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귀때기청봉에서 못 느낀 설악의 막바지 가을을 보기 위해 흘림골과 주전골을 찾는다.
흘림골과 주전골은 각각 한번씩 방문했으나 연계하여 산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흘림골은 설악서북능선을 조망하며 멋진 남설악의 경관을 볼수 있는 곳이며,
주전골은 깊은 계곡으로 이어지는 단풍명소이다.
흘림골 들머리의 고도가 워낙 높아서 산행이라기 보다는 트레킹에 가까운 형태이나
등로의 경사가 급하고 오르내림이 조금 있는 편이다.
계곡이 가뭄으로 메마르다 보니 멋진 단풍이나 폭포를 볼수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주전골에 이르니 끝무렵의 단풍도 만나고 천불동 버금가는 남설악의 계곡풍경에 푹빠진다.
역시 설악은 어디를 가도 항상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일시 : 2015.10.31 토 10:12 ~ 13:30
코스 : 흘림골 - 주전골 - 오색약수
흘림골 들머리 출발(10:12)
흘림골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지구의 점봉산 자락에 있는 계곡으로, 보통 흘림골이라고 부른다. 명칭은 계곡이 깊고 숲이 짙어서 항상 날씨가 흐린 듯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계곡 초입에 2개의 바위가 다정하게 입맞춤을 하고 있는 듯한 부부바위가 눈길을 끌고, 계곡을 따라 멋진 능선과 시원한 계곡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여름철 트레킹 코스로 많이 이용된다. 흘림골지킴터에서 여심폭포~등선폭포~십이폭포를 거쳐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에 이르는 흘림골코스는 3.5㎞ 거리에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계곡 옆으로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다.
10:35
여심폭포
눈이 바람에 돌돌 말려서 얼음이 되었다.
칠형제봉
멀리 귀때기청봉이 보인다.
10:58
등선대가 보인다.
흘림골 하산방향...암봉이 절경이다.
점봉산방향
등선대에서 쑈타임...(11:08)
우측 꼭대기는 귀때기청봉이다.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등선대 최고봉?
전에 왔을때 옆지기는 바람이 세게 불어서 바위에 오르지를 않았다.
망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암릉길이다.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칠형제봉 및 귀때기청봉 방향
이제 등선대를 내려와 하산을 한다.(11:20)
멀리 점봉산이 보인다.
이곳 등선대 하산길부터 주전골 용소폭포전까지는 초행길이 된다.
등선폭포...가뭄으로 물이 말랐다.
흘림골의 깊은 계곡
주변을 돌아보니 암봉들이 늘어서 있다.
11:39
흘림골에는 오랜 가뭄으로 물이 없다.
무명폭포(11:52)
가을의 끝자락인듯...
십이폭포 전망대 도착(12:09)...십이폭포는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서 보이지를 않는다.
아마 주변 조망이 좋아서 설치한듯 하다.
점봉산 출입금지 안내판...앞으로 11년 남았다.
100대 명산을 하면서 못오른 정상이 있는 점봉산으로 가는 등로이다.
정상을 오를 11년후를 생각한다.
십이폭포 도착(12:22)
주전골과 만나기 직전...돌탑 뒤로 보이는 바위에 나도 돌탑을 쌓아본다.
앉은 자리 옆에 이단 돌탑을 쌓았다.
다음에 다시가면 볼수 있을까?
다시 만나기를 바래 보며...
주전골로 접어든다.(12:45)
두번째 찾다보니 풍경이 낯익다.
금강문
주전골에는 가을단풍이 남아있다.
부상입은 산객을 후송하기 위해 헬기가 떳다.
가을이 남아있는 곳에서 한컷...
오색리 삼층석탑(13:14)
오색약수터가 보인다.
주전골이 끝나고...
오색약수터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주전골 들머리를 배경으로 한컷하며 산행을 마친다.(13:24)
오색약수터
귀경길에 한계령휴게소에 도착
칠형제봉 및 흘림골 방향
설악에서 늦가을을 보내고 다시 찾을 날까지 안녕을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