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나들이

겨울왕국 덕유산 종주1(육십령 - 남덕유산 - 삿갓봉 - 삿갓대피소)

행복 찾기 2020. 1. 12. 13:13

덕유산 삿갓재대피소에서 1박을 하며 이틀에 걸쳐 27km 거리를 걷는 종주산행을 마쳤다.

당초에는 육구종주를 하려 했으나 여건상 설천봉으로 하산하는 덕유산 종주로 마무리한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도시에서 눈구경도 변변히 못하고 겨울을 보내고 있기에

제대로 된 겨울을 즐기기 위해서 선택한 덕유산종주는 소문난 겨울왕국을 볼수 있었다.

 

때마침 산행일을 앞두고 며칠간 비가 오면서 멋진 설경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는데

종주산행을 해보니 예상대로 상고대와 눈꽃으로 치장한 환상적인 겨울왕국의 경치를 즐겼다. 

 

육십령을 들머리로 첫날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박배낭의 무게와 높은 산세로 인하여 

계획 일정이 조금씩 어긋나고 일몰에 쫓기면서 어렵게 산행을 마쳤다. 

 

둘째날은 전날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산행이 이어지다 보니 계획한 33km의

육구종주를 접고 설천봉에서 곤도라를 타고 하산하며 27km의 덕유산 종주산행으로 마친다. 

 

육구종주산행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1박2일 동안 마음껏 즐긴 겨울 설산의 멋진 풍경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며 힘들었던 발걸음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 ^^ 

 

 

일시 : 2020.01.10 금 (1일)

코스 : 육십령 - 할미봉 - 서봉(장수 덕유산) - 남덕유산 - 삿갓봉 - 삿갓재대피소(1박)

 

 

 

 

새벽부터 집을 나와서 육십령을 오른다.

함양군 서상방향에서 육십령을 오르다 보면 새로 생긴 백두대간 표석을 볼수 있다.

 

 

 

 

 

육십령 휴게소 도착...09:29

 

 

 

 

 

 

육십령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과 전라북도 장수군 계남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높이는 734m이다.

 

 

 

 

 

매점과 전망대인 육십령루가 보인다...화장실도 깨끗하고 좋은 휴게소이다.

 

 

 

 

 

 

육십령루...장계방향의 조망이 좋다.

 

 

 

 

 

 

예로부터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 이상의 무리를 지어서 고개를 넘어야 도둑떼를 피할 수 있다거나 

재몬당까지 60여 굽이가 된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다.

 

 

 

 

 

 

장계방향...운해가 가득하다.

 

 

 

 

 

 

육십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9:44

 

 

 

 

 

 

육십령에서 덕유산 백암봉까지는 백두대간 능선으로 오늘 산행은 북진하면서 걷는 것 이기도 하다.

1박 2일 예정인 덕유산종주 첫날은 삿갓재대피소까지 15km를 산행 할 예정이다.

 

 

 

 

 

 

지리산방향으로 무룡고개까지 남진하며 이어진 백두대간 안내도

 

 

 

 

 

 

 

 

백두대간...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지도상의 거리로 백두대간은 1,625㎞에 달하며, 

남한의 백두대간은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약 690㎞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항상 걸어보기를 꿈에 그리는 길이지만 쉽지 않은 길이다. ^^ 

 

 

 

 

 

남덕유산방향으로 북진하며 고고...

 

 

 

 

 

 

요즘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이 한창이다.

환경적으로나 생태적으로 중요한 복원이기에 박수를 보낸다.

 

 

 

 

 

 

조금 오르니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상고대는 0 ℃ 이하의 과냉각된 물방울이 수목이나 지형물 표면에 충돌하여 부착하는 순간 얼어붙어 생긴 

얼음덩어리로 산악인들이 부르는 통칭이며 순수한 우리말이다. 기상용어로는 무빙()이라고도 부른다.

 

 

 

 

 

 

 

 

 

 

 

 

 

20여분 오른 후에 잠시 정비를 하고...

요즘은 동행 산행이 뜸한 옆지기이지만 같이 가니 마음은 든든하다. ^^ 

 

 

 

 

 

 

오를수록 겨울 산행의 백미인 상고대가 풍성해 진다. 

 

 

 

 

 

 

산행 초반에는 상고대의 풍경에 감탄사를 날렸지만 앞으로 1박 2일 동안 계속 보다 보니 나중에는 무덤덤해졌다. ;;

 

 

 

 

 

 

산행 초반이라서 이때만 해도 표정이 밝은 옆지기...^^

 

 

 

 

 

 

 

 

 

 

 

 

 

 

 

 

 

 

 

 

환상적인 눈꽃으로 이어진 등로를 걷는다. 

 

 

 

 

 

 

상고대가 따뜻한 날씨가 되면서 눈처럼 떨어진다. 

 

 

 

 

 

 

멀리 가야 할 할미봉 및 서봉, 남덕유산이 보인다.

 

 

 

 

 

 

 

 

 

 

 

 

 

파란하늘과 어울린 하얀 산호초들...

 

 

 

 

 

 

 

 

 

 

 

 

 

할미봉과 그 너머로 남덕유산이 보인다.

 

 

 

 

 

 

 

 

 

 

 

 

 

돌아다본 육십령...멀리 지리능선도 보이며 남진하는 백두대간이 이어졌다.

 

 

 

 

 

 

장계방향...운무가 사라졌다.

 

 

 

 

 

 

할미봉에 도착하며 돌아다 본 육십령방향...멀리 지리산 천왕봉 및 능선이 보인다.

 

 

 

 

 

 

장계방향

 

 

 

 

 

 

서상저수지방향...좌측은 월봉산 중앙은 거망산 및 황석산이다.

 

 

 

 

 

 

월봉산방향

 

 

 

 

 

 

할미봉...11:12

 

 

 

 

 

 

 

 

 

 

 

 

 

멀리 좌측은 서봉 우측은 남덕유산이다.

 

 

 

 

 

 

서봉 및 남덕유산으로 이어진 멋진 능선...백두대간이다.

 

 

 

 

 

 

좌 서봉 우 남덕유산...남덕유산은 하얀 모자를 썼다.

 

 

 

 

 

 

우측은 남덕유산과 이어진 월봉산

 

 

 

 

 

 

남덕유산 및 월봉산

 

 

 

 

 

 

월봉산 및 거망산

 

 

 

 

 

 

대포바위 안내...근방에 있는 것 같은데 바위를 찾지는 못했다.

 

 

 

 

 

서봉으로 향한다.

 

 

 

 

 

해가 안 드는 북사면은 하얗게 겨울왕국이 만들어져 있다.

 

 

 

 

 

 

멀리 보이는 서봉 및 남덕유산...갈길은 먼데 해가 일찍 지는 계절이라 살짝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멀리 서봉으로 오르는 길은 보기만 해도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부지런히 겨울왕국 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돌아다 본 할미봉

 

 

 

 

 

 

백두대간의 늠름한 산세가 이어진 덕유산

 

 

 

 

 

 

환상의 겨울왕국은 눈을 즐겁게 하며 발걸음을 잡는다.

 

 

 

 

 

 

 

 

 

 

 

 

산행을 하면서 수없이 지나간 상고대터널...^^

 

 

 

 

 

 

 

 

 

 

 

 

 

 

 

 

 

 

 

경상남도덕유교육원 갈림길...12:12 

 

 

 

 

 

 

예전에 남덕유산을 산행하면서 하산시 이곳 금지구역에서 교육원으로 내려간 곳...12:38

그 당시 길을 잘 몰라서 이곳으로 하산했는데 아래로 20분 정도 내려가면 위 사진의 교육원 갈림길이 있다. 

 

 

 

 

 

 

이곳에서 남덕유산의 남은 거리를 보고 안심했는데 이제부터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산행이 지체된다.

그러다 보니 계획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몰에 쫓기게 되었다.

 

 

 

 

 

 

경사가 가파라지면서 산행이 쉽지않다.

 

 

 

 

 

 

해발 1090m...서봉의 높이가 1492m이므로 앞으로 400m의 높이를 올라야 한다.

 

 

 

 

 

 

갈길은 멀지만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우뚝선 서봉 및 남덕유산이 눈을 즐겁게 한다.

 

 

 

 

 

 

남덕유산에서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오르다가 뒤돌아 보면 장쾌한 백두대간이 펼쳐지며 산봉우리가 이어지고

멀리 지리산은 천왕봉부터 반야봉, 노고단으로 이어진 능선이 산세를 드러낸다.

 

 

 

 

 

 

서봉...까마득하게 보인다...^^;;

 

 

 

 

 

 

올라온 능선이 날카롭게 이어졌다.

멀리 보이는 지리산능선은 작년에 힘들었던 미완의 종주산행도 생각나게 한다.

 

 

 

 

 

 

서봉 오르기전의 멋진 암릉

 

 

 

 

 

 

서상저수지방향...우측으로 지리산 천왕봉이다.

 

 

 

 

 

 

지리산으로 이어진 산그리메가 멋지다.

 

 

 

 

 

 

이제 서봉을 향한 막바지 오름이 시작된다.

 

 

 

 

 

 

아직은 힘이 있는듯 만세를 부르며 두팔 벌린 옆지기...^^

 

 

 

 

 

 

힘든 산행이지만 뒤돌아보면 멋진 산세의 백두대간이 힘을 보태준다.

 

 

 

 

 

 

서봉방향

 

 

 

 

 

 

장계방향

 

 

 

 

 

 

장계방향으로 이어진 능선

 

 

 

 

 

 

고도가 높아질수록 겨울왕국의 황홀감도 높아간다.

 

 

 

 

 

 

 

 

 

 

 

 

 

드디어 서봉이 보인다...우측은 남덕유산

 

 

 

 

 

 

5시간이 조금 넘게 산행하여 서봉에 도착하며 바라다본 덕유능선...멀리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좌측)이 보인다.

 

 

 

 

 

 

향적봉(좌)에서 남덕유산(우)으로 이어진 덕유산 주능선

내일까지 걸어서 지나갈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산세가 어렵다 보니 거리에 비해 시간이 지체되어서 일정 보다 늦게 서봉 도착...14:54

때마침 삿갓재대피소에서 연락이 오는데 이곳에서 대피소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일몰이 5시 40분 정도이니 깜깜한 밤길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할수도 있다.

랜턴을 준비했어도 밤눈이 어두운 옆지기는 기겁을 하며 발걸음을 서둔다...;;

 

 

 

 

 

 

하산길의 상고대 및 눈꽃은 더욱 더 환상적이지만 눈에 들어 오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부지런히 올라서 남덕유산 100m 전에 위치한 월성재 갈림길 도착...15:35

일몰에 쫓겨서 남덕유산 인증을 패스하고 서둘러 월성재로 향한다...ㅜㅜ

 

 

 

 

 

 

향적봉으로 이어진 덕유능선...

좌측으로 능선이 이어진 봉우리가 삿갓봉이며 그밑에 대피소가 위치한다.

 

 

 

 

 

 

이제부터는 산행난이도가 보통수준이라서 2시간반 정도면 대피소에 도착할수 있다.

 

 

 

 

 

 

아쉽지만 남덕유산을 뒤로 하고 삿갓봉으로 향한다.

 

 

 

 

 

 

등로가 북사면에 위치하여 온통 하얀 겨울왕국이다.

 

 

 

 

 

 

돌아다 본 남덕유산

 

 

 

 

 

 

다음을 기약해 본다...^^

 

 

 

 

 

 

이제 안내판의 숫자가 바뀌어서 주능선을 의미하는 1번이 붙어있다.

 

 

 

 

 

 

 

 

 

 

 

 

 

월성재 도착...16:13

남덕유산을 패스하여 서봉에서 이곳까지 1시간 20분이 걸렸다.

 

 

 

 

 

 

이제 시간상으로 일몰전까지 대피소에 도착할수 있게 되었다.

 

 

 

 

 

 

 

 

 

 

 

 

 

2.9km 남은 대피소로 향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

 

 

 

 

 

 

삿갓봉을 배경으로...이제 안심하며 웃음을 찾은 옆지기 ^^

 

 

 

 

 

 

남덕유산 및 서봉사이로 해가 걸쳤다...이제 일몰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남덕유산방향

 

 

 

 

 

 

 

 

 

 

 

 

삿갓봉이 잡힐듯 눈앞에 보인다.

 

 

 

 

 

 

양악호방향

 

 

 

 

 

 

이제 서봉 너머로 붉은 빛이 물드며 해가 넘어가려 한다.

 

 

 

 

 

 

 

 

 

 

 

 

 

대피소 1km전에 삿갓봉을 오르는 갈림길이 있는데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삿갓봉으로 오른다.

 

 

 

 

 

 

삿갓봉 도착...17:31

오늘의 일몰 시간은 17:34분이다.

 

 

 

 

 

 

 

 

 

 

 

 

 

멀리 보름달이 훤하게 떴다...좌측으로 무룡산(불영봉)이 보인다.

 

 

 

 

 

 

 

 

 

 

 

 

 

 

 

 

 

 

 

멋진 사진을 남겨주신 산객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

 

 

 

 

 

 

 

 

 

 

 

 

 

내일 가야 할 덕유능선이 한눈에 보인다...대피소는 능선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삿갓봉에서 하산하여 대피소 도착

 

 

 

 

 

 

작년에 미완으로 끝난 지리산 종주산행시 힘겨웠던 야간산행이 재현 될까 걱정했는데 무사히 도착한다. 

 

 

 

 

 

 

다행히 랜턴을 사용하지 않고 일몰에 맞추어서 대피소에 도착하며 종주산행 첫날을 마친다.

 

 

 

 

 

 

일정이 늦어지면서 어려운 산행을 했으나 다행히 잘 마치고 즐겁게 저녁식사를 하며 내일을 준비한다. ^^ 

 

 

 

 

 

 

 

 

출발도 늦고 산세도 어려워서 당초 예상시간을 1시간 정도 초과하여 15km의 산행을 마쳤다.

다행인것은 야간산행을 안 하고 첫날 마무리를 하여 내일을 잘 준비 할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