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및 구룡포 그리고 포스코 야경 : 10월 가을여행1
10월 추석 연휴를 맞아서 9월에 이어서 가을여행 2탄을 떠난다.
이번에는 영남지역을 방문하는 코스로 마무리는 영남알프스의 억새를 보는 것으로 하였다.
출발하는 5일 아침에 주왕산으로 향했으나 차량 정체로 주왕산을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어가서
당초 계획대로 진행이 어려워지자 숙소가 있는 포항으로 직행하여 호미곶 등을 구경한다.
짧은 밤시간에 포항을 구경해야 하는 일정이라서 포항 12경중 호미곶 및 포스코야경을 택했는데
지나고 나니 제대로 선택했다는 기분이 든다.
호미곶은 올초에 방문을 한곳이라서 옆지기에게 수월하게 안내를 할수 있었으며
포스코 야경은 생각한 이상으로 멋진 야경을 볼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다.
계획된 일정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도 있지만 포항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수 있는 여행을 하여 다행이다. ^^
일시 : 2017.10.05 목
코스 : 호미곶 - 구룡포 - 포스코 야경(형산대교 부근)
호미곶에 도착하니 오후 6시 반이 되었다...김포에서 12시간을 걸려서 도착...^^;;
이 시간에도 주차장에는 차량이 많이 차 있었고 호미곶광장에는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새천년기념관을 배경으로...
해맞이광장의 대표적인 조형물인 상생의손을 배경으로...
상생의손은 21세기에는 온 인류가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이다.
바다에는 오른손이, 땅에는 왼손이 있다.
호미곶은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였고
또한 16세기 조선 명종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이곳을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 제일의 명당이라 하였고,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일출제일의 이곳을 조선십경의 하나로 꼽았다.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며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하여 호랑이 꼬리는 국운상승과 국태민안의
상징이겠기에, 여기 호미곶에 일제는 쇠말뚝을 박아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으려 하였으며 한반도를 연약한
토끼에 비유해 이곳을 토끼꼬리로 비하해 부르기도 하였다.
호미곶을 처음 와본 옆지기...오랜 이동시간이였지만 즐거운 표정이다. ^^
올해 호미곶을 두번이나 방문하게 될줄은 몰랐다...^^
덕분에 익숙한 느낌의 "상생의 손"이다.
문어를 좋아하는 여인...^^
동해를 바라보는 소년과 함께...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호미곶의 일출시각은 아침 7시 32분('99. 1. 1일 기준)으로 명실공히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이곳에서 1999. 12. 31. ~ 2000. 1. 1.에 걸쳐 새천년 국가행사로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개최되었다
호미곶 주변에는 1908년 건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호미곶 등대와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과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으로 온몸을 던진 이육사의 곧은 절개와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청포도 시비(詩碑)가 있다.
해맞이광장을 배경으로 한컷 남기며 호미곶을 나선다...^^
호미곶에서 구룡포로 나오다 보면 만나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에 있는 일본인가옥거리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곳으로 '일본인 가옥 거리'로 가옥 몇채만 남아 있던 곳을 포항시가 '근대문화역사거리'로 조성한 곳이다.
당시 요리점으로 사용되었던 '후루사또야' 일본가옥은 내부 형태 그대로 보존되어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의 다양한 차를 맛 볼수 있으며, 유카타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구룡포공원 입구 계단...오르면 멋진 조망을 본다는데 어두워서 오르는 것은 패스 ^^
1900년대 당시 형태대로 제작한 '모형 우체통' 등이 있다.
이곳이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 소설은 1970년대 중반 소설가 김성종이 일간스포츠신문에 연재한 대하소설로
80년초에 책으로 출간되었으며 1991.10 ~ 1992.02에 MBC에서 드라마로 방영하여 인기를 끌었다.
소설은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까지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1977년 전10권으로 발간되었다.
일제 강점기시대부터 해방과 6·25 전쟁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세 남녀의 행적을 그려내고 있다.
포구에 정착한 어선들...
저녁을 먹기위해 거리를 돌아본다.
구룡포에서 대게를 먹을려고 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결국에는 물회로 정했다.
많고 많은 대게집을 보면서 침만 삼키며 숙소로 향한다....^^;;
숙소로 가는 길에 형산강을 건너니 포스코야경이 펼쳐진다.
포스코를 지나 형산큰다리를 건너서 제방 부근에 차를 주차하고 야경을 감상한다.
별다른 생각없이 마주친 야경인데 의외로 볼만하다.
야경 덕분에 차량이동으로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좋은 카메라로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예상 밖의 야경과 빛의 조화로 왜 포스코야경이 포항의 12경중 하나인지 느꼈다.
산업시설이 이렇게 휼륭한 관광시설이 될수도 있다니...
포스코의 노력 및 투자에 박수를 보낸다.
멋진 야경을 뒤로 하며 포항에서 가을여행 첫날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