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북한산 둘레길
10월의 끝자락에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다.
이제는 단풍이 둘레길과 도로의 가로수를 물들이고 있어서 올해 마지막 가을을 구경했다.
북한산둘레길은 산정상을 오르지 않고도 등산의 묘미를 즐길수 있도록 코스가 되어있다.
이번에 걷는 북한산둘레길은 2014년 12월에 서울둘레길 일주시 경험을 한곳으로 3년만에 다시 찾았다.
산 정상에는 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산 언저리에서 가끔 보여지는 풍경도 나름 색다르다.
이제 가을과 작별하는 마음으로 단풍을 천천히 음미해본 하루이다.
일시 : 2017.10.29 일
코스 : 북한산둘레길 20코스(우이령길입구-정의공주묘) ~ 17코스(원도봉입구) 약 11km
북한산둘레길 안내도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산악회멤버들을 만나다...10:28
우이천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단풍이 잘 물들었다.
우이천을 지나서 왕실묘역길로...
왕실묘역길로 접어들며...서울둘레길 인증스템프가 있는 우체통도 보인다.
연산군묘을 지나간다...이곳은 재실이다.
연산군묘 앞에 있는 보호수(은행나무)...단풍이 절정이다.
연산군묘
조선 제10대의 왕(재위 1494∼1506). 많은 신진 사류를 죽이는 무오사화를 일으키고
생모 윤씨의 폐비에 찬성했던 윤필상 등 수십명을 살해하였다. 또한 경연을 없애고 사간원을 폐지하는 등
비정(秕政)이 극에 달하여 결국 중종반정에 의해 폐왕이 되었다.
연산군과 부인 신씨의 묘.
사진 맨 위의 왼쪽이 연산군, 오른쪽이 신씨의 묘소다. 일반적인 왕릉보다 규모나 격식이 훨씬 초라하다.
연산군의 비석에는 앞뒤로 ‘燕山君之墓’와 ‘正德八年(1513, 중종 8)二月二十二日葬’이라고 새겨져 있고,
신씨의 비석에는 ‘居昌愼氏之墓’와 ‘嘉靖十六年(1537, 중종 32)六月二十六日葬’’이라고 씌어져 있다.
1991년 10월 25일에 사적 제362호로 지정되었다.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산 77 소재.
연산군묘를 지나면 정의공주 및 양효공의 묘를 만난다.
이렇게 묘역을 지나면 방학동길로 이어진다.
이곳은 아직 잎들이 파랗다.
그러다가 멋진 단풍나무를 만나면 탄성이 터진다.
힘겹게 고갯길을 오르면...
능선에서 멋진 도봉산도 조망할수 있으며...
조망이 볼만한 쌍둥이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전망대에서 본 북한산
도봉산방향
수락산 및 불암산방향
북한산 및 도봉산라인
멋진 조망을 즐긴후 내려간다.
손바닥만한 덩쿨잎도 보이고...
멋진 가을색을 물들인 숲길을 만난다.
도봉사 뒤로 도봉산 주봉들이 얼룩을 내밀고 있다.
박물관도 구경해 보고...
가을을 맞아서 동네축제가 열렸다.
잠시 세상사와 접하였다가 다시 숲길이 이어진다.
그리고는 다시 세상사를 만나고...둘레길은 이렇게 자연과 도시를 접목한다.
길가의 가로수는 이제 가을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목적지 도착...15:07
다음 코스로 이어지는 이정표를 바라보며 둘레길 나들이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