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매미성...우공이산의 힘
5월 연휴 둘째날 마무리는 거제도의 매미성이다.
매미성의 이력은 우공이산의 힘을 느낄수 있다.
우공이산이란 오랜 시간이 걸려도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한자성어로서, 열자(列子) 탕문편을 보면 중국의 태행(太行)과 왕옥(王屋) 두 산맥은 오래전엔 북산(北山)을 사이에 두고 지금과는 다른 곳에 있었다.
북산에 살고있던 우공(愚公)이라는 노인이 높은 산에 가로막혀 왕래하는 데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두 산을 옮기기로 하였다. 둘레가 700리에 달하는 큰 산맥의 흙을 퍼담아서 왕복하는 데 1년이 걸리는 발해만(渤海灣)까지 운반하는 작업을 하는 우공(愚公)의 모습을 보고,친구 지수(智叟)가 그만둘 것을 권유하자 우공(愚公)이 말했다.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과 손자가 있고, 그들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나갈 것이다. 하지만 산은 불어나지 않을 것이니, 대를 이어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산이 깎여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 산신령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옥황상제가 두 산을 멀리 옮겨주어 노인의 뜻은 성취되었다. 1년 동안 묵묵히 산을 옮긴 우공의 노력과 믿음, 끊임없는 열정이 옥황상제를 감응시켜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성취시킨 것이다.
매미성 또한 2003년 태풍 매미가 거제도에 상륙했을 당시 영덕군 출신으로 거제도 조선소 연구원으로 거제에서 수십년간 일해온 백순삼씨가 텃밭에 큰 피해를 입은 것을 보고 방풍 목적을 위해 설계없이 흙과 돌로 쌓은 방벽이었으나 외관의 모습이 마치 성곽과도 비슷해보인다는 반응이 많으면서 거제도의 관광지가 되었다. 매미성이라는 이름은 태풍 매미를 본따서 지어졌다. 외관은 흙과 돌 그리고 시멘트로 축조하여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졌고 유럽의 중세 성의 모양과도 같아서 관광객들이 이 곳에 찾아오고 있다. 놀랍게도 이 매미성은 본래 방풍 목적으로 만들어져서 설계나 감리없이 만들어지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곽의 모습을 본따 지어지게 되어서 거제도의 명소가 되었다.
긴시간 정성을 쏟아서 이룬 성과가 의도치 않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매미성 덕분에 마을 일대는 명소가 되었고
매미성주는 유명세를 전국에 알렸다.
매미성주의 손길이 가득한 매미성을
가볍게 둘러보았다. ^^
일시 : 2025.05.04 일 맑음
코스 : 매미성 한바퀴
가덕도 연대봉산향을 마치고 거제도로 향한다.
거가해저터널...바다 밑 48m를 지난다.
매미성에 몰려든 인파로 도로에 늘어선 주차차량
대금산 IC에서 걸어간다.
매미성 안내판
매미성은 바닷가에 있어서 마을을 통과해야 한다.
휴일을 맞아서 많은 인파가 몰린 매미성
바다와 접하여 멀리 지나온 거가대교도 보인다.
좌측 매미성 우측거가대교
매미성 남측은 시방항이다.
몰려드는 인파로 꽉 찬 매미성
자연재해에 대비하고자 오랜시간 쌓아 올린 매미성
이국적인 정취에 많은 이들이 스며든다.
돌 하나하나에 정성이 보인다.
포토죤마다 인파가 길게 이어졌다.
바다 건너에는 오전에 올랐던 부산 가덕도의 연대봉이 우뚝하다.
한사람의 노력이 지역에 멋진 선물이 되었다.
좌측 이수도 우측 시방항
매미성에 올라서 바다멍을 하는 이도 많다.
매미성 내부...지키려 했던 농지가 보인다.
매미성 앞마당 전경
이제 매미성주는 맨 위에 자신만을 궁전을 만들었다.
매미성주의 궁전...멋진 카페이다.
가족나들이, 연인,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매미성은 우공이산의 상징이라 할수 있다.
매미성을 나와서 숙소를 가는 길에 본 도로화단
배모양으로 독특하게 공원을 만들었다.
지역소주로 하루의 긴여정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