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의 남쪽에 위치한 송악산을 한바퀴 돌아본다.
송악산은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있어 일명 99봉이라고도 하며,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이중 분화구(1차 폭발로 형성된 제 1분화구 안에 2차 폭발이 일어나 2개의 분화구가
존재)의 화산지형이기도 하다.
제주 올레 10코스를 따라 이어지는 송악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형제섬과 가파도,
멀리 마라도까지 볼 수 있다.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방목해 놓은 말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주변에 막힘이 없어 날이 좋다면 꽤나 장관을 경험할 수 있다.
길이 험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바람이 많은 편으로 바람이
특히 센 날에는 제주의 삼다(三多)중 하나인 '바람'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매번 송악산 입구에서 서귀포방향만 보고 지났는데 마음 먹고 한바퀴를 돌아보았다. ^^
일시 : 2023.03.13 월 맑음
코스 : 송악산 한바퀴(시계방향)
모슬포항구에서 점심을 먹고 송악산을 가다가 운진항에서...
멀리 가파도 및 마라도가 보인다.
기분이 업된 옆지기 ^^
방파제에서는 바람이 세게 부는데도 낚시에 여념이 없다.
산방산 도착...15:05
매번 이곳에서 산방산만 바라보다 갔는데 이번에는 송악산을 한바퀴 돌아본다.
송악산 입구는 올레10코스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초입에는 널다란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날씨가 청명해서 산방산, 한라산, 형제섬이 잘 조망된다.
형제섬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만나면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널다란 길을 따라 걷다가 우측의 정상으로 향한다.
비행연습을 하는지 헬기가 오락가락한다.
정상으로 고고
송악산을 돌다 보면 방목한 말들이 자주 보인다.
송악산은 현재 오름 식생복원과 보전관리를 위하여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어, 2027년 7월 31일까지 정상부 및 정상탐방로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으며, 자연휴식년제 기간 중에는 전면 출입통제 및 입목벌채, 취사야영 등 일체의 행위가 제한되고 있다.
오르막을 조금 오르면 정상이 보인다.
정상 전경...15:24
가파도 및 마라도 방향
가파도...우리나라 섬중에서 가장 표고가 낮은 섬이다.
산방산 및 한라산 방향
산방산, 한라산과 군산오름 및 박수기정도 보인다.
정상에서 전망대로 하산한다.
실질적인 정상은 휴식년제로 2027년 7월까지 출입금지이다.
부남코지가 앞에 보인다.
부남코지 도착
‘코지’는 바다에 돌출된 부분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고 ‘부남’은 바람이 많이 분다는 뜻이다.
마라도 및 가파도
지나온 정상방향
정상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본다.
부남코지를 지나면 산방산풍경은 사라지고 마라도 및 가파도풍경이 게속된다.
좌측에 가파도가 보인다.
시끌벅적한 멘트와 함께 관광객이 가득한 유람선이 나타난다.
전망대를 지나서 유턴하는 유람선
제1전망대 전경
송악산분화구를 중심으로 부남코지와 1, 2, 3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다.
해안을 따라서 2전망대로 이어진 데크
마라도 및 가파도
나는 다 가본 곳이지만 옆지기는 가파도를 못 가보았다.
정상방향
2전망대를 오르다가 바라다 본 1전망대
2전망대 도착
마라도 및 가파도가 앞에 펼쳐졌다.
방목된 한가로운 말들...
모슬포항 방향
3전망대 도착
바다쪽 조망은 없고 다시 한라산이 보인다.
3전망대를 지나면 데크가 끝나고 들머리로 이어지는 널다란 둘레길이 나온다.
송악산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사기지를 만들기 위해 강제 동원된 제주 사람들의 고통과 참상을 돌아보는 다크 투어 현장이기도 하다. 예전엔 그 이름만큼 소나무와 동백, 후박, 느릅나무 등이 무성했다고 하는데, 일제시기 군사기지를 만드느라 불태워져 지금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풀만 무성할 뿐이다. 송악산의 해안가 절벽에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제주 사람들을 동원해 뚫어 놓은 인공동굴 15개가 있다.
말들이 못 빠져나가게 차단시설이 있다.
산방산이 다시 보이면서 송악산 둘레길을 한바퀴 마치게 된다...16:20
1시간 15분 정도 걸려서 송악산 주변 풍경을 찬찬히 돌아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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