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서 남도여행을 계획했다.
목적지는 땅끝기맥중 한곳인 달마산과 철쭉으로 유명한 호남정맥의 제암산-일림산 산행이다.
연휴 첫날 새벽공기를 마시며 먼길을 나서는데 김포에서 해남까지 가려면 갈길이 멀다.
6시간을 달려서 해남 미황사에 도착한후 인근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가진다.
두륜산에는 식당이 많았는데 미황사 주변에는 식당이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으나 다행히 먹을만 했다.
식사후 시작한 산행은 달마산의 정상이 그리 높지 않아서 쉽게 올랐으나 능선길은 암릉으로 거칠었다.
작년 가을에 걸었던 덕룡-주작산과 비슷한 형태의 거친 암릉길로 쉽지 않은 등로이다.
그래도 등로는 거칠지만 정상 능선에서 보여지는 조망은 일품이다.
더구다나 울퉁불퉁한 암릉의 전경은 공룡능선을 연상 시킬 정도로 매혹적이다.
바다와 접한 땅끝으로 향하는 암릉의 거칠은 기운이 느껴진다.
먼길을 달려서 오른 산행이라 달마산의 끝봉우리인 도솔봉까지 가려 하였으나
일몰시간도 다가오고 더구다나 하늘에는 먹구름이 드리우며 비가 쏟아질듯 하여 떡봉을 앞두고 하산하였다.
아마도 다시 오라는듯하여 도솔봉의 멋진 암자는 다음에 좋은 날을 잡아서 구경을 해야겠다.
일시 : 2016.05.05 목
코스 : 미황사 - 정상 - 하숙골재 - 평암리 13:14 ~ 17:21
달마산 : 인기명산 71위(2015년 기준)
해발 489m인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 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미황사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달마산의 산행은 약 6km로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 특히 바위 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안내도
땅끝기맥 전체 개념도(출처 : 산이조아님 블로그)
땅끝기맥은 호남정맥상의 국사봉(499m)과 삼계봉(504m) 사이에 위치한 바람봉(노적봉 430m)에서
북쪽으로 분기해서 나주/장흥, 영암을 지나며 영산강의 남쪽 능선을 이루다가 별매산에서 영산강을 버린후
강진/해남의 주작산-두륜산-달마산을 거쳐 해남 땅끝 토말에 이르는 총 도상거리 120 km의 산줄기이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달마산 능선(13:14)
주차장이 한산하다.
일주문
미황사는 우리나라 불교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고찰로서, 신라시대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 동이나 있었던 거찰이었다. 달마산의 병풍같은 바위들을 배경으로한 대웅전은 보물 제 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산후 미황사를 둘러 보려 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그마저도 못했다.
경내를 접어들면 좌측으로 등로가 있다.
초입 등로는 편한 육산이다.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헬기장 이정표...이후로 등로가 거칠어진다.(13:49)
이제 군데 군데 조망이 터지는 바위가 나온다.
바다가 조망된다.
들머리 미황사도 보이고...
땅끝방향
섬을 제외한 우리나라 육지부의 최남단인 땅끝은 우리나라 바다를 구분짓는 기준점이기도 하다.
낙동정맥의 끝자락인 몰운대는 동해와 남해를 구분하는 기준점 이고, 땅끝은 서해와 남해을 구분하는 기준점이다.
송호리 갈두부락 사자봉 아래 땅끝탑에서 남서(방위각222)로 그은 선이 바로 서해와 남해의 경계선이된다.
지난번 땅끝마을을 지나다 달마산을 본 후로 달마산 그리움에 빠졌던 옆지기
소원 성취하니 기분도 업되었다.
한달음에 정상을 오른 옆지기(14:27)
산행한지 1시간이 조금 지났다.
주변 조망이 멋지다...땅끝마을 방향
옆지기 뒤로 땅끝기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사자봉이 보인다.
두륜산방향
완도방향
땅끝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들머리 미황사방향
조망 한바퀴
정상석과 한컷...정상석은 돌탑보다 아래에 있다.
정상석을 뒤로 하고 능선길로 출발한다.
땅끝을 향해서 고고...멀리 땅끝전망대가 있는 사자봉을 배경으로
멋진 암름 및 조망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설악 귀때기청봉의 너덜지대가 생각나는 등로도 오르고...
바위만 보면 오르는 옆지기...걱정된다.;;
주작 덕룡과 비슷한 느낌의 암릉...설악의 공룡능선 보다는 용아장성 느낌이 더 가까운 것 같다.
멋진 암릉의 기운이 느껴지고...
요즘 열심히 릿지를 배우는 옆지기...너무나 바위를 사랑합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암릉 뒤로 두륜산 및 강진만이 펼쳐진다.
대밭삼거리에 도착(15:55)...요런 석문이 이정표 옆에 있다.
지나온 암릉길...멀리 달마봉이 보인다.
땅끝으로 향하는 달마산능선...마지막 용트림을 하듯 거칠다.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산행내내 좌측으로 보이는 완도...내년에 방문할 계획이다.
멀리 땅끝마을...땅끝이 손에 잡힐듯 하다.
능선길을 반 정도 걸었는데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갈길도 멀고 시간도 늦어서 떡봉을 앞두고 하숙골재에서 평암리로 하산을 한다.(16:40)
평암리방향
평암리로 하산후 아쉬움에 뒤돌아본다.(17:21)
앞으로 가야 할 땅끝기맥
지나왔던 달마산능선
하산후 택시를 타고 미황사에 도착하니 달마산은 비구름에 가려서 보이지를 않는다.
하산 하기를 잘한것 같다.
내일 산행을 위해 장흥으로 숙소를 정하고 유명한 삼합 맛집을 방문했으나 자리가 없다.
인근 식당에서 삼합으로 저녁식사...두번째 먹어본다.
배가 고파던지 맛있게 잘 먹었다.
부른 배를 소화도 시킬겸 장흥구경을 나선다.
연휴에 관광객이 몰려서 숙소를 잡는데 고생 좀 했다.
요즘은 예약을 생활화 해야 할 모양이다.
한바퀴 야경을 구경하고 내일의 철쭉산행을 위해 숙소로 향한다.
'2016년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암산~일림산 철쭉길을 걸으며-2 (0) | 2016.06.19 |
---|---|
제암산~일림산 철쭉길을 걸으며-1 (0) | 2016.06.19 |
김포 가현산의 진달래 (0) | 2016.05.24 |
섬진강 꽃길따라서... (0) | 2016.04.25 |
진해 여좌천[ 餘佐川 ]의 벚꽃 야경 (0) | 2016.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