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3일차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한라산 등반이다.
한라산 등반은 이번이 세번째이며 정상 도전은 두번째이다.
동행한 호기네는 지난 지리산 산행의 어려움으로 인한 산행 트라우마가 생긴듯 하였으나
하산후 한껏 즐긴 산행 덕분에 치유가 된것 같다.
나 역시 지난 첫 정상 산행의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각오를 단단히 다지며 올랐다.
첫 정상 산행 당시에는 시간에 쫓겨 진달래대피소까지 정신없이 올라서 주변 풍경에 대한 기억이 없기에
이번에는 사라오름을 포함한 대피소 전까지의 풍경을 상세히 담으려 했다.
아쉽게도 이날은 멋진 운해나 설원을 보지는 못했으나 이른시간에 시작한 산행 덕분에
무리없는 산행으로 한라산을 아낌없이 즐긴것 같다.
정상에서는 멋진 백록담과 탁 트인 조망을 마음껏 여유있게 보고 즐기고 누린 하루였다.
일시 : 2015.03.21 토 07:41 ~ 17:09
코스 : 성판악 - 정상 - 관음사
들머리 성판악 도착(07:41)
활짝 웃으며 출발~~~(08:04)
산에만 가면 펄펄 나는 옆지기...화이팅을 외친다.
출발할때 살짝 비가 내려 걱정도 되었다.
멋진숲속에서 한장...산에만 오면 언제나 즐거운 옆지기
들머리에서 시작한 시간이 안내도와 일치한다.(08:16)
비가 그치고 경사가 완만하다 보니 아직은 여유가 있다.
출발한지 20분이 지났다.(08:26)
계곡에는 이끼가 가득하다.
산행 초입은 눈이 다 녹아서 등로가 보인다.
동절기에는 통과시간이 12시까지이다.
속밭대피소 도착(09:17)
항상 그렇듯 옆지기가 먼저 손을 흔든다.
속밭대피소를 지나니 아이젠을 차야 한다.(09:48)
사라오름 갈림길 도착(10:00)
사라오름을 지나치려는 옆지기를 설득해 오르는데 얼굴 표정이 밝지 않다.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사라오름 도착(10:09)
제주도 여행전에 부부싸움으로 뚱하더니 이젠 표정이 밝아서 보기도 좋네...
전망대 도착(10:17)
숙소가 있는 남원읍 방향으로 많은 오름들이 보인다.
서귀포시 방향
사라오름에서 둘러 본 조망
사라오름을 뒤로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고고~~(10:24)
산행중에 고라니 한쌍을 만났는데 그새 나무사이로 사라졌다.(10:37)
10:47
정상이 멀리 보여도 2시간을 더 올라야 한다.
진달래대피소 도착(11:15)
전에는 진달래대피소로 뒤로 운무가 장관이였는데...오늘은 파란하늘이다.
식사를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고고(11:53)
이제는 고산에 대한 두려움이 떨쳐진듯 표정이 밝다.
12:12
정상이 가깝게 보여도 30분 정도 더 가야 한다.(12:33)
오늘은 하늘에 높은 구름이 형성되어 있다.
멋진 주목 군락지를 지난다.
지나온 길도 돌아보며...
정상전에 있는 전망대에서...
큰 오름 앞에 사라오름이 보인다.
눈덮힌 사면과 갈색의 초원이 대비된다.
정상을 향한 계단이 이어지는데 막바지라서 힘이 드는지 쉬어가는 산객이 많다.
평일임에도 산객이 많다.
백록담 조망
정상 도착(13:10)...전에 못 찍은 정상석을 찍는다.
운해가 없어서 조망이 좋다.
3년전 정상 풍경(2012년 2월)...운해로 가득찼다.
정상석 순서를 기다리는 산객들...
2시전에 하산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이제는 하산이다...멀리 제주시가 보인다.(13:36)
파란하늘과 멋진 조망이 하산길을 즐겁게 한다.
왕관바위 위에 있는 헬기장 도착(14:12)
용진각 쉼터 도착(14:30)
돌아보니 왕관바위가 조망된다.
뭐라고 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옆지기가 좋아한다.
삼각봉
삼각봉대피소 도착(15:00)
왕관바위(좌측)와 한라산 정상 그리고 삼각봉
하산길의 멋진 소나무숲
원점비(15:48)
지루한 하산길이 이어지며 1000고지를 지난다.(15:56)
탐라계곡 목교 도착...항상 앞서는 옆지기가 반긴다.
이제는 눈도 없고 전형적인 초봄의 산길이다.
석빙고 구린굴(16:41)
날머리 관음사 탐방안내소 도착(17:08)
탐방안내소에서 한라산 정상 인증서도 받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후 신본부장님을 만나 용연을 다시 찾았다.
산행이 끝나서 기분이 업된 옆지기...오늘 하루 수고 많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