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여행기 4 : 넷째날 피렌체를 거닐며...
넷째날은 로마를 떠나서 피렌체로 향한다.
피렌체는 영화나 광고에서 대성당 돔풍경의 도시전경이 많이 나오면서 친근한 느낌이 든다.
피렌체를 살펴보니 어마어마한 인물들이 활동하면서 예술이 발전했던 곳으로 르네상스의 발흥지이며
유네스코에 의해 도시 전체가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지정이 되어 있을 만큼 그 의미가 큰 도시이다.
단테가 살아 돌아와도 그당시 길을 찾을수 있다고 할정도로 보전이 잘된 도시를 짧은 시간이지만
느껴보며 특히 피렌체를 대표하는 대성당의 규모와 예술품에 흠뻑 빠진 하루이다.
일시 : 2018.03.13 화
코스 : 피렌체 두오모 - 산타크로체광장 - 시뇨리아광장
오전 7시에 로마를 떠나서 피렌체로 향한다.
어제는 오락가락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하늘이 맑고 푸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피렌체를 향해 100㎞쯤 가면 나지막한 산과 구릉 사이에 자리 잡은 오르비에토 시를 만난다.
이 작은 도시는 ‘패스트푸드’의 반대말인 ‘슬로푸드’ 운동이 처음 생겨난 곳으로 오르비에토는 슬로푸드 운동을
확대시켜 1999년 이탈리아의 다른 세 도시와 함께 세계 최초로 ‘치타슬로(cittaslow)’ 운동을 시작하였다.
슬로시티는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치타슬로(cittaslow)의 영어식 표현으로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을 잘 보호하면서 자유로운 옛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려는 국제운동으로 우리나라에도 12곳의 슬로시티가 있다.
휴게소를 들리고...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구릉지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중세때 부터 전쟁을 대비하다보니 이렇게 된것 같다.
그래서 잘사는 집은 높은 곳에 위치하고 못사는 집은 낮은곳에 위치한다고 한다.
높을수록 안전하고 주변경치도 좋아서 그렇다고 한다.
맑은 하늘과 지상의 풍경이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3월이면 대한민국은 황사에다 미세먼지로 맑은 하늘이 사라져서 아쉬움이 많다.
피렌체 도착...11:44...기차로 환승한다.
피렌체는 관광버스가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기차로 환승을 해야한다.
오래된 중세의 마을길이 보전된 곳이다 보니 교통시설 부족으로 통제를 한다고 한다.
20분만에 피첸체 중심부 도착
중앙역에서 10분정도를 걸어간다.
거리 끝에 대성당이 보인다.
두오모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도착...12:23
피렌체를 대표하는 대성당, 두오모는 피렌체에서 가장 높이가 큰 건축물이자, 유럽에서는 네 번째로 큰 성당이다.
원래 이름은 ‘꽃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이다.
산 조반니 세례당...광장에서 성당을 마주 보고 있는 건물이다.
성당의 건축은 1296년 시작되어 1371년 본당이 완공되었고, 돔은 브루넬레스키에 의해 1437년 완공된 것이다.
하얀색, 핑크색, 녹색의 대리석이 기하학 무늬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고 있다.
성당 외관의 화려함 및 규모에 압도되어 흠뻑 빠져든다.
바티칸의 베드로성당은 내부모습이 화려한데 이곳 피렌체성당은 외부모습이 환상적이다.
브루넬레스키는 아무런 철근이나 콘크리트의 도움 없이 벽돌만으로 돔을 쌓아 올렸다.
돔의 내부에는 바사리와 그의 제자들이 그린 프레스코화 〈최후의심판〉이 그려져 있으며,
돔의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 463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멋진 피렌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일정에 밀려서 내부구경은 못하였다.
돔의 내부에는 바사리와 그의 제자들이 그린 프레스코화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으며, 돔의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 463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멋진 피렌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돔 천장의 프레스코화 〈최후의 심판〉...출처 다움백과
성당 주변을 한바퀴 돌아볼까 하다가 멀리 가지를 못한다.
원인은 가이드가 이탈리아 관광지에서의 피해사례를 말하며 조심하라는 안내 때문이다.
성당내부를 보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신을 만나겠다면서 끝없이 하늘을 찌르는 날카로운 뾰족 첨탑이 아니고 팔각형의 짙은 분홍색 지붕에
하얀 대리석 띠를 두른 모습이 초기 르네상스의 분위기를 담고 있다.
어마어마한 세계대전을 거치고도 남아 있는 건축물이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산 조반니 세례당이다.
피렌체대성당 앞에 자리잡고 있어 이에 부속된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건축으로,
그 역사는 로마시대에 세워진 마르스신전(神殿)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의 건물은 4세기경에 건조되었던
소성당이 1060∼1150년경에 재건된 것으로, 8각형 플랜의 바실리카 성당이다.
세례당 입구 천국의 문...1966년 피렌체에 대홍수가 나면서 일부가 부식돼 원본은 세례당 내부로 옮겨졌고
이후 30여 년에 걸친 복원작업 중 2점의 복제품을 제작, 1점은 원래의 자리에 설치하고
다른 한 점은 두오모 오페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성당의 3개의 출입문에는 부조판(浮彫板)이 끼워져 있는 유명한 청동 문짝이 있다.
남쪽 출입문에는 A.피사노의 《세례자 요한전(傳)》 등이 있고, 북쪽 출입문에는 도나텔로, F.브루넬레스키 등도
참가한 유명한 공모(公募)에 의해 뽑힌 L.기베르티의 《신약성서전》 부조(浮彫)가 있다. 또한 천국의 문이라고 불리는
동쪽 출입문에는 역시 기베르티의 《구약성서전》의 부조가 있는데, 이는 미켈란젤로로 하여금 "천국의 문답다"고
감탄케 했다고 전해지는 르네상스 조각의 대표작이다.
두오모가 있는 구시가(역사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우측은 조토의 종탑으로 414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 높이 84m의 꼭대기에 도달하면 두오모의 웅장한 모습과
피렌체 전경이 한눈에 볼수 있는 곳으로 피렌체 출신 화가 조토와 그의 제자 피사노가 함께 작업해 14세기 말에
완성한 종탑이다.
피렌체 두오모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의 배경으로 나오며 연인들의 약속의 공간으로 더욱 더 인기가 높다.
두오모오페라박물관을 지나며...
피렌체 두오모를 뒤로 하고 피렌체의 고풍스러운 거리를 걷는다.
피렌체는 단테, 보카치오, 페트라르카, 치마부에, 조토, 알베르티, 브루넬레스코, 마사초, 도나텔로, 기베르티,
프라 안젤리코, 미켈로초,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파울로 우첼로, 고촐리, 기를란다요, 베로키오, 미켈란젤로, 다빈치,
마키아벨리, 갈릴레이 등등 셀 수 없는 예술가와 과학자가 이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활동하면서 세상을 새롭게 해석했다.
단테의 생가도 찾아보고...
중세때 사용하던 도로형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니 놀랍다.
산타크로체광장 도착...선배님 부부덕분에 우리도 합동사진을 많이 찍을수 있었다.
산타 크로체 성당은 13세기에 지어진 고딕양식이며. ‘산타 크로체’는 ‘성스러운 십자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성당은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상징인 ‘타우 십자가’의 T자 형태로 건축되었다.
이 성당에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부르니, 까를로 마수삐니, 마키아벨리 그리고 갈릴레오의 묘가 있다.
특히 교회 입구에 단테의 동상이 있으며 묘비가 있는데 가묘라고 한다.
피렌체에서 유명한 극작가인 단테는 생애 마지막에 추방을 당해서 객사했기 때문에,
시신 없이 가묘만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단테는 베네치아에서 병에 걸려 라벤나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묘는 현재 라벤나에 있다. 피렌체에서는 단테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라벤나에게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라벤나가 끝까지 거부하고 있어 여전히 라벤나가 묻혀 있다.
점심을 먹으려 성당 옆길을 걸어간다.
점심후에 다시 찾은 광장
여행내내 같이 다니며 우애를 쌓은 사모님들...^^
광장 주변에는 가죽제품을 파는 곳이 많았는데 그중 한곳을 구경 하기도 했다.
산타크로체광장에서 도보로 3분거리에 위치한 베키오궁전이 있는 시뇨리아광장 도착
시뇨리아광장 중세 이후 지금까지 피렌체의 행정의 중심지로 르네상스 시대 유명 예술인들의 조각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외 미술관 로지아 데이 란치를 볼 수 있다.
피렌체를 얘기할때 메디치가문을 꼭 언급한다.
메디치가는 15~16세기 피렌체공화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았던 시민 가문이며 공화국의 실제적인 통치자였다.
학문과 예술을 후원하여 르네상스시대가 피렌체에서 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아르노강가로 가기 위해서 감상은 나중에 다시 한다.
아르노강을 가로지르는 베키오다리...1345년에 건설되었고 로마시대의 마지막 다리로 알려져 있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세기의 연인인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운명적 만남이 담겨 있는 곳이다.
강 건너편에 피렌체의 전경을 볼수 있는 미켈란젤로광장이 있는데 일정상 못 갔다.
우피치미술관...르네상스 회화의 컬렉션으로는 질이나 양적으로 세계 제일의 미술관이다.
건물은 초대 토스카나 대공이 된 메디치가(家)의 코시모 1세(1519~74)의 정청(政廳)이며 우피치궁(宮)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단테 등이 모두 피렌체 출신이며,
그 밖에도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세계 최고의 예술의 도시로 부흥시켰다.
레오나르도다빈치 동상
피렌체(Firenze), ‘꽃의 도시’라는 뜻으로 생각하며 사는 사람의 고향으로 불리기도 한다.
수 많은 천재적인 인물들이 태어나서 중세의 암흑을 걷어내고 인문주의 운동이 시작되면서 르네상스를 탄생했다.
르네상스는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르네상스를 탄생시킨 역사적 인물들이 동상으로 서 있다.
베키오궁 앞에 있는 다비드(다윗)상...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1504년에 완성되었다.
이 상의 원작품은 보존상의 이유로 시청 앞에서 피렌체 아카데미 건물 내부로 옮겨져 있다.
반디넬리의 〈헬라클레스와 카쿠스〉
카쿠스는 고대 로마에서 불의 신으로 숭앙받던 불카누스(그리스신화의 헤파이스토스)의 아들로
팔라티노언덕의 동굴에 살면서 사람들을 잡아먹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한 불을 뿜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괴물이다.
미술책에서 본듯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측은 사비나 여인의 능욕...로마 건국 초기에 여자가 부족했던 로마의 남자들이
이웃나라 사비나인을 초대하여 잔치를 열고 술을 먹인후에 여자를 납치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찬란한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꽃의 도시’ 피렌체
메두사를 퇴치한 페르세우스...첼리니작품
작품 안내도
시뇨리아광장을 끝으로 피렌체를 떠난다.
후기를 위해 피렌체를 알아보니 너무 짧은 시간에 겉모습만 본것 같아 아쉽다.
다음에 간다면 몇일은 둘러볼만한 곳인것 같다.
다시 기차를 타고...15:53
주차장을 도착하며 피렌체와 작별한다...17:36
다음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 및 밀라노를 방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