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2코스이다.
전날 내린 비로 날씨는 상쾌하며 싱그러운 날이라 걷기에는 최상이였다.
2코스는 안내도에 거리 12.6km, 시간은 5시간 10분, 난이도는 중으로 되어있다.
일명 아용망(아차산, 용마산, 망우산)으로 불리우는 동쪽의 낮은 산을 연결한 곳으로
서울을 조망하는 전망이 뛰어난 코스이다.
행정구역은 중랑구, 광진구에 걸쳐 있으며, 6코스 처럼 안내도가 길쭉하여
서울의 동쪽을 걷는 곳이다.
오늘은 친구 부부와 어울려 여유있는 산행을 하였으며,
둘레길을 끝내고 오후에는 동대문에서 이곳 저곳 구경을 했다.
일시 : 2014.11.29 토(09 : 06 ~ 14 : 39)
코스 : 화랑대역 - 묵동천 - 망우산 - 용마산 - 아차산 - 광나루역
출발점 : 화랑대역 4번 출구(09 : 06)
4번 출구로 나오면 길 건너편 공릉동근린공원 입구에 첫번째 우체통이 있다.
단체 기념사진
의외로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 우체통에는 1코스 종점 스탬프와 2코스 시작점 스탬프 2개가 동시에 있다.
나는 2코스 스탬프만 찍고 둘레길을 나선다.
공원 옆에 있는 묵동천으로 접어든다.(09 : 12)
하천에 물을 인위적으로 공급하는 것 같다.
묵동천이 끝나고 도로로 나온다...중랑소방서가 보인다.(09 : 31)
교차로를 건너면 신내동 동네숲으로 접어든다.
신내역 도착(09 : 45)
신내역에서 양원역을 가는 도로의 가로수가 메타쉐콰이어다.
색이 우충충하여 늦가을을 느끼기에 알맞는 풍경이다.
양원역 도착(10 : 01)
양원역 앞에 있는 중랑캠핑숲으로 들어선다.
서울에 캠핑숲이 있다니 놀랍기도 하다.
캠핑숲은 잘 가꾸어져 있으며 이용하기 좋은 것 같다.
캠핑숲을 벗어나 망우산으로 향한다.
망우리공원에 서 있는 차량 위로 낙엽이 한가득이다.
망우리공원에서 게이트 볼을 하시는 어르신들...
망우산 입구 (10 : 46)
아용망이라 불리우는 산행코스인데 처음으로 가 본다.
많은 분들이 산책을 다닌다.
이곳에서 아차산까지 보루가 있다.
-木馬와 淑女-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바아지니아·울프의 生涯와
木馬를 타고 떠난 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는 主人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少女는
庭園의 草木옆에서 자라고
文學이 죽고 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孤立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未來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木馬 소리를 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意識을 붙잡고
우리는 바아지니아·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靑春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雜誌의 表紙처럼 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선시집, 1955.10.15, 산호장)
망우리공원 관리사무소를 지나 조금 오르면 순환로가 나오고 그곳에 갈림길이 있고 발걸음을 오른쪽으로
돌려 터벅터벅 1분여 간 걷다 보면 길 왼편에 박인환(1926~1956) 시인의 연보비가 나타난다.
연보비에는 그의 시 ‘목마와 숙녀’ 한 구절이 새겨져 있다.
국민강녕탑
잠시 휴식...비가 온후라서 날씨가 상쾌하다.(11 : 19)
이곳은 중랑둘레길의 일부 코스이다.
망우산을 지나서 용마산으로 들어선다.(11 : 36)
용마산 깔닥고개 전경
깔닥고개 앞에 두번째 우체통 도착(11 : 41)
깔닥고개를 오르니 서울조망이 멋지게 나타난다.
북한산이 안 보여 아쉽다.
암사대교 방향
이 정도로 수명이 연장 된다면 자주 올라야 할듯...
용마산 5보루에는 헬기장이 있다.
용마산에서 아차산을 바라보며...
아차산 전경
용마산과 아차산 사이의 고개이다.(12 : 23)
아차산 4보루...복원이 제일 잘 되었다.
돌아다 본 용마산...좌측이 용마산 정상이다.
조망이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명품소나무에서 한컷...
해돋이광장
아차산관리사무소...이곳에 우체통이 있는 줄 알았는데
우체통은 조금 더 내려가서 매점 부근에 있다.
세번째 우체통 발견(14 : 19)
오늘 찍은 용마 · 아차산코스 세곳의 스탬프
2코스 완주 기념샷
이제 광나루역으로 향한다.
광나루역 1번 출구 도착(14 : 39)
이곳에서 신당에 있는 떡볶기타운으로 간다.
신당동에서 동대문 가는 길에 거리에서 노는 닭을 본다.
시내 중심에 닭들이 노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
친구부부를 위해 오랫만에 이화마을을 찾았다.(16 :47)
친구는 힘들어서 표정이 썩 좋지는 않다.
마무리는 DDP에서 LED 장미를 보고 긴 하루 일정을 마감한다.(17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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