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나들이

백두대간을 가다...늘재-청화산-시루봉(알바)-갓바위재-송면저수지(의상저수지)-늘재

행복 찾기 2023. 10. 4. 07:42

지난 속리산 산행에 이어서 늘재에서 청화산을 거쳐 조항산까지 계획을 하였는데

청화산이후 등로를 잘못 들면서 약 6km 구간을 알바하여 목적지인 조항산은

일몰을 고려하여 오르지 못하고 갓바위재에서 송면저수지로 하산을 했다.

 

이번 백두대간 산행은 파란만장힌 산행으로 오랫동안 남을것 같다.

등로를 깜빡해서 알바도 하고 계곡에서 헤매고 하산후 마땅한 교통편이

없어서 어둠속에 포장도로를 걸으며 어렵게 원점회귀를 했다.

 

일몰전 하산을 결정하고 내려간 것은 잘한 일인데 저수지를 앞두고 계곡에서

등로를 못 찾으며 헤매면서 시간이 가는 동안 어두워 지는 바람에 고생을 했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한번 스텝이 꼬이니 연쇄 반응이 일어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밀려오는데 다시 한번 백두대간의 어려움을 느낀 날이다.

 

앞으로 초행의 산행은 더욱 더 조심하고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 

 

 

2023.09.28 목 맑음

코스 : 늘재-청화산-시루봉(알바)-갓바위재-송면저수지(의상저수지)-늘재

 

 

 

 

괴산에서 출발하여 늘재 도착...09:41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서 귀성차량이 도로를 메우기 시작한다.

 

 

 

 

속리산방향의 등로는 출입금지구간이다.

늘재(해발 380m)는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령으로 고갯길이 가파르지 않고 평평하게 늘어진 고개라 뜻이다.

 

 

 

 

늘재에서 문장대구간은 출입금지이다.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나서는 옆지기

 

 

 

 

오늘은 조항산까지 이어 갈 예정이다.

 

 

 

 

커다란 백두대간표석과 함께...

 

 

 

 

 

 

 

 

 

산행 초반은 잘 정비된 널다랗고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날도 맑고 산행하기에는 쾌적한 날씨로 출발은 좋았다.

 

 

 

 

약 30분 정도 오르니 속리산방향으로 조망이 틔인다.

 

 

 

 

가야 할 청화산방향

 

 

 

 

산행후 40분 정도에 보게 되는 말썽을 빚고 있는 조형물

흉물이 되어 가도록 철거가 안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산객의 요구사항이 왜 처리되지 않는지 궁금하다.

 

 

 

 

기원단 이후 등로는 조금씩 가파르고 험해진다.

 

 

 

 

 

 

 

 

 

로프가 걸린 직벽도 넘고...

 

 

 

 

직벽을 올라서면 들머리방향인 늘재가 조망된다.

 

 

 

 

이제 청화산이 눈에 들어온다.

 

 

 

 

1시간 20분 정도되어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 도착...10:58

 

 

 

 

꽃향유가 가득 피었다.

 

 

 

 

암릉길도 나오고...

 

 

 

 

등로에는 가을을 알리는 구절초가 가득합니다. 

 

 

 

 

원적사와 늘재가 만나는 지점을 통과하고...11:11

 

 

 

 

늘재에서 지나온 능선도 돌아보고...

 

 

 

 

정상 못 미쳐서 위치한 헬기장

 

 

 

 

늘재에서 1시간 50분 정도 걸려서 정상 도착...11:27

 

 

 

 

 

 

 

 

 

정상석은 이정표 옆에 위치한 바위 위에 있다.

 

 

 

 

이때만 해도 순탄한 산행으로 즐거운 마음뿐이였다. ^^;;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조항산으로 출발한다...11:40

 

 

 

 

조망바위에서 능선이 보이길래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조항산 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길을 잘못 들어서 시루봉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능선길이 편한 육산이라서 오늘 산행은 어렵지 않네하며 열심히 걸었다.

 

 

 

 

대밭도 지나고...조항산방향은 대밭이 없다.

만약 청화산에서 조항산을 가는데 대밭을 지난다면 등로를 재 확인해야 한다.

 

 

 

 

지나온 청화산(중) 및 원적사가 보인다...원래 벡두대간의 조항산으로 간다면

우측의 봉우리에서 좌틀을 해야 하는데 원적사가 보이는 시루봉능선으로 들어섰다.

이날은 무엇에 홀렸는지 아무생각없이 시루봉방향으로 걸어갔다. 

 

 

 

 

원적사분기점도 지나고...

 

 

 

 

잘못 든 길인지도 모르고 꽃이 예쁘다면 노래를 하며 걷는다. ;;

 

 

 

 

그렇게 시루봉방향으로 3km를 지나다 잘못됨을 느끼고 등로를 확인하니

거의 시루봉을 앞둔 지점까지 간 상태가 되었다.

 

 

 

 

다시 분기점으로 되돌아 걸어가니 왕복 6km에 두시간이 넘게 알바를 했다.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조항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능선 

 

 

 

 

북으로 이어진 저 능선을 탔어야 하는데 시루봉방향으로 동진을 했다.

여기서 늘재로 하산을 해야 하나 조항산을 가야 하나 고민을 한다. 

 

 

 

 

두시간을 넘게 알바하고 분기점 도착...14:25...조항산까지는 3.7km이다.

이곳을 지나갈때 이정표를 인지 못하고 시루봉방향의 능선으로 직행했다.

지금도 왜 이정표를 못 보았는지 불가사의하다.

옆지기는 이렇게 늘재로 하산은 억울하다며 조항산으로 진행한다. 

 

 

 

 

분기점이후 조항산으로 가는 등로는 어렵지 않은 길이 이어진다. 

 

 

 

 

지나온 청화산방향

 

 

 

 

가야 할 조항산방향

 

 

 

 

문경시 농암면방향...우측은 시루봉이다.

 

 

 

 

중앙에 우뚝 선 조항산...분기점에서 3.7km로 눈앞에 조항산에

보이는데 쉽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청화산에서 조항산 구간중 제일 난코스인 직벽구간 도착...15:28

 

 

 

 

조항산방향으로 조망은 탁 트이지만 하산길은 직벽이다.

 

 

 

 

이곳에서 산행시간이 많이 걸린다.

 

 

 

 

조항산이 가까운듯 한데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가까운듯 하나 좁혀지지 않는 조항산

 

 

 

 

지나온 청화산방향

 

 

 

 

하산방향의 괴산군 청천면 송면저수지가 보인다.

 

 

 

 

바쁜 갈길에 국화가 가득하다.

 

 

 

 

 

 

 

 

 

우뚝 선 조항산

 

 

 

 

작은 찐빵을 몇개 넘고...

 

 

 

 

분기점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걸려서 갓바위재 도착...16:09

 

 

 

 

 

 

 

 

 

조항산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하다가 정상을 고집하면 하산시 일몰에 걸릴 것이

예상되어 갓바위재로 돌아와 하산을 한다...16:24 

 

 

 

 

알바로 계획한 일정이 무산되어 아쉬운 마음이 컸던 옆지기

그러나 그것은 어려웠던 오늘 산행의 시작에 불과했다. 

이제 마음을 정리하고 편안하게 하산만 하면 될줄 알았는데...

 

 

 

 

하산시 첫번째 만난 임도를 건너서 하산방향이 표시된 길목으로 내려간다.

 

 

 

 

두번째 만난 임도...17:10...여기서 임도를 건너 계곡길을 택했는데 이것이 

두번째 어려움을 자초했다. 계곡길보다 임도를 따라 하산하는 것이 더 낫다.

 

 

 

 

10분 정도 내려오면 커다란 바위 옆으로 내려서면서 계곡길이 시작되는데

계곡길이 희미하고 더군다나 물길로 등로가 이리저리 바뀌면서 헤매게 되었다. 

시간이 자꾸 지나면서 일몰은 시작되고 더 당황하게 되다보니 마음은 급해지고

계곡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눈에 들어 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17:20 

 

 

 

 

어렵게 계곡을 빠져 나오니 저수지 너머로 붉은 노을이 물든다...18:05

계곡길에서 헤맨 시간을 보면 30분정도로 이정도면 임도로 내려 오는 것이 더 낫다. 

 

 

 

 

 

 

 

 

 

험난했던 하루였던지 말없이 앞서가는 옆지기

 

 

 

 

뒤돌아 보니 청화산에서 지나온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펼쳐졌다.

 

 

 

 

저수지를 지나면서 이제는 산행을 마무리하고 편하게 끝나나 했는데...

 

 

 

 

저수지 입구에서 괴산택시를 호출했으나 운행이 어렵거나

보은 등 먼거리에서 오게 되어 요금도 비싸고 시간이 걸렸다...18:25 

 

 

 

 

결국 늘재까지 5km를 더 걷게 되었는데 캄캄한 밤중이라 위험했다.

입석보건진료소앞을 지난다...18:41

 

 

 

 

백두대간 능선 위로 한가위의 보름달이 떠 오른다...18:45

 

 

 

 

늘재에 19:32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쳤다.

저수지에서 늘재로 1시간 정도를 걸었는데 캄캄한 포장도로는 위험했다.

예상치 못한 알바를 시작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늘재에 도착하니

녹초가 되었는데 여지껏 산행하며 일어났던 어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온 날이다.

앞으로 더욱 더 초행길은 준비를 단단히 하고 정신을 차리며 산행을 해야 할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