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나들이

제주 한라산 산행 : 성판악-사라오름-백록담(정상)-삼각봉-관음사

행복 찾기 2020. 6. 27. 11:07

제주여행 삼일째이자 마지막날은 한라산 백록담을 산행한다.

한라산 백록담산행은 이번이 세번째로 두번째는 2015.5월에 올랐다.

 

지난 5년동안에도 제주도를 방문하여 한라산 산행을 하였지만 동행한 일행들과

매번 윗세오름만 오르는 산행을 했기에 백록담방향은 오랜만이다.

 

산행하는 날은 잠시 장마전선이 물러나고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덕분에 맑은 날씨속에 깨끗한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한라산을 만끽했다.

 

2012년 2월에 오른 첫산행때는 고산 산행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올랐고

2015년 3월에 오른 두번째 산행은 조금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했다면

이번 산행은 넉넉한 여유로움을 가지고 즐거움을 느끼며 산행을 했다. 

 

세번의 산행동안 제대로 한번을 보기도 어렵다는 백록담을 맑은하늘과 함께 매번 보았다.

이제 가을날의 백록담을 본다면 사계절에 걸친 한라산 정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날을 기대해 보며 이번 산행을 돌아본다. ^^

 

 

일시 : 2020.06.15 월

코스 : 성판악-사라오름-백록담(정상)-삼각봉-관음사

 

 

 

 

제주시 숙소에서 바라다 본 한라산방향...비는 그쳤지만 한라산은 구름에 가렸다...07:15

 

 

 

 

한라산백록담 산행 들머리인 성판악 도착...08:28

월요일 평일이고 전날 비가 왔는데도 주차장은 일찍 만차가 되었다. 

 

 

 

 

주차장을 벗어나서 도로에 주차한후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에 흐렸던 하늘은 맑게 개이고 파란하늘로 날씨가 눈부시게 좋았다.

 

 

 

 

 

 

 

 

 

들머리에는 한라산에 대한 안내도가 많이 있다. 

 

 

 

 

모처럼 백록담산행에 들뜬 옆지기

 

 

 

 

진달래대피소를 오후1시 이전에 통과해야 정상(백록담)으로 갈수 있다.

 

 

 

 

들머리를 통과하면 울창한 산림으로 덮힌 야자수매트의 등로를 걷는다.

 

 

 

 

백록담정상 부근의 안내판 번호가 36번이고 들머리에서 정상까지의 거리가 9.6km이니

안내판은 25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산행 예상시간은 4시간 30분을 평균으로 한다. 

 

 

 

 

수목안내판도 간간이 보인다.

 

 

 

 

굴거리나무

 

 

 

 

등로에 군데군데 설치된 탐방로 안내판

 

 

 

 

초반 등로는 평지같은 완만한 경사로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정글같은 숲길이 이어진다.

 

 

 

 

 

 

 

 

 

침엽수림도 이어지고...

 

 

 

 

산행한지 1시간이 조금 지나서 속밭대피소 도착...09:38

 

 

 

 

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을 한다...09:47

 

 

 

 

안내도에서 보듯 대피소를 지나면서 등로의 경사가 급해진다.

 

 

 

 

사라오름 분기점 도착...10:14

 

 

 

 

옆지기는 백록담으로 향하고 나는 사라오름을 잠시 거친다.

 

 

 

 

 

 

 

 

 

분기점에서 사라오름까지는 0.6km로 왕복하면 40분 정도 소요된다.

 

 

 

 

분기점에서 부터 급한경사의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서 약 10분 정도 오르면 산정호수에 도착한다.

 

 

 

 

 

 

 

 

 

전날 비가 왔는데도 호수의 수량이 많지는 않다. 

 

 

 

 

호수 뒤편의 통신탑이 있는곳에 명승 제 83호인 사라오름 전망대가 있다.

 

 

 

 

한라산 백록담방향

 

 

 

 

사라오름 전망대...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명승 제 83호이다.

 

 

 

 

서귀포방향에서는 운무가 밀려 올라온다.

 

 

 

 

 

 

 

 

 

전망대를 둘러 보고 백록담으로 향한다...10:28

 

 

 

 

 

 

 

 

 

 

 

 

 

 

빠르게 하산하여 왕복시간 25분만에 다시 분기점 도착...10:39

 

 

 

 

이제 고도가 높아지면서 등로의 경사가 급해진다.

 

 

 

 

1,300m 고지 통과...10:49

 

 

 

 

1,400고지 통과...11:03

 

 

 

 

안패판으로는 2/3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붉은병꽃나무에 꽃이 많이 피었는데 색감이 붉다보니 멀리서 보면 철쭉 같은 분위기이다.

 

 

 

 

진달래대피소 도착...11:16

사라오름을 다녀오고도 산행한지 2시간 40분만에 도착했다. ^^

 

 

 

 

대피소 전경...우측에 돌건물은 화장실이다.

 

 

 

 

먼저 와 기다리던 옆지기를 만나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까마귀가 가까이 다가와 앉아서 먹을 것을 찾는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가만히 날아와서 음식을 요구하고 있다.

 

 

 

 

진달래대피소에서 점심후에 정상으로 향한다...11:56

 

 

 

 

통금시간인 13시보다 1시간 여유있게 통과한다.

 

 

 

 

등로 가운데 위치한 1,600m 고지 통과...12:15

 

 

 

 

등로 바닥은 현무암의 돌계단으로 울퉁불퉁 하다보니 주의해서 걸어야 한다.

 

 

 

 

구상나무지대를 지나는데 고사목이 많이 보인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나무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의 높은 산에서 살아가는

상록교목으로 20m까지 자라고, 잎의 뒷면이 하얀색이다. 전나무 속의 나무들은 모두가 솔방울이

하늘을 쳐다보며 위로 서는데 구상나무 솔방울도 그렇다. 태양을 보고 전진하는 기상과 안정된 모습은

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자태가 흠잡을 데 없는 나무다. 그래서 88올림픽 때는 심벌나무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1,700m 고지 통과...12:30

 

 

 

 

구상나무는 유럽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여 나무를 보기 위해 관광코스로 제주도 한라산을 찾는 때가 많다.

한라산에서 자라는 것과 내륙지방에서 자라는 것과는 형태적, 유전적으로 많이 다르다. 한라산 구상나무는

바람이 많은 고산지대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줄기에 굵은 가지가 촘촘하게 붙어 있으면서 높게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내륙지방에 있는 구상나무는 밋밋하게 전나무와 같이 크게 자라며,

한라산 구상나무와 달리 가는 가지가 듬성듬성 나 있다.

 

 

 

 

구상나무 고사목이 많이 보인다.

 

 

 

 

 

 

 

 

 

 

 

 

 

 

이제 한라산정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돌아다 보니 사라오름방향은 운무에 덮히고 있다.

 

 

 

 

붉은병꽃나무가 철쭉처럼 보인다.

 

 

 

 

구상나무 솔방울

 

 

 

 

1,700m 고지를 지나고 조금 지나니 알게 모르게 주변에 나무가 안보인다.

 

 

 

 

운무에 덮히는 사라오름

 

 

 

 

정상을 향한 막바지 계단이 이어진다.

 

 

 

 

운무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어느덧 발아래에 흰구름이 깔렸다.

 

 

 

 

 

 

 

 

 

어제까지 비가 오던 제주였는데 오늘은 기가막힌 하늘풍경을 보여준다. ^^

 

 

 

 

 

 

 

 

 

 

 

 

 

 

드디어 1,900m고지 통과...정상이 눈앞에 보인다...13:03

 

 

 

 

 

 

 

 

 

정상석 앞에 길게 늘어선 등산객

 

 

 

 

옆지기가 어서 오라고 손을 든다.

 

 

 

 

정상 부근의 안내판 번호는 36번이다.

 

 

 

 

돌아보니 하얀구름이 멀리 바다와 맞닿아서 펼쳐져있다.

 

 

 

 

백록담이 명기된 정상목...2015년전 정상목과는 글씨도 틀리고 다른 정상목이다...13:06

 

 

 

 

백록담 전경...어제 비가 왔는데도 물이 없다.

 

 

 

 

 

 

 

 

 

정상목 너머는 출입금지구역이다.

 

 

 

 

 

 

 

 

 

 

 

 

 

 

정상에서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는 산객들...^^

 

 

 

 

정상석 인증을 하려고 길게 늘어선 줄.

시간 절약을 위해 줄을 선 옆지기를 불러서 정상을 둘러본다. 

 

 

 

 

 

 

 

 

 

 

 

 

 

 

 

 

 

 

정상 이정표

 

 

 

 

정상안내판과 함께...

 

 

 

 

정상석도 나오게 한컷...^^

 

 

 

 

 

 

 

 

 

백록담 전경은 명승 제90호이다.

예전에는 분화구에 물이 가득했는데 요즘은 물이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백록담 너머로 장구목 및 삼각봉이 보인다.

 

 

 

 

정상에서 운무를 즐기며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으려 하니 까마귀들이 주변에 찾아와 앉는다.

 

 

 

 

점심식사후 관음사로 하산한다...13:36

 

 

 

 

매번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면 멋진 운해를 만나는 행운을 가졌다.

 

 

 

 

이제 제주시방향의 관음사쪽으로 하산을 한다.

 

 

 

 

구상나무 고사목

 

 

 

 

관음사방향의 정상부근 번호는 33번으로 거리는 8.7km이다

 

 

 

 

삼각봉방향

 

 

 

 

중앙에 삼각봉대피소가 보인다.

 

 

 

 

장구목에서 삼각봉으로 이어진 능선

 

 

 

 

백록담 북벽 

 

 

 

 

등로를 돌아서니 전망대가 나오고 장구목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에는 "고상돈케언"이 있는데 케언은 정상()에 올라간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피라미드(pyramid)형으로

돌을 쌓은 것을 말한다. 고상돈은 1977년 우리 나라 사람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했다.

 

 

 

 

그런지 몰라도 겨울에 장구목능선은 에베레스트등정 산악훈련을 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전망대를 지나면 급경사가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백록담북벽...균열현상의 심화로 붕괴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마가목

 

 

 

 

 

 

 

 

 

푸른하늘과 휜구름을 배경으로 초록의 한라산을 거닌다.

 

 

 

 

왕관바위 정상 도착...14:04

백록담북벽을 배경으로 한컷

 

 

 

 

 

 

 

 

 

 

 

 

 

 

점점 붕괴되고 있다는 한라산 북벽

 

 

 

 

백록담에서 이어진 장구목

 

 

 

 

관음사 하산길은 삼각봉대피소까지 조망이 좋은 편이고 그 이후는 숲길로 조망이 없다.

 

 

 

 

왕관바위에 오니 이제 장구목능선을 올려다 봐야 한다.

 

 

 

 

용진각대피소 터

 

 

 

 

2007년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대피소는 사라졌다.

 

 

 

 

용진각현수교

 

 

 

 

손 흔드는 옆지기

 

 

 

 

 

 

 

 

 

 

 

 

 

 

 

 

 

 

 

이제 백록담북벽이 멀리 보인다.

 

 

 

 

현수교를 건너니 샘터에서 물이 콸콸 쏟아진다.

 

 

 

 

삼각봉대피소로 향하면서 돌아보니 왕관바위가 멋진 자태를 드러낸다.

 

 

 

 

 

 

 

 

 

왕관바위 및 백록담북벽

 

 

 

 

삼각봉....위에서 보면 별것 아닌데 대피소에서 바라보면 봉우리의 위엄이 넘친다.

 

 

 

 

 

 

 

 

 

 

 

 

 

 

삼각봉대피소 도착...14:45

 

 

 

 

이제 조망이 없는 길고 긴 하산길이 이어진다.

 

 

 

 

멋진 소나무 숲길을 지나고...

 

 

 

 

울창한 조릿대 및 숲속도 지나고...

 

 

 

 

안내번호 15번 통과...15:40

 

 

 

 

개미등을 지나왔는데 안내판이 없어서 왜 개미등인지 모르겠다.

 

 

 

 

1,000m 고지 통과...15:44

 

 

 

 

탐라계곡대피소 도착...잠시 쉬어간다...15:55

 

 

 

 

씀바귀

 

 

 

 

탐라계곡목교 전 급경사를 내려간다.

 

 

 

 

탐라계곡 목교를 지나고...

 

 

 

 

목교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 계단이 이어지는데 이후로는 완만한 하산길이다.

 

 

 

 

 

 

 

 

 

탐라계곡...지리산 칠선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계곡이라고 한다.

 

 

 

 

 

 

 

 

 

구린굴...제주 한라산 서쪽 중턱에 있는 동굴로 길이 40 m, 높이 4~6 m, 너비 5~8 m이다.

해발 680 m 지점에 있어 한국 용암동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동굴로 알려져 있다.

 

 

 

 

입구는 비교적 넓고, 동굴 안에는 4개의 분기공()이 있다. 한라산의 경사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굴 내부에는 곳곳에 동굴류()의 유수지()가 있고, 동굴 측벽에는 동굴류의 침식삭박에 의한

침식지형이 나타나며, 또 용암류()의 바닥 침하로 생긴 용암선반[]이 남아 있다.

 

 

 

 

탐라계곡 바위에는 푸른이끼가 가득하다.

 

 

 

 

 

 

 

 

 

드디어 안내번호 1번을 통과하며 막바지 하산길로 접어든다.

 

 

 

 

관음사 날머리 통과...16:58

하산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관음사코스 입구 전경

 

 

 

 

한산길 부종휴광장에 설치된 동상...제주 자연자원의 숨은 가치를 밝혀낸 분이다.

 

 

 

 

사라오름을 다녀오고도 8시간 38분만에 한라산백록담 산행을 마쳤다.

이전의 산행보다 조금은 수월하게 다녀온 느낌이 들며 가을날의 백록담을 볼수 있기를 바래본다...^^

 

 

 

 

 

산행을 무사히 잘 마치고 성판악으로 돌아가 렌트카를 반납하러 가는 길에 해프닝이 있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하고 저녁 비행기를 타고 귀경길에 오르며 삼일간의 제주여행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