개 전망대가 있고, 숲 사이를 걷는 데크 구간도 있다.

길을 걸으며 주상절리뿐 아니라 수평절리, 돌개구멍 등 다양한 지질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데

길이 생기기 전에는 볼 수 없던 비경이다.

 

가볍게 주상절리길을 돌아보고 입장료에서 돌려준 철원상품권을 쓰기 위해 시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인근에 위치한 삼부연폭포를 구경한후 철원 나들이를 마쳤다. ^^

 

 

일시 : 2022.01.08 토

코스 :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순담계곡 - 드르니마을)

 

 

 

 

순담계곡 매표소 입구...많은 인파로 붐비고 주변 주차장은 만석이다...11:50

순담은 조선의 영의정 김관주가 은퇴해 이곳에 머물 때 못을 파서 제천 의림지에서 나는 순채를 재배해 복용하며

요양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입장료 1만원을 내면 5000원짜리 철원사랑상품권을 내어준다.

 

 

 

 

13개 다리와 10개의 쉼터, 3개 전망대로 구성된 주상절리길 안내도

잔도 구간은 1.5m 폭으로 13개 교량과 3개 전망대를 포함해 1415m이고, 데크는 2275m이다.

잔도란 나무 사다리 잔(棧) 자를 써서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매단 길을 말한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드르니마을로 향하는 트레킹을 시작한다.

 

 

 

 

 

 

 

 

 

잔도를 걷자마자 태봉대교로 이어진 물윗길 부교가 보인다.

'한탄강 물윗길'은 잔도가 끝나는 순담계곡에서 고석정과 은하수교가 있는 송대소를 지나 태봉대교까지

가는 8㎞ 길이의 트레킹 코스다. 강물 위를 걷는 물윗길 2.4㎞와 자갈과 현무암 바위가 널려 있는 강변길 5.6㎞를

걷는 것으로 철원군은 11월 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한탄강 일원에 부교를 설치한다.

 

 

 

 

겨울용 부교를 띄워 조성하던 물윗길(8km)도 최근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까지 이어짐으로써

이번에 설치된 주상절리길과 합쳐서 12km에 가까운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완성되었다. 

 

 

 

 

50만 년의 지질 역사를 지닌 한탄강은 2015년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202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이에 발맞춰 시대가 요구하는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121km의 종주길을 완성하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사업이 시작되었는데, 이미 조성된 78km의 종주길에 지형적으로 단절되었던 철원의 절벽 구간 3.6km가

잔도 형식으로 지난달 19일에 완성되어 개장후에 벌써 12만명이나 방문했다고 한다.

 

 

 

 

현무암은 지표로 흘러나온 마그마가 빠르게 식어 생긴 암석으로 어두운 회색이나 검은색이다.

철원 한탄강은 1억여년 전에 지하의 화강암이 땅밖으로 드러났고, 이후 약 54만년 전부터 약 12만년 전 사이에

현무암 용암류가 이곳을 덮었다고 한다.

 

 

 

 

허공을 걷는 잔도길

 

 

 

 

바닥은 구멍이 뚫려있는 철판이라서 조금은 아찔하다.

 

 

 

 

화강암도 보인다.

 

 

 

 

 

 

 

 

 

많은 인파로 조금은 천천히 걸어야 하지만 전도가 커서 큰 어려움은 없다.

 

 

 

 

돌아다 본 순담계곡방향

 

 

 

 

 

 

 

 

 

유리전망대 구간...제일 스릴을 맛볼수 있는 곳이다.

 

 

 

 

바닥이 훤하게 다 보인다.

 

 

 

 

직벽으로 펼쳐진 현무암 계곡

 

 

 

 

 

 

 

 

 

북쪽이라서 작은 계곡의 물길은 얼음폭포로 변했다.

 

 

 

 

 

 

 

 

 

툭 튀어나온 지형...밑부분은 깍이고 없다.

 

 

 

 

한탄강과 그 일대는 접경지대로 한동안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되었다.

어떤 이는 이 강을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의 한이 서려 탄식이 나온다고 하여 한탄강으로,

또 다른 어떤 이는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이 강을 건너면서 한탄했다 하여 한탄강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런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 이 강을 '대탄'이라 표기했듯이 한탄강이란 이름은 "큰여울"이라는

우리말의 한자식 표기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잔도길을 걷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질서정연하게 걷는다.

 

 

 

 

 

 

 

 

 

드르니란 명칭은 ‘들르다’라는 의미의 우리말인데,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왕건의 반란으로 쫓길 당시

이곳을 들렀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드르니전망대를 지나면서 트레킹도 막바지에 이른다.

 

 

 

 

드르니매표소 도착...1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13:01

이곳 드르니 쪽에서 강 건너 포천시 관인면 쪽으로 3년 안에 다리가 놓일 예정이다.

 

 

 

 

점심시간이 되다보니 지쳐서 왕복을 못하고 드르니매표소로 나와서 셔틀버스를 탔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3월 중순까지 동절기 일몰에 맞춰 오전 9시부터 30분간격으로 300명씩,

오후 3시까지만 입장객을 받으며, 순담과 드르니 게이트간에는 무료 셔틀을 운영한다.

 

 

 

 

신철원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삼부연폭포를 찾았다.

 

 

 

 

삼부연폭포는 명성산 중턱의 화강암지대에 높이 20m 규모의 3단 폭포로 화강암이 오랜기간 깎여 만들어졌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이자 시인인 삼연 김창흡이 폭포의 물줄기가 세 번 꺾어지고, 그 하부는 가마솥처럼 음푹

패어있는 것을 보고 가마 ‘부(釜)’자를 써서 삼부연(三釜淵) 폭포라고 이름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삼부연폭포의 경관을 화폭에 담았다.

 

 

 

 

 

 

 

 

 

얼음 속에서 물이 콸콸 쏟아진다.

 

 

 

 

 

 

 

 

 

2020년 4월에 방문후 2년만에 다시 찾은 삼부연폭포를 감상하고 나들이를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