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에서 올해 첫 단풍을 만나다.

가을을 맞이하여 양주 불곡산을 산행한다.

10여일간 해외여행으로 인한 시차적응의 어려움으로 오랜만에 나선 산행이다.

여행중에는 땀 흘리는 일이 없었는데 모처럼 산행으로 땀을 빼니 몸이 개운하다. 

9월말 설악산에서 들려온 단풍소식을 이제야 불곡산에서 올해 첫 단풍을 만나며 

이제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 만산홍엽의 멋진 가을을 마중간다.

누군가 가을은 잎이 꽃으로 변하는 두번째 봄이라고 했다.

앞으로 매서운 겨울이 오기까지 멋진 가을을 실컷 즐겨 볼까 한다. ^^   

일시 : 2019.10.19 토

코스 : 양주시청 - 불곡산 상봉(정상) - 임꺽정봉 - 대교아파트

산행 들머리인 양주시청에 주차를 한다...09:33

시청 뒤편에 위치한 단풍나무가 멋지게 물들어 가고 있다.

불곡산은 인기명산 135위로 나름 많은 산갱이 찾는 곳이다. 

양주시는 산행 들머리에 많은 시설을 설치하고 산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양주시 관광안내도...앞으로 이곳에 표시된 산들을 다 올라가 볼 예정이다.

오늘은 불곡산이다.

양주시청 뒤편에 솟은 산줄기 불곡산(일명 불국산)은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이라 불릴 정도로 양주의 

주산이다. '해동지도'(1760)나 '대동여지도' (1861) 에는 불곡산(佛谷山)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양주목지도'

(1872)에는 불국산(佛國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예전에 회양목이 많아 겨울철이면 빨갛게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나라 국(國)자를 사용해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구절초 군락...이제 화려했던 시간은 지났는지 상한 꽃이 보인다.

불곡산은 북으로 이어진 도락산과 더불어 둥글게 자리 잡은 양주분지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동쪽의 3번국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루성' 흔적이 남아있다.

인기명산답게 시그널이 많이 보인다.

30분 정도 오르니 능선에 도달하고 조망이 터진다...옥정방향

등로는 험하지가 않으며 정상인 상봉까지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제1보루...고구려는 불곡산 능선을 따라 9개의 보루성을 쌓았다.

보루성은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 돌로 쌓은 작은 산성. 불국산에는 9보루 까지 안내표지가 있는데 

주봉인 상봉(468m)이 6보루, 상투봉이 7보루, 임꺽정봉(445m)이 8보루이다.

멀리 암릉인 상봉이 보인다.

시청에서 상봉까지는 2,9km이다.

제2보루...10:32

멀리 도봉산 및 북한산이 보인다.

언제봐도 멋진 도봉산 및 북한산 능선이다.

5보루

이제 상봉이 눈앞에 보인다.

많은 산객이 펭귀바위와 사진을 찍는다.

펭귄바위는 상봉 오르기 전에 있다.

산행한지 1시간 반정도 지나서 상봉(정상) 도착...11:09

백석읍방향

상봉 전경

임꺽정봉(좌) 및 도락산(우) 

백석읍 전경

도락산방향

북한산방향

전면에 호명산, 홍복산 그리고 우측에 은봉산, 한강봉 및 첼봉이 이어진다.

한북정맥의 봉우리들인 호명산, 한강봉, 첼봉, 사패산이 줄지어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상투봉으로 향한다.

정상 하단부 및 후면부 등 그늘이 진 곳에는 단풍이 물들었다.

7보루...상투봉 입구이다.

상투봉에서 인증샷 한컷

지나온 정상 봉우리(상봉)...하단부 및 후면부에는 멋지게 단풍이 물들었다.

사진이 어둡다 보니 색감이 안 나온다.;;

임꺽정봉으로...

임꺽정봉은 300m까지 내려 갔다가 올라야 한다. 

암릉을 오르는 산객이 개미처럼 보인다.

위험표지판이 등로의 험난함을 알려준다.

지나온 상투봉

산행하기에 좋은 화창한 날씨이다. ^^ 

물개바위

지나온 상투봉 및 상봉(정상)

8보루...임꺽정봉이다.

임꺽정봉 전경

넓게 펼쳐진 백석읍

원래는 도락산방향으로 갈까도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산행이라서 가볍게 마무리한다.

올해 첫 단풍 풍경을 바라보고 하산을 한다. 전에는 상투봉과 임꺽정봉 사이에서 대교아파트 쪽으로 

뻗어내린 일명 악어능선이라고도 하는 악어바위가 있는 지능선으로 하산했는데 이번에는 임꺽정봉을 넘어간다.

지나온 임꺽정봉

하산길의 급경사진 계단

도락산은 다음을 기약하며 대교아파트로 하산을 한다.

그리 어렵지 않은 하산길이다.

날머리 통과....12:55

가볍게 몸풀기 산행으로 첫 단풍을 맞이했다. ^^

대교아파트를 지나며 바라다 본 불곡산...멋진 가을산행을 기약해보며 발걸음을 멈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