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꽃길따라서...
창원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달려서 하동IC로 빠져 나온다.
지난주에 이어서 섬진강을 달려보는데 섬진강가는 벚꽃으로 흰물결이 넘친다.
바람불때면 하얀꽃잎이 떨어져 눈꽃이 쏟아진다.
지나주에는 앙상한 가지만 있었는데 일주일사이에 벚나무에 팝콘이 터졌다.
최참판댁도 들러보고 쌍계사 십리벚꽃길도 가본다.
평일임에도 나들이 차량으로 도로는 정체이다.
구례에서 점심을 가진후 귀경을 한다.
2박 3일동안 봄꽃에 파 묻힌 날들이었다.
일시 : 2016.04.04 월
코스 : 섬진강백리길 - 최참판댁 - 쌍계사 - 구례
하동IC를 나와서 섬진강하류를 접어들자 길 양옆은 활짝 만개한 벚나무가 반겨주고 있다.
지난주에 광양매화마을을 갈때만 해도 앙상한 가지만 보였는데...
바람이 불면 꽃잎이 눈처럼 날린다.
벚나무의 꽃향연이 끝없이 이어지는 섬진강가이다.
평사리의 최참판댁을 들린다.
지난주에는 시간에 쫓겨 지났던 곳이다.
복사꽃(복숭아꽃)도 화사하게 피었다.
슬로시티로 선정된 악양면...국내에 11곳이 있다고 한다.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치타슬로(cittaslow)의 영어식 표현이다. 1986년 패스트푸드(즉석식)에 반대해 시작된 슬로푸드(여유식)운동의 정신을 삶으로 확대한 개념으로, 전통과 자연생태를 슬기롭게 보전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해 나가는 도시라는 뜻이다. 이 운동은 이탈리아의 소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ti)의 시장 파울로 사투르니니가 창안하여 슬로푸드운동을 펼치던 1999년 10월 포시타노를 비롯한 4개의 작은 도시 시장들과 모여 슬로시티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럽 곳곳에 확산되기 시작했고, 2009년 7월 현재 세계 16개국 110여 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현재 슬로시티 가입조건은 인구가 5만 명 이하이고, 도시와 주변 환경을 고려한 환경정책 실시, 유기농 식품의 생산과 소비, 전통 음식과 문화 보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 사항으로 친환경적 에너지 개발, 차량통행 제한 및 자전거 이용, 나무 심기, 패스트푸드 추방 등의 실천이다. 우리나라의 슬로시티는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전남 3개 지역 담양군 창평면 삼지천마을,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를 포함하여 경남 하동군 악양면(차 재배지로서 세계 최초), 충남 예산군 대흥면, 전주 한옥마을, 남양주시 조안면, 청송군 부동ㆍ파천면, 상주시 함창ㆍ이안ㆍ공검면,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충북 제천시 수산면 등 11곳이 있다.
짙은 복사꽃의 색감이 보기 좋은지 옆지기가 포즈를 취한다.
멀리 지리산 형제봉이 운무에 가렸다.
초가집 등 조형물만 있는줄 알았는데...
외양간에는 진짜 황소가 있다.
닭장에는 장닭도 있고...
초가집 모퉁이 길옆에 동네분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좌판을 벌였다.
오래전에 TV에서 토지를 본 기억이 난다.
최참판댁
토지의 작가 박경리선생
평사리 벌판
가옥안에 앉아있는 분은 실제 인물로 모형으로 생각했다가 움직여서 관광객 대부분이 놀랜다. ^^
대청마루에서 기분을 내는 옆지기
건물 뒤로 한바퀴 돌아본다.
지리산 끝자락에 자리한 평사리 최참판댁
최참판댁을 나와서 하동 8경중 한곳인 화개장터 10리벚꽃을 찾아 떠난다.
다시 섬진강가를 달리며 벚꽃터널을 지난다.
화개장터 도착...이제는 관광객을 위한 만물장터가 되었다.
이곳부터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구간의 벚꽃이 유명하다.
건너편에 보이는 벚꽃길이 화개로에 핀 십리벚꽃길이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가는 길은 화개천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벚꽃길이 형성되어 있다.
쌍계사 도착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이다. 840년(신라 문성왕 2)에 진감선사(眞鑒禪師) 최혜소(崔慧昭)가 개창, 처음에 옥천사(玉泉寺)라고 부르다가 헌강왕(憲康王) 때 한 고을[州]에 같은 이름의 절이 두 개가 있어 혼동을 일으켰으므로, 문전에 흐르는 쌍계에 연유하여 쌍계라는 호를 하사(下賜)하고 학사(學士) 최치원(崔致遠)으로 하여금 ‘쌍계석문(雙磎石門)’의 4자를 쓰게 하여 바위에 각자(刻字)하였다. 그 후 두 차례나 화재로 절이 소실되었으나 1632년(인조 10)에 벽암(碧岩)을 비롯한 여러 승려들에 의하여 복구 ·중수되었다.
쌍계석문
십리벚꽃길 풍경
자동차로 돌아오니 벚꽃의 꽃잎이 가득하다.
이제 남녁의 봄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