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꽃 산행의 대미를 기대하며 지리산 바래봉을 찾았다.
바래봉의 유명한 철쭉군락이다.
사실 지리산은 설악산에 비해 멀다 보니 찾아가기가 쉽지않다.
때 맞춘 방문이라고 생각하며 철쭉군락으로 유명한 팔랑치의 멋진 모습을 기대했으나
이미 절정을 지나 끝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바래봉에 다다르니 군데군데 핀 철쭉군락들이 만개하고 있어 나름 볼거리를 준다.
운봉으로 하산할때 올라오는 어마어마한 등산객들을 만나보니
때를 잘못 맞추지 않은 기분이 들며 올해 봄꽃산행을 마무리한다.
내년에는 또 어떤 봄꽃여행이 기다려줄지 기대해 본다.
일시 : 2015.05.17 일
코스 : 교육원-임도-부운치-바래봉-용산주차장
바래봉 : 인기명산 78위(2015년 기준)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높이 1,165m의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가 여기저기 마치 누군가 일부러 가꾸어 놓기라도 한 듯 초원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다. 산행은 운봉읍에서 1.5㎞ 떨어진 용산마을에서 시작한다. 목장 뒤로 나 있는 산판길을 따라 오르기 때문에 산행이 비교적 수월하다.
산판길이 끝나는 바래봉 정상 아래부터 철쭉 군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철쭉은 사람의 허리나 키 정도 크기로,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한다. 철쭉제가 열리며, 5월 하순까지 철쭉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되고 굽이치는 암봉이 공룡등을 연상케한다. 하산은 남서쪽으로 뻗은 철쭉 군락지를 따라 팔랑치까지 간다. 팔랑치에서 산판길을 따라 산덕리 - 운봉읍으로 내려가는 길과 계속 직진하여 세걸산-정령치까지 가는 종주코스, 내령리 - 뱀사골 입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전북학생교육원에 주차(07:18)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이 옆에 있다.
안내판 좌측의 포장도로로 진입
야영시설이 여기저기 보인다.
바래봉으로...
국립공원임을 알리는 표석
둘레길과 비슷한 편한 흙길이다.
세동치로 오르려 했으나 임도를 따라 약 30분정도 걸어서 부운치 방향으로 오른다.
임도에서 부운치 방향으로...(08:34)
부운치로 오르는 길에 철쭉들이 반긴다.
부운치 도착(08:56)
팔랑치로 향하는데 능선의 철쭉군락이 아쉽게도 끝물이다.
양지는 지고 음지는 그나마 빛깔을 유지하고 있다.
아쉬워도 지리 서북능선길을 배경으로 한컷...
멀리 바래봉이 보인다.
좌측으로 운봉읍이 보인다.
운봉[雲峰]이라는 지명은 백두대간의 동쪽 사면에 위치한 이곳에서 구름에 가려진 지리산의 많은 봉우리를 보게 된 데서 생긴 것이다. 당시에는 인월역(引月驛)이 있어 함양과 연결되었고, 남원·구례·곡성 등지와 이어지는 도로가 발달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에서 풍천(楓川)의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황령동(黃嶺洞)·만수동(萬水洞)을 거쳐 지리산의 반야봉(般若峯)에 오를 수 있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에 있어서 백제·신라 간에 많은 전투가 있었다.
운봉은 지대가 높아 옛날부터 백제와 신라의 요새지로 알려져 있다. 고려 말에 왜구의 노략질이 심할 때 이성계가 크게 전승을 거둔 역사의 유적지이기도 하며, 정감록 비결에 나오는 승지(勝地)의 하나이기도 하다.
운봉[雲峰]은 지리산 주능선의 북서부에 해당하며, 해발 1,130m의 덕두(德頭)산을 비롯하여 많은 산지가 놓여있다. ‘하늘에 솟은 고개’의 의미를 안은 천령군(天嶺郡)에 속해 있고, 450~650m의 고도대에는 고원상 분지가 발달되어, 고랭지 기후의 전형적 모습이 드러나 있다. 늦게까지 눈이 쌓이고 일찍 서리가 내리므로 작물의 생육 기간이 짧다. 그리하여 메밀과 감자 등의 재배가 많고, 삼림을 이용한 운봉 목기가 예로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나온 부운치를 돌아보며
앞으로 가야할 팔랑치 능선길...멀리 바래봉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길...멀리서 보면 그럴듯하다.
배경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면...
정령치, 만복대로 이어지는 지리 서북능선이 펼쳐진다.
바래봉이 봉긋하다.
끝물의 철쭉군락 속에서...그래도 만세라네요.
팔랑치 도착(09:21)
이제 지리능선이 보여진다.
바래봉 하단은 상록수군락이 푸르름을 자랑한다.
정상부근에 핑크빛의 철쭉군락이 보인다.
팔랑치에서 고도가 높아지니 철쭉의 색이나 빛깔이 살아난다.
지나온 능선길
상록수 군락이 여간 보기 좋은 것이 아니다.
바래봉 가는 길은 꽃길이다.
돌아보니 지리능선이 펼쳐진다.
바래봉 전경
도착(10:11)
지리능선...왼쪽이 천왕봉이다.
정상 주변은 철쭉군락이 한창이다.
그나마 정상에서 멋진 철쭉군락을 만났다.
이제 용산주차장으로 하산(10:37)
하산할때 어마어마한 등산객을 만났다.
멀리 보이는 주차장이 관광객의 버스로 넘쳐나서 도로로 길게 뻗었다.
지루한 하산길을 뒤로 하고 주차장 도착(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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