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볼거리 : 백련사-다산초당-가우도 출렁다리
여름여행 6일째로 순천에서 숙소가 있는 해남으로 가는 길에 강진을 돌아본다.
강진은 월출산 및 주작덕룡산 종주산행을 위해 찾은 적이 있는 곳으로 관광지여행은 처음이다.
강진의 관광명소는 강진군 홈페이지에 13곳이 안내되어 있는데
그중 동백나무숲으로 유명한 백련사 및 다산초당 그리고 가우도를 방문한다.
평일 오후시간의 방문이라 대체로 관광객은 적은 편인데 다산초당은 조금 붐볐다.
다산초당은 옛 선인들의 삶의 흔적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다닌 곳들이 약간은 발품을 팔아야 되는 관광지라서 바삐 움직이며 둘러보았다. ^^
일시 : 2020.08.13 목
코스 : 백련사-다산초당-가우도 출렁다리
백련사입구 도착
전남 강진만을 내려다 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백련사는 강진읍에서 4km 떨어진 만덕산(萬德山) 중턱에 있다.
남도명품길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다.
지방유형문화재 제136호인 백련사는 만덕산이란 산 이름을 따서 ‘만덕사’라 하였으나 현재는 ‘백련사’로 부르고 있다.
백련사는 신라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1211년에 원묘국사 요세에 의해 중창되었다.
특히 귀족불교에 대한 반발로 서민불교운동이 한창이던 1232년에 보현도량을 개설하고
1236년에 백련결사문을 발표하여 '백련결사운동'을 주창함으로써 백련사가 전국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백련사 인근에는 다산초당이 있으며 연결된 길이 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이 강진에 유배 내려와 백련사 인근 다산초당에서 여유당전서 500권을
찬술했을 때에는 대흥사 12대 강백을 지낸 아암 혜장선사(1772~1811)가 백련사 주지로 계시면서
다산과 종교와 나이를 초월한 애틋한 우정을 교유한 사찰로 유명하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천연기념물 제151호인 동백나무숲이 펼쳐진다.
백련사 주변에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는데, 1.3ha에 약 1,500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곳의 동백나무는
높이가 7m에 달하며, 아래에서 가지가 갈라져 관목이 되는 것이 많다. 동백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栢)으로 구분하는데 백련사 동백은 대부분이 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춘백에 해당한다.
해탈문
동백림의 유래에 관하여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으나,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다산초당이 가까이 있고,
이곳에서 다도(茶道)연구를 했던 것으로 미루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또한 그가 백련사를 왕래할 때 그도 이 동백나무 숲을 즐겨 감상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백숲은 동백꽃이 필 무렵이면 매우 아름다워 이 지역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백련사 동백나무숲을 지나 다산초당으로 가는 오솔길이 있는데, 이 길은 옛날 정약용(丁若鏞:1762~1836)이
백련사를 왕래할 때 이용하던 길이라고 한다. 동백나무 숲은 백련사의 주지였던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이
서로 주역을 논하며 교류하던 곳으로 알려져 사색의 숲이자 구도의 숲으로도 불린다.
법당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멋진 배롱나무(백일홍나무)과 어울린 산사
대웅전
강진만의 가우도가 보인다.
가우도를 당겨보니 청자타워가 보인다.
가볍게 산사를 돌아보고 다산초당으로 향한다.
다산초당주차장 도착...주차장이 협소하다.
주차장에서 산길을 조금 올라야 한다.
해남에서 인천강화까지 연결된 코리아둘레길 서해랑
코리아둘레길은 이미 조성되어 있는 걷기 여행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외곽(동해, 남해, 서해, 비무장지대 지역)
전체를 코스로 하여 사람·자연·문화를 만나는 걷기 여행길이다. 동해안의 해파랑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누리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등을 연결해 국제적인 도보 여행 코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다산초당은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에 있는 조선후기 다산 정약용의 유배 관련 주택으로 사적지이다.
뿌리가 드러난 산길
다산의 제자 윤종진의 묘
서암
다산초당...정면 5칸, 측면 2칸. 조선 후기의 대표적 사상가인 정약용(丁若鏞)이 1801년(순조 1)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강진으로 귀양와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1808년에 윤규로(尹奎魯)의 산정이던 이 초당으로
처소를 옮겨 1818년 귀양에서 풀릴 때까지 10여 년간 생활하면서, 《목민심서》 등을 저술하고 실학을
집대성함으로써 실학사상의 산실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58년 지역민으로 구성된 다산유적보존회가 무너진 초당을 복건하여 이 해 사적 제107호(정다산유적 丁茶山遺蹟)로
지정받았다. 건물은 도리단층기와집으로 문화재관리국에서 관리하고 있다.
1970년, 1971년, 1975년에 보수공사를 하였으며, ‘茶山艸堂’이라는 현판은 김정희(金正喜)의 글씨로 유명하다.
연지석가산(蓮池石假山)...천원지방에 따라 조성된 연못
천원지방(天圓地方)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뜻이다.
동암으로 가 본다.
동암에서 옆으로 난길은 백련사로 이어진다.
동암에서 본 다산초당 전경...좌로부터 서암, 다산초당, 연지석가산
산길을 올라온 관광객이 제법 있다.
다조...차를 달이는 부뚜막으로 쓰였다고 한다.
서암을 뒤로 하고 내려간다.
나무뿌리와 똘뿌리가 드러난 진입로를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가우도로 향한다.
가우도 입구인 망호선착장 도착...출렁다리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가우도는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곳이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섬 양쪽에 설치되어 있는데 대구면 쪽으로 연결된 저두 출렁다리(438m, 도보 10분 소요)와
도암면 쪽으로 연결된 망호 출렁다리(716m, 도보 15분 소요)로 나뉜다. 이렇게 걸어서 입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우도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자동차는 드나들 수 없지만 섬 주민들이 외부에서 생필품 등을 사 나르기 위해
이용하는 사륜 전동 카트는 통행이 허락된다.
우리는 당연히 걸어서 출렁다리를 건너고 섬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죽도 넘어서 내륙방향
망호선착장 전경
덕룡산 방향...비구름사이로 빛이 쏟아진다.
덕룡산을 배경으로 멋진 빛내림이다.
오전부터 이어진 여정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늘 마지막코스인 가우도출렁다리를 건넌다.
빛내림이 더 강렬해졌다.
섬에 가까워지니 우측으로 해상낚시터가 보인다.
천관산방향
해상낚시터가 설치된 복합낚시공원...사람이 뜸하다.
가우도선착장
청자타워를 보러 섬을 한바퀴 돌아볼 예정이다.
청자타워에는 짚트랙이 운영되고 있다.
소박한 마을길을 지나고...
청자타워로 향한다.
널찍한 둘레길
길가에는 수국이 가득하다.
청자타워로 오르는 길
청자타워를 만나다.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내륙방향
옆지기는 청자타워 내부를 구경한다.
원래 유료입장으로 짚트랙을 타려고 했으나 사정상 다음을 기약한다. ^^
타워에서 하산하여 주차장으로 돌아간다...망호출렁다리로 고고
건너가야 할 망호출렁다리를 바라보니 강렬한 빛내림이 이어지고 있다.
하룻동안 순천과 강진으로 이어진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가 있는 해남으로 향한다.
이제 내일이면 7일동안 대한민국을 한바퀴 도는 여름일정의 마지막날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