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나들이

절정의 한라산 가을을 만나다...어리목-윗세오름-돈내코(2부)

행복 찾기 2021. 11. 9. 08:11

한라산 어리목에서 돈내코 종주산행 구간중 방아오름전망대에서

돈내코로 하산하며 이어지는 2부 포스팅이다.

 

1부는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을 거쳐서 방아오름전망대까지로

예전에 영실에서 방아오름까지 한번 올랐던 코스이다.

 

2부의 돈내코구간은 한라산 탐방코스중 미답구간으로

이번 제주여행의 주목적이기도 한 산행코스이다.

 

어리목을 지나면서 절정의 한라산가을을 맛보고 윗세오름대피소부터는 운무가 걷히면서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알프스같은 고원지대의 풍경을 즐기며 방아오름전망대까지 산행을 했다.

 

이후 남벽분기점을 거쳐 돈내코방향으로 하산을 하다가 1,200m 부근에서

다시 한라산의 단풍을 만나면서 가을의 절정을 맛본다.

오전에 황홀한 어리목의 단풍을 접하면서 느꼈던 흥분보다는 다소 가라 앉았지만

그래도 더할나위 없는 만산홍엽의 풍경으로 기분이 업되는 순간이다.

 

다소 지루한 숲속길이 이어지는 하산코스인데 절정의 단풍이 피로감을 줄여준다.

돈내코탐방센터를 지나며 15km의 산행을 마칠때 몸이 힘들기는 커녕 흥겨움이 가득했다.

 

제주의 가을여행으로 한라산을 산행하면서 제대로 단풍의 절정을 즐긴 날이다. ^^

 

 

일시 : 2021.11.02 화

코스 : 방아오름전망대-남벽분기점-돈내코

 

 

 

방아오름전망대에서...운무가 다시 백록담화구벽을 덮고 있다...11:48

 

 

 

 

 

 

 

 

 

서귀포방향은 운무로 조망이 흐릿하다.

 

 

 

 

 

 

 

 

 

신기하게도 백록담을 반으로 갈라서 운무가 덮혔다.

 

 

 

 

 

 

 

 

 

이제 화구벽은 남벽방향으로 돌아선다. 

 

 

 

 

한라산 남벽은 우리나라 최대의 암벽이다. 정상에서 암벽 하단까지 수직 고도가 무려 300m나 되며,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고 식생이 전혀 없어 그 앞에 서면 위압감마저 느낀다. 그 아래에는 한라산 자생의 아고산대 식물인

눈향나무, 시로미, 털진달래 등이 제주 조릿대에 밀려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고, 이들 사이로 산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들 모두 키 작은 관목류라 남벽을 등지고 사방을 둘러보면 끝도 없이 펼쳐진 제주 중산간지대의

광활함을 만끽할 수 있다. 더군다나 서귀포에서 시작해 남벽 아래까지 이어지는 돈내코 등산로에는 고도에 따라

아열대-난대-온대-고산 식물이 차례로 이어진다.

 

 

 

 

 

 

 

 

 

 

 

 

 

 

 

 

 

 

 

오락가락하는 운무

 

 

 

 

남벽분기점 도착...12:00

남벽으로 오르는 등로는 페쇄되었다.

 

 

 

 

 

 

 

 

 

원래 돈내코 등산로는 1973년에 개방되었고, 남벽을 거쳐 정상까지 갈 수 있었던 등산로였다.

1994년 남벽 등산로가 붕괴되어 한동안 출입이 제한되었다. 2010년 돈내코 등산로가 다시 개방되어,

이제 일반인들도 남벽의 위용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남벽 등산로는 개방되지 않은 채, 남벽 분기점에서

윗세오름까지 2.1㎞의 우회 등산로가 개설되었다.

돈내코 등산로는 출발지인 서귀포 공설묘지에서 남벽 분기점까지 7㎞나 되어 오르기가 쉽지 않다.

 

 

 

 

이제 돈내코방향으로 내리막의 하산길이 이어진다.

 

 

 

 

이곳은 어리목의 고도표기보다는 위치표기로 안내하고 있다.

 

 

 

 

다시 운무에 싸인 화구벽

 

 

 

 

 

 

 

 

 

 

 

 

 

 

 

 

 

 

 

 

 

 

 

 

 

 

 

 

 

화구벽과 멀어지면서 하산길을 재촉한다.

 

 

 

 

돌탑도 하나 쌓고...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

 

 

 

 

 

 

 

 

 

서귀포 앞바다의 섬들이 희미하다.

 

 

 

 

화장실이 있는 평궤대피소 도착...13:04

 

 

 

 

이제 서귀포항의 조망이 가까이 보인다.

 

 

 

 

평궤대피소 상부...전망대이다. 

 

 

 

 

평궤대피소

 

 

 

 

산죽길도 지나고...

 

 

 

 

점점 고도를 낮추니...

 

 

 

 

 

 

 

 

 

1,200m지점에서 다시 한라산의 가을을 만난다.

 

 

 

 

 

 

 

 

 

돈내코방향의 단풍은 어리목보다 붉은 색감이 더 보인다.

 

 

 

 

 

 

 

 

 

 

 

 

 

 

 

 

 

 

 

 

 

 

 

 

명불허전의 한라산 가을단풍이다.

 

 

 

 

 

 

 

 

 

 

 

 

 

 

 

 

 

 

 

 

 

 

 

 

이제 하산길은 3.5km 남지 않았다.

 

 

 

 

 

 

 

 

 

내리막의 하산길에다가 길도 편하고 풍경이 좋으니 시간이 금방 흐른다.

 

 

 

 

한라산둘레길과 분기되는 지점을 지난다...14:52

한라산둘레길은 국립 공원 내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80㎞의 숲길이다. 일제 강점기 때의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를 연결하는 운송로 등을 활용하여 서귀포 자연 휴양림, 돈내코 청소년 수련원,

사려니 숲길, 한라 생태 숲, 관음사 야영장, 천아 오름 수원지, 노로 오름, 돌 오름 등을 연결한 숲길이다.

 

 

 

 

2010년 1단계로 서귀포시 법정사-시 오름 9㎞ 구간이 산림청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사업으로 개통했으며,

산림 조합 중앙회에 실시 설계와 정비 사업을 의뢰하여 둘레길 조성을 마무리했다.

2011년에는 2단계로 서귀포시 거린 사슴-안덕면 돌 오름 5㎞ 구간이 완료되는 등 14㎞ 구간이 조성됐다.

이 길은 당초 지역 신문인 한라일보사가 2009년 창간 20돌 특별 기획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산악 연맹과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한라산 환상 숲길을 가다」를 제목으로 약 100㎞에 이르는 숲길 탐사를 실시한 결과에 힘입어 탄생했다.

 

 

 

 

둘레길 조성 구간은 절물 자연 휴양림~사려니 숲길~수악교~돈내코 상류~시 오름~서귀포 자연 휴양림~거린 사슴~

노루 오름~1100 도로~제1 산록 도로~한라 생태 숲~절물 자연 휴양림에 이르는 약 80㎞ 구간이다.

 

 

 

 

이제 하산길이 1km정도 남았다.

 

 

 

 

밀림지대를 지나고...

 

 

 

 

밀림입구를 통과하니...

 

 

 

 

가을억새가 펼쳐졌다.

 

 

 

 

원하던 제주의 가을을 보고 절정의 단풍으로 물든 한라산을 보니 만족감이 가득한 옆지기가 환하게 웃는다.

 

 

 

 

 

 

 

 

 

 

 

 

 

 

 

 

 

 

 

절정의 단풍, 은빛 억새, 푸른하늘과 바다, 지평선과 수평선 그리고 오락가락한 운무...

오늘 나와 같이 산행한 가을친구들이다. ^^

 

 

 

 

 

 

 

 

 

돈내코탐방센터를 지난다...15:10

 

 

 

 

6시간 반에 걸쳐서 15km의 한라산 어리목-돈내코구간의 종주산행을 마친다.

 

 

 

 

멀리 묘지주차장에는 콜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택시를 40분 정도 타고 어리목휴게소에 다시 도착한다.

맑아진 한라산방향

 

 

 

 

언제 다시 올지 모르지만 그날을 기원하며 한라산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