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귀경길에 들린 수원 화성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구경을 못해서 한바퀴 돌아본다.
수원 화성은 조선왕조 제22대 왕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이전하고
그 부근의 주민들을 팔달산 아래 현재 수원으로 옮기면서 축성되었다.
수원화성은 정조의 효심이 축성의 근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당쟁에 의한 당파 정치 근절과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한 원대한 정치적 포부가 담긴 정치 구상의 중심지로 지어진 것이며,
수도 남쪽의 국방 요새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정조 18년(1794년)에 축성공사를 시작, 2년 뒤인 1796년에 완공했으며 정약용이 성을 설계하였다.
수원화성은 거중기, 활차, 녹로 등 신기재의 발명과 활용, 동서양 축성술을 집약한 축성방법 등 18세기 과학과
건축, 예술을 살필 수 있는 대한민국 성곽 건축사상 가장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화성」은 방어 기능과 성벽안에 갖추어진 4개의 성문을 비롯해 각기 다른 모양과 특성을 지닌 건축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사적 제3호이다.
일시 : 2022.08.24 수
코스 : 수원 화성
수원화성 행궁 전경
행궁 옆 주차장에서 서장대로 향한다...15:14
급경사의 계단을 오르다가 약수터를 지나고...
돌탑도 쌓고...^^
약 30분 정도 지나니 서장대 도착...15:42
서장대 전경...뒤편은 서노대
수원화성중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 조망이 좋다.
장대란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외영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이다.
화성에는 서장대와 동장대 두 곳이 있는데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있으며 ‘화성장대(華城將臺)’란 편액은
정조가 친히 쓴 것이다. 1794년(정조 18) 8월 11일 공사를 시작하여 9월 29일 완성되었습니다.
서노대전경
노대는 성 가운데서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하여 높게 지은 시설이다.
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북노대가 두 곳이 있다.
서노대는 팔달산 정상에 위치하여 사방을 볼 수 있으며 정팔각형 평면이며 기와 벽돌로 쌓았다.
멀리 광교산이 보인다.
서장대에서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돈다.
‘치’란 일정한 거리마다 성곽에서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시설이다.
성벽 가까이에 접근하는 적군을 쉽게 공격하고 성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화성에는 10개의 치가 있다.
치(雉)는 꿩을 의미하는데 꿩이 자기 몸은 잘 숨기고 밖을 엿보기를 잘하기 때문에 그 모양을 본따서 '치성'이라고
이름 붙인 것으로 서이치는 서포루(西砲樓)와 서장대 사이에 있다.
서포루는 화성의 5개 포루(砲樓) 중 서북각루와 서장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1796년(정조 20) 5월 30일
완공되었다. 포루는 성벽의 일부를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치성 위에 3층의 내부를 비워두고 그 안에서
화포공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이다.
밖에서 본 서포루 전경...수원화성 홈피 참조
서북각루...각루는 성곽의 비교적 높은 위치에 세워져 주변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이다.
비상시 각 방면의 군사지휘소 역할도 하였으며, 서북각루는 화성의 4개 각루 중 하나로 숙지산이 마주보이는
자리에서 화서문 일대의 군사를 지휘하기 위해 만들었다.
화서문은 화성의 4대문 중 서쪽 대문으로 1795년(정조 19) 7월 21일 공사를 시작하여
1796년(정조 20) 1월 8일 마쳤다. 화성 서쪽의 남양만과 서해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었으며, 편액은 초대 화성유수였던 채제공(蔡濟恭)이 썼고
옹성 안 홍예문 좌측 석벽에는 성문공사를 담당하였던 사람과 책임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서북공심대...공심돈은 적의 동향을 살핌과 동시에 공격도 가능한 시설로 수원 화성에서만 볼 수 있다.
1796년(정조 20) 3월 10일 완공된 서북공심돈은 3층 건물로 아래쪽 부분의 치성(雉城)은 석재로,
위쪽 부분의 벽체는 전돌로 쌓았으며, 내부는 전투에 편리한 구조를 갖추었으며 계단을 통해 오르내렸다.
1797년(정조 21) 1월 화성을 방문한 정조는 서북공심돈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것이니
마음껏 구경하라”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고 합니다.
화성 내부는 가옥이 가득차 있고 군데군데 포토죤이 있다.
북포루를 지난다.
북서포루...북서쪽에 위치한 북서포루는 검정 벽돌을 쌓에 치성과 같이 성밖으로 돌출시키고
내부는 나무판을 이용하여 3층으로 구획하였으며 포혈을 만들어 화포를 감추어 두고 위와 아래에서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북서포루는 성밖으로 약 8.8m 돌출되어있으며 지붕의 형태가
성안쪽은 맞배지붕형식, 바깥쪽은 우진각 형식으로 된 것이 특징입니다.
북문인 장안문이 보인다.
장안문은 화성의 4대문 중 북쪽 문으로 수원화성의 정문으로 1794년(정조 18) 2월 28일 공사를 시작하여 9월 5일 마쳤다.
장안이라는 말은 수도를 상징하는 말이자 백성들의 안녕을 의미하며, 장안문은 우진각 지붕(지붕면이 사방으로 경사지게 되어있는 형태)으로 규모가 웅장하다. 성문의 바깥에는 반달모양의 옹성을 쌓았는데 이것은 항아리를 반으로 쪼갠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옹성 전경
북동적대(좌) 및 북동치(우)
북동포루를 지난다.
북수문...화성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 위에는 북수문과 남수문 두 개의 수문이다.
북수문은 1794년(정조 18) 2월 28일 공사를 시작하여 1795년(정조 19) 1월 13일에 완성되었다.
별칭은 화홍문으로 화(華)자는 화성을 의미하고, 홍(虹)자는 무지개를 뜻한다.
장쾌한 물보라가 수문으로 넘쳐나는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동북각루
북암문
동북포루로 이어진 성곽
동북포루 전경
동북포루(東北鋪樓)는 각건대(角巾臺)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방화수류정 동쪽 135보 4척쯤 되는 거리에 있다.
지세가 별안간 높아져서 용두(龍頭)를 눌러 굽어보고 있으며, 『성서(城書)』에 이르기를, "치성의 위에 지은 집을
포(鋪)라 한다"고 하였는데 치성에 있는 군사들을 가려 보호하려는 것이다.
치성이 성 밖으로 18척 5촌이 튀어 나왔는데, 외면의 너비는 24척이고, 현안(懸眼) 1구멍을 뚫었다.
5량으로 집을 지었는데, 판자를 깔아 누를 만들었다.
날은 흐리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성곽
동암문을 지나고...
동장대가 보인다.
장대란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머물던 장용외영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으로 화성에는
서장대와 동장대 두 곳이 있다. 동장대는 1795년(정조 19) 7월 15일 공사를 시작하여 8월 25일 완공되었다.
무예를 수련하는 공간이었기에 연무대(鍊武臺)라고 하였는데 이곳의 지형은 높지 않지만 사방이 트여 있고
등성이가 솟아 있어서 화성의 동쪽에서 성 안을 살펴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동북공심대...동북공심돈은 노대의 서쪽 60보쯤 되는 거리에 있다.
성탁(城托)의 위 성가퀴 안에, 요동(遼東)에 있는 계평돈(平墩)을 본떠서, 벽돌로 쌓아서 둥그렇게 돈(墩)을
만들었는데, 겹으로 둘렀다. 높이 17척 5촌, 바깥 원 둘레 122 척, 벽돌로 된 부분의 두께 4척, 안쪽 원 둘레 71척,
내원과 외원 사이에 가운데 4척 5촌의 공간을 비워두고, 2 층 덮개판으로 둘렀습니다. 아래 층 높이 7척 3촌,
가운데 층 높이 6척 5촌인데, 모두 군사들의 몸을 숨길 수 있게 하였다.
놀이시설이 있는 광장
좌측에 창룡문이 보인다.
창룡문...화성의 4대문 중 동쪽 문으로 1795년(정조19) 5월 8일 공사를 시작하여 10월 17일 마쳤다.
창룡은 곧 청룡으로 풍수지리상 좌청룡이며 동쪽을 의미하며, 성문을 보호하기 위한 옹성을 반달모양으로
쌓았는데 장안문, 팔달문과 달리 한쪽을 열어놓았다.
옹성 안 홍예문 좌측 석벽에는 공사를 담당하였던 사람과 책임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동일포루를 지나고...
치와 포루를 번갈아 지나오다가 봉돈을 만나다.
1796년 6월 17일 완성된 수원 화성 봉돈(烽墩)은 일반적인 봉수대(烽燧臺)가 주변을 잘 살필 수 있는 산 정상에
별도의 시설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화성 성벽에 맞물려 벽돌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성곽 양식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으로 마치 예술작품처럼 정교하게 만든 수원화성의 대표시설이다.
평상시 남쪽 첫 번째 화두(火竇: 횃불구멍)에서 횃불이나 연기를 올려 용인 석성산과 흥천대 봉화로 신호를 보냈다.
동남각루...각루는 성곽의 비교적 높은 위치에 세워져 주변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건물이다.
비상시 각 방면의 군사지휘소 역할도 하는데 동남각루는 화성의 4개 각루 중 성 안팎의 시야가 가장 넓은 곳이다.
남수문 방면의 방어를 위하여 남공심돈과 마주보며 군사를 지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성곽은 남수문까지 이어진다가 팔달문 부근에서는 단절이 된디.
남수문...수원천이 화홍문에서 남쪽으로 흘러 내려와 성곽과 다시 만나는 지점에 만든 수문이다.
수원천 하류 수량증가에 대비하여 9개의 홍예수문으로 되어 있으며 수문 위에는 성밖 적들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포사가 세워져 있어 비상시에는 군사들이 대기 하거나 공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남수문 복원을 위해 지난 2004년 남수문터에 대한 발굴조사에 나섰고, 2012년 6월 복원을 완료하였다.
팔달문...팔달문은 화성의 4대문 중 남쪽 문으로 남쪽에서 수원으로 진입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정조대왕과 당대 국왕들이 현륭원을 가기 위해 이곳을 통과했다고 하며, 1794년(정조 18) 2월 28일 공사를
시작하여 9월 15일에 완공하였다. 팔달문은 모든 곳으로 통한다는 '사통팔달'에서 비롯한 이름이며
축성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2호로 지정되었다.
단절된 성곽은 팔달문을 지나서 서장대로 오르는 남치에서 다시 이어진다.
성곽이 이어지는 곳에서 남치에서 화성내부의 도심을 걸어본다.
공방거리를 지난다.
하남지 발굴조사
공방거리
공원에 밤이 깊어지자 조명을 밝힌다.
화성행궁을 둘러본다.
때마침 조명이 커지면서 야간개장한 행궁을 둘러본다.
삼도가 이어진 정전
노래당
득중정
내포사로 향한다.
수원화성행궁 전경
내포사
은은한 조명이 깔리면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미로한정...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달빛정담을 즐긴다.
행궁이 훤하게 보인다.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수원화성을 이곳 저곳 둘러 보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성바깥에서 야경으로 한바퀴 볼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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