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룡산에 이어서 주작산을 산행한다.
주작산은 주작암릉이라는 설악의 용아장성에 비유되는 암릉이 있다.
덕룡산 산행을 마치고 수양마을삼거리에서 점심을 한후 주작산으로 향한다.
봄이면 진달래와 어우러진 풍경으로 많은 산객이 찾는 곳이지만 오늘은 한적하다.
그래도 전날 내린 비로 인해서 시계가 좋아서 아름다운 풍경들이 그만이다.
멋진 암릉과 주변 풍광 그리고 멀리 다도해의 풍경들...
그나마 늦은감은 있지만 이 좋은 곳을 보았다는 것이 다행이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걷게 되기를 바래본다.
일시 : 2015.11.15 일 04:40 ~ 16:02
코스 : 소석문 - 덕룡산 - 주작산 - 오소재
주작산[朱雀山] : 인기명산 160위(2015년 기준)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 암맥은 곳곳에 길게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멋진 남해 조망을 제공하고 산행에 재미를 더하지만 때때로 위험한 곳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주작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 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 물결이 볼만 하다.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장군대좌(將軍大座), 노서하전(老鼠下田), 옥녀탄금(玉女彈琴), 계두혈(鷄頭穴), 정금혈(井金穴), 월매등(月埋燈), 옥등괘벽(玉燈掛壁), 운중복월(雲中覆月) 등의 8개 대혈을 일컬음이다.
산행은 수양리조트와 오소재에서 시작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나 대부분 주작산-덕룡산, 덕룡산-주작산을 연계하여 한다. 주작산-덕룡산을 연계한 산행은 5시간, 수양리조트에서 작천소령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참봉을 거쳐 수양제로 하산하는데 약 3시간, 오소재에서 주작산을 거쳐 수양리조트로 하산하는데는 5시간이 걸린다.
수양마을삼거리에서 식사를 마치고 주작산으로 출발(10:24)
주작산으로 가는 길에 돌아보니 멋진 덕룡산의 암봉들이 우뚝 서 있다.
강진만 및 신전면방향
억새군락지를 지나면 주작산 정상이다.
점점 멀어지는 덕룡산 암릉들...
주작산정상 도착(11:18)
이정표에 주작산정상 봉우리가 헤깔리게 되어 있다.
이곳은 주작산덕룡봉(475m)이라고 되어 있고 남주작산이 주작산주봉(430m)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강진만을 건너서 장흥의 천관산이 조망된다.
지나온 덕룡능선...멀리 월출산이 조망되나 사진으로는 보이지를 않는다.
드디어 나타난 주작암릉...높이는 낮지만 넘어가기에는 등로가 엄청 험하다.
남주작산 방향...주작산주봉이 있는 곳이다.
돌아본 주작산정상
주작암릉 및 두륜산
주작암릉 너머로 완도가 보인다.
주작암름 전에 있는 작천소령
작천소령 도착(11:46)
주작암릉으로 향한다.(11:56)
작천소령에서 10분정도 오르니 주작암릉 능선길에 도달한다.
이곳에 남주작산의 주작산주봉과 두륜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주작산주봉 방향
암봉 뒤로 남주작산이 이어지는데 이곳은 육산이라고 한다.
이제 주작암릉을 넘어가야 한다.
암릉을 지나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주작산정상이다.
시소바위
하늘을 향해 솟은 암릉의 풍경이 일품이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 산행을 하는 것도 큰복인것 같다.
덕룡산의 등로보다 주작암릉의 등로가 더 거친듯 하다.
지나온 주작암릉
산행내내 보여지는 강진만 및 다도해 풍경
땅끝기맥은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 해남 땅끝마을로 이어진다.
넘고 넘어도 끝이 안보이는 암릉들...
주작암릉을 산행한지 1시간 40분이 되었다(13;33)
앞으로도 3시간 가야한다.
지나온 암릉도 바라보고...
가야할 암릉도 바라본다.
제3 비상탈출로 삼거리 도착(13:53)
좌측은 주작산정상인 덕룡봉이고 우측은 남주작산인 주작산주봉이다.
다도해 전경
아직도 넘어야 할 봉우리가 줄지어 있다.
2번째탈출로(14:18)
1번탈출로(14:40)
이제 남주작산도 멀어졌다.
드디어 암릉이 끝나며 오소재로 향하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나온다.(15:16)
15:24
이제 두륜산이 손에 잡힐듯하며 대장정의 끝이 보인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밧줄은 나타나서 긴장감을 주는데 체력이 딸려서 과감하게(?) 우회를 한다.;;
마지막 구간의 하산길은 계단이다.
드디어 날머리인 오소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16:02)
무려 11시간 30분에 걸친 산행으로 용케 버티며 완주한 것에 만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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