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에서 호랑이 꼬리를 만난다.
이곳은 1990년 초에 방문한 기억이 있으니 20년이 지났다.
그 당시의 풍경이 잘 기억 나지는 않으나 현재는 멋진 공원조성으로 볼거리가 많다.
천천히 한바퀴 둘러보고 풍경들을 마음에 담았다.
호미곶은 동외곶(冬外串)·장기곶(長鬐串)이라고도 한다. 원래 생김새가 말갈기와 같다 하여 장기곶으로 불렸다. 일제강점기 때인 1918년 이후에는 장기갑(長鬐岬)으로 불리다가 1995년 장기곶(長鬐串)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다 2001년 12월 ‘호랑이 꼬리’라는 뜻의 호미곶(虎尾串)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바꾸었다.
일시 : 2016.11.21 화
김정호(金正浩)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여,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였다.
호미곶은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가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기술하였고,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광장에 들어서니 상생의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새천년기념관...수만 년 전 지질시대 바다에 살았던 생물체의 화석 2,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호미곶 등대는 높이 26.4미터, 둘레는 밑부분이 24미터, 윗부분이 17미터로 전국 최대 규모이다. 프랑스 인이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가 시공했으며, 1908년 4월 11일에 착공, 11월 19일에 준공하였으며 12월 20일에 점등했다. 건립 당시 등대의 명칭은 동외곶 등대였으나 1934년 장기갑 등대, 1995년에는 장기곶 등대를 거쳐 2002년 2월에는 현재의 호미곶 등대로 변경되었다.
변산반도 천 년대 마지막 햇빛, 피지섬 새천년 첫 햇빛, 그리고 이곳 호미곶 새천년 첫 햇빛 등 세 개의 빛이 합쳐져 안치된 불씨는 각종 국제대회 성화의 씨불로 사용되고 있다.
호랑이의 힘찬 기상으로 대한민국이 일어서기를 바래본다.
바다와 육지에서 서로 마주보게 설치하여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담은 ‘상생의 손’
손가락 부위에 갈매기가 앉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호미곶 등대를 비롯하여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해맞이공원 등이 있다. 대보리의 등대는 동해안 및 포항제철소에 출입하는 수송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미곶이 위치한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은 1986년 4월 1일에 동해면 대동배 1.2리를 편입해 대보면으로 승격되어 오다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및 의회의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2010년 1월 1일부터 대보면에서 호미곶면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호미곶 해맞이광장 전경
상생의 손에 내손을 얹어보며 호미곶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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