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야경을 보고자 숙소 인근에 있는 대릉원에서 출발하여 첨성대 등 역사유적지구를 거쳐서
요즘 경주 야경의 핫플레이스로 떠 오른 동궁과 월지까지 둘러본다.
경주의 유명 유적지는 경주시 남쪽에 몰려 있어서 3~4시간 정도 걸으면 한꺼번에 많은 것을 볼수가 있다.
오전부터 금강소나무숲길 트레킹 등으로 체력소모가 있었으나 경주야경을 제대로 볼 기회를 놓칠수는 없다.
힘들어하는 옆지기와 함께 어두운 경주유적지를 거닐면서 살짝 걱정도 되었으나
다행히 비도 안오고 예정된 일정을 잘 마치었다.
일주일의 여름휴가로 동해안부터 남해안을 거쳐 서해안을 도는 전국일주 여정인데 3일째가 되는 날로
여러곳을 거치며 많은 것을 보려고 했기에 빡빡한 일정을 강행군 했다. ^^
2020.08.10 월
코스: 대릉원-황리단길-첨성대-경주계림-월성지구-동궁과월지
월성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경주노서리고분군...서봉총 전경
노서리고분군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1군은 고신라기의 돌무지덧널무덤으로
금관총, 서봉총, 호우총, 제138호고분, 노서동 215번지 고분이 여기에 속한다.
제2군은 통일기의 돌방무덤으로 우총·쌍상총·마총이 여기에 속한다.
노서리고분군은 금관이 출토된 금관총 고분이 있다. 1921년 9월 가옥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것인데,
이미 파괴된 고분인데다 정식으로 발굴조사된 것이 아니어서 묘의 구조나 유물의 정확한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출토물은 금관을 비롯하여 장신구·무구(武具)·용기 등이며, 특히 구슬 종류만 총 3만 개가 넘게 나왔다.
노서리고분군 건너편에 있는 노동리고분군...큰나무가 자랐다.
본래 사적 제38호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2011년 7월 28일에 경주노서리고분군(사적 제39호),
경주황남리고분군(사적 제40호), 경주황오리고분군(사적 제41호), 경주인왕리고분군(사적 제42호)과
더불어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으로 재지정되었다.
경주노동리고분군 중에서 대표적인 금령총(金鈴塚)·식리총(飾履塚)은 이미 발굴 조사되었으나,
봉황대고분(鳳凰臺古墳)은 아직 발굴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대릉원을 뒤로 하고 황리단길로 접어든다.
시커먼 먹구름을 향한 해바라기
황리단길을 걸으며 구경을 하다가 간단히 저녁을 먹고 첨성대로 향한다.
첨성대로 가는 대릉원 골목길에 예쁜 벽화가 가득하다.
날개는 어디가나 하나씩 새겨져 있다. ^^
대릉원 앞에 있는 세계유산경주역사유적지구 표석
경주내물왕릉이 있는 오릉...조명으로 인해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멋진 조명으로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첨성대
첨성대는 입장을 하지 않아도 울타리 밖에서 풍경을 즐길수 있다.
첨성대를 지나 게림으로 향한다.
계림은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9호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7,300㎡이다. 물푸레나무·홰나무·휘추리나무·
단풍나무 등의 고목이 울창하며, 신라 왕성(王姓)인 김씨의 시조 김알지(金閼智)의 탄강(誕降) 전설이 있는 숲이다.
원래 계림에서 동궁과 월지로 가는 길이 지도앱에는 표시되었으나 문화재조사로 차단되어
월성지구를 한바퀴 돌아서 동궁과 월지로 향한다.
월정교 전경...경상북도 경주시 교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졌던 교량으로, 조선시대에 유실된 것을
2018년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교량으로 복원하였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지어진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경주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였다.
월정교에서 바라본 남천 야경
1984년 11월 26일부터 1986년 9월 8일 까지 진행된 두 번의 복원설계를 위한 자료수집과 발굴조사를 통해
나무로 된 다리가 있었음을 처음으로 확인하였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공사로 길이 66.15m, 폭 13m,
높이 6m의 교량 복원이 완료되었다. 2016년 4월부터 시작된 다리 양 끝의 문루(門樓) 2개동을 건립하는 공사를
진행하여 2018년 4월 준공되었다.
문루(門樓) 2층에는 출토된 유물과 교량의 건축 역사를 보여주는 디지털 전시관을 설치하며,
월정교의 역사와 복원과정 관련 영상도 상영한다. 경주시의 신라 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 중에서
첫 번째로 완성된 월정교 복원사업은 이후 진행될 황룡사, 신라왕궁, 쪽샘지구, 신라방 등의 복원 정비공사에도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
월정교 전경...동궁과월지로 향하면서 도로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월정교를 지나서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서 동궁과월지에 도착한다.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관광객이 입장하고 있는데 오후 9시반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동궁과월지는 경주야경중 일품으로 꼽히며 핫플레이스로 황금빛 조명의 건축물과 연못에 반영된 풍경이 환상적이다.
이곳은 통일신라시대 별궁터이자 임해전 등 여러 부속 건물과 정원이 있던 장소로, 사적 제18호로 지정되어 있다.
임해전은 다른 부속건물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면서,
군신들의 연회나 귀빈 접대를 위한 잔치 등을 베풀던 곳인데 지금은 출토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신라 문무왕 14년(674)에 궁 안에 큰 연못을 파고 못 가운데에 3개의 섬과 못의 북쪽과 동쪽으로 12봉우리를
만들었으며,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진다.
이것은 동양의 신선사상(神仙思想)을 배경으로 삼신산(三神山)과 무산십이봉을 상징한 신라 원지(苑池)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원래 이름은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의 월지(月池)였는데 통일신라가 멸망한 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폐허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들었다고 해서 안압지(雁鴨池)라 불리게 되었다.
신라 경순왕이 견훤의 침입을 받은 뒤, 931년에 고려 태조 왕건을 초청하여
위급한 상황을 호소하며 잔치를 베풀었던 곳이기도 하다.
황금빛 조명과 반영으로 유명한 야경출사지가 되다보니 많은 인파가 연못 주변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많은 관광객이 늦은 시간임에도 연못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다.
고려시대의 <삼국사기>에는 임해전에 대한 기록만 있는데, 조선시대 <동국여지승람>에 '안압지의 서에는
임해전이 있다.'라는 기록이 있어, 현재의 자리를 안압지로 추정하고 있다.
1975년을 준설을 겸한 발굴조사에서 회랑지를 포함하여 26개의 건물터가 확인되었고, 1980년에 임해전으로
추정되는 곳을 포함하여 신라 건물터로 보이는 3곳과 안압지를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연못 바닥에서 당시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2만 4,000여 점의 전돌과
기와, 쇠스랑ㆍ호미ㆍ낫ㆍ작살ㆍ화살촉 등의 철제 도구들이 다량 출토되었다.
특히 임해전터에서 출토된 보상화문전에 새겨진 기년명(紀年銘)은 문무왕 때 만들어진 것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한편, 임해전지 혹은 안압지라고 불리던 이곳은 2011년 7월부터 경주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연못을 따라 한바퀴 둘러보고 택시를 이용하여 숙소로 향한다.
일주일간의 여름휴가 일정중 제일 많이 걷고 이동거리가 길었던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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