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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고궁(경회루, 경복궁) 산책

행복 찾기 2016. 7. 25. 23:19

비가 오는 토요일에 고궁을 찾았다.

온라인 카페의 고궁답사 공지에 참여를 신청하여 경회루, 경복궁을 둘러본다.

경복궁은 몇번 관람을 하였지만 경회루는 내부구경을 한 적이 없어 참여를 하게 되었다.

 

토요일 오전부터 장마비가 세차게 내린다.

오히려 이런 날에 우산쓰고 고궁을 간다는 것이 운치도 더하며 좋은 나들이가 된것 같다.

 

경회루 관람은 사전 예약을 하여야 하는데 공지자의 사전 예약으로 해설을 들으며 수월하게 관람을 하였다.

이후 경복궁도 구경하고 오후에는 시내에서 영화 한편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일시 : 2016.07.16 토

코스 : 경복궁(경회루) - 북촌 - 종로3가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을 배경으로...멀리 광화문이 보인다.

 

 

 


경복궁 입궐...근정전을 배경으로

 

 

 


근정전[ 殿 ]

1395년(태조 4)에 경복궁이 창건되면서 지어진 건물이며 역대 국왕의 즉위식이나 대례 등이 거행되었고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1395년에 지은 것은 임진왜란 때 불타고, 현재의 것은 조선 말기인 1867년(고종 4) 11월에

흥선대원군이 136년만에 중건()한 것이다.

다포양식()의 건물로, 현존하는 국내 최대의 목조건물로 1985년 1월 8일 국보 제223호로 지정되었다.

 

 

 


북악산에 비구름이 가득하다.

 

 

 


근정전 옆모습

 

 

 


 

 

 

 


관람시간이 되어서 경회루로 들어간다...사전예약은 경복궁홈페이지에 나와있다.

경회루는 초창 당시 규모가 작은 누각이었으나 1412년(태종 12)에 연못을 확장하고 큰 규모로 중건하였고,

1473년(성종 4)·1474∼1475년·1506년(연산군 12)에 수리공사가 있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불타 버려

1867년(고종 4)에 재건하였다. 

 

 

 


오전 10시 해설과 함께 관람이 시작된다.

 

 

 


단청이 간결하면서도 화려하다.

 

 

 


태조대인 1395년 경복궁 창건 당시 경회루는 없었다. 당시 이곳에는 작은 누각 정도만 세워두었다.

그런데 1412년(태종 12) 태종이 개성에서 한양으로 재천도 한 이후, 그 서루(西)가 기울어지고 위태하자

태종은 누각의 수리를 지시하였다. 공사의 총감독은 공조판서인 박자청()이 맡았다.

박자청은 노비 출신이었지만, 뛰어난 건축 기술을 인정받아 종 1품의 지위에 까지 오른 인물이다.

박자청은 경복궁 서쪽의 땅이 습한 것을 염려하여 루()를 에워서 못을 파고 경회루를 건설하였다.

 

 

 


누각이 완성되자, 태종은 이 누각의 이름을 지을 것을 명하였고, 하륜이 그 이름을 경회루라 정하였다.

‘경회루’에 담겨 있는 이름의 의미는 하륜의[경회루기()]에 자세히 실려 있다.

내가 일찍이 들으니, 공자께서 노나라 애공()의 물음에 대답하시기를, “정사를 잘하고

잘못하는 것은 사람을 잘 얻고 잘못 얻는 데 있다.” 하셨다. 대개 인군()의 정사는 사람을 얻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니, 사람을 얻은 뒤에라야  ‘경회()’라 이를 수 있을 것이다 (…)

 ‘경회’라는 것은 군신 간에 서로 덕으로써 만나는 것을 의미한 것이니, 마치 [주역] 건괘()의

구오()가 그 대덕()으로써 구이()의 대덕을 보고, 지기()가 서로 맞아서 그 도를 행하는

것과 같이 하면, 모든 어진 이가 부류대로 나와서 국가가 창성하게 될 것이니, 이른바 구름이 용을 따르고

범이 바람을 따른다는 것이다 (…) 옛일을 상고하건대, 요ㆍ순ㆍ우ㆍ탕ㆍ고종ㆍ문왕ㆍ무왕같은

이가 임금이 되고 고요()ㆍ기()ㆍ백익()ㆍ이윤()ㆍ부열()ㆍ여상()ㆍ주공()ㆍ

소공() 같은 이가 보좌가 되면 참으로 경회라 이를 것이다.- [동문선] 제81권 [경회루기]

이름을 짓자, 태종은 세자인 양녕대군에게 ‘경회루’라는 글씨를 쓰게 하여 그것을 편액으로 삼았다.

경회루는 외국 사신을 접견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임금과 신하가 덕으로써 만난다는 뜻에 맞게

임금과 신하들이 함께 연회를 베푸는 공간으로도 자주 활용되었다.

그리고 때로는 이곳에서 기우제가 행해졌고, 무과 시험이 치러지기도 하였다.

 

 

 


통제된 출입구

 

 

 


 

1865년 정학순()이라는 사람이 쓴 『경회루 36궁지도( 36)』란 책을 살펴보면 경회루에 담긴 건축 사상적 의미를 살필 수 있다. 이 책은 경회루가 중건되기 전에 쓰여진 것으로 생각되는데 경회루의 평면 구성에 자연의

이치()가 담겨져 있음을 풀이하고 있다.

경회루의 평면을 보면 정면이 7칸, 측면이 5칸으로 되었고 전체의 기둥 수는 48개로 되어 있다.

그런데 전체 기둥 수의 절반인 24개의 기둥이 바깥 쪽에 세워지고 나머지 24개의 기둥이 안쪽에 세워져 있다.

바깥쪽의 24개 기둥들은 한 개 한 개의 기둥들이 모두 24절기의 한 절기에 해당된다.

 

 

 


 

북쪽 중앙 칸의 서쪽 기둥이 동지()를 의미하는 기둥이고 그 기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소한·대한·입춘·우수·경칩이 되고 동쪽 측면의 중앙칸 북쪽 기둥은 춘분()이 되며 다시 시계방향으로 청명·곡우·입하·소만·망종이 되어 남쪽의

중앙 칸 동쪽 기둥이 하지()가 된다.

다시 시계방향으로 돌아 소서·대서·입추·처서·백로 그리고 서쪽 측면 중앙 칸 남쪽 기둥은 추분()이 되고 다시 돌아

한로·상강·입동·소설·대설·동지 쪽에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24개의 기둥들은 각기 24절기로서의 의미가 있고

또한 24방()의 의미도 갖고 있다.

 

 

 


 

건물 안쪽의 기둥들로 구성된 정면 5칸과 측면 3칸은 그 전체의 칸수가 12칸으로 되어 있다. 이 12칸은 1년 12달을

의미하며 동북쪽 모서리칸이 정월()이 되어 시계방향으로 삼재()의 의미, 즉 하늘·사람·땅(··)을 의미한다고 되어 있다.

 

 

 


이승만초대대통령이 만들었다는 정자

 

 

 


물놀이도 가능하게 만들었다...경회루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풍경들이 한폭의 그림같다.

 

 

 


건물의 외부 바닥은 잔디로 처리하였고, 건물 하층의 바닥은 방전()을, 상층 바닥은 장마루를 깔았다. 건물 안 바닥은 외진(: 바깥둘레기둥)보다 내진()을 한 단 높게 하여 배석자의 품계에 따라 그 자리를 달리하게 하였으며 외진

기둥은 네모기둥을, 내진 기둥은 원기둥을 배열하였는데, 하층은 돌기둥으로, 상층은 나무기둥으로 하되 모두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민흘림을 두었다.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그림 

 

 

 


중앙부 단청

 

 

 


 

 

 

 


 

 

 



 




경회루 내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폭의 풍경화 같은 느낌이다.

 

 


 








 


 

 


 

 

 

 


 

 

 

 


 

 

 

 


통풍을 위한 장치

 

 

 


예전에는 이 돌기둥을 용을 새겼다는데 고종때 재건하면서 방대한 작업과 과다한 경비를 우려하여 현재와 같이

간결하게 처리하였다.

 

 

 


국보 제224호. 정면 7칸, 측면 5칸의 중층() 팔작지붕건물. 근정전 서북쪽에 있는 방형 연못 안에 세웠다.

 

 

 


경회루 관람을 마치고 경복궁 해설을 들으며 관람을 이어간다.

예전의 경복궁을 나타낸 그림을 북궐도라 칭하는데 현재와 비교하면 건물이 많이 소실되었다.

계속 복원을 한다고 하는데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

 

 




 


흥례문을 지나면 금천이 나오고 이르 건너는 돌다리(영제교)가 있다.

금천을 지키는 천록이 보인다.

 

 

 


근정전이 있는 근정문으로 향한다.

 

 

 


근정전 내부...어좌 및 일월오악도가 보인다.

 

 

 


 

 

 

 


 

 

 

 


근정전 월대 위에서 바라본 근정문

 

 

 


 

 

 

 


사정전

편전(便殿)은 왕이 평소에 정사를 보고 문신들과 함께 경전을 강론하는 곳이다. 또 종친, 대신들과 함께 주연을 즐기고,

왕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과거 시험을 치르기도 한 곳이다. 경복궁의 편전 영역은 사정전(思政殿)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정전 영역으로 통하는 사정문과 침전영역으로 통하는 향오문 사이에 사정전, 만춘전, 천추전이 남향하고 있으며, 그 주변을 행각이 감싸고 있다.

 

 

 


사정전 내부...운룡도가 걸려있다.

 

 

 

 

 

 


오후일정을 위해서 해설관람을 벗어나서 자유관람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