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나들이

제주나들이 : 어리목 - 윗세오름 - 방아오름(왕복)

행복 찾기 2023. 11. 6. 07:37

제주나들이 둘째날은 어리목에서 출발하여 윗세오름을 거쳐서

방아오름까지 왕복 산행하였다.

 

2년전에 어리목에서 본 절정의 단풍을 다시 보려고 나선 산행인데

올해 단풍은 가물어서 그런지 색감도 없고 말라서 볼품이 없었다. 

 

단풍은 아쉬웠지만 화창한 날씨속에 깨끗한 한라산의 풍경들을

즐기면서 계획한 산행을 상쾌하게 마치었다.

 

언제 다시 찾을지 알수 없기에 한라산의 풍경을 기슴 가득 담아서

오래 오래 간직할 생각으로 돌아보았다. ^^  

 

 

일시 : 2023.10.31 화

코스 : 어리목 - 윗세오름 - 방아오름(왕복)

 

 

 

 

어리목탐방지원센터 도착...09:02

어리목은 ‘어리+목’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어리’는 18세기 중반의『증보탐라지』의 ‘빙담(氷潭: 어름소)’의 표기를 고려할 때 ‘어름’의 변음으로 보인다. ‘목’은 ‘통로 가운데 다른 곳으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중요하고 좁은 곳’을 뜻하는 고유어이다.

 

 

 

 

어승생악방향

한라산의 등산 길목으로서 어리목(높이:970m) 코스는 영실 코스와 더불어 한라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반 코스이다. 위치는 1100도로 변의 어승생오름 남쪽으로, 1100도로 변의 정류장에서 포장도로를 10여분 걸어 들어가면 어리목 광장에 이르게 된다.

 

 

 

 

 

 

 

 

 

 

 

 

 

 

계수기를 통과하면서 산행 출발...09:05

 

 

 

 

날씨도 화창하고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이 파랂다.

 

 

 

 

2년전에는 계수기를 통과하자 마자 황홀한 노란세상이 펼쳐졌는데

올해는 잎도 마르고 색감도 없이 황량하기만 하다.

 

 

 

 

그나마 사진은 색감이 나오는데 실상은 너무 말랐다.

 

 

 

 

어리목계곡을 건너는 목교

이곳에서의 단풍이 올해는 전부이다.

 

 

 

 

실망한 옆지기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어리목계곡 하류부

 

 

 

 

어리목계곡 상류부

 

 

 

 

잎도 많이 떨어지고 말라서 볼품이 없다.

 

 

 

 

이제 단풍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산행에만 집중한다.

 

 

 

 

어리목목교를 지나면 계단으로 경사가 사제비동산까지 이어진다.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는 옆지기

 

 

 

 

사진으로는 그나마 단풍느낌이 드는데 아쉽다.

 

 

 

 

 

 

 

 

 

 

 

 

 

 

약 1시간이 되니 1300고지 도착...한라산의 시그니처 표석

높이 100m마다 설치되어 있다...10:02

 

 

 

 

등로가 편해지면서 사제비동산 도착...10:17

 

 

 

 

 

 

 

 

 

샘터...가물어서 물이 말랐다.

 

 

 

 

사제비 동산에서 ‘사제비’의 뜻은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으며 사제비오름 또는 새제비 동산이라고도 한다. 인근 묘비에 새겨진 ‘조접(鳥接)’이라는 표기에서 ‘새재비’의 유래를 찾기도 한다. ‘조접’은 새접 또는 새접이의 표기로 볼 수 있다. 새접이의 뿌리를 ‘새잽이’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것은 ‘새매’를 이르는 제주 방언이다. 따라서 새잽이[새매]를 닮은 형상이거나 혹은 숲에 새잽이가 서식한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사제비 동산의 면적은 95,420㎡, 둘레는 1,323m, 높이는 1423.8m이다. 한라산 등반로 중 어리목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나무숲이 끝나는 곳에서 만나는 오름이 사제비 동산이다. 동쪽 기슭에는 사제비 약수[사제비 동산물]가 있다.

 

 

 

 

 

 

 

 

 

 

 

 

 

 

만세동산으로 고고

 

 

 

 

 

 

 

 

 

사제비동산은 개활지라서 조망이 좋다.

 

 

 

 

돌아보면 제주시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세동산 도착...10:45

멀리 한라산 분화구가 보인다.

 

 

 

 

만세동산 전망대로 향한다.

 

 

 

 

만세동산은 만수(晩水, 萬水)동산 또는 망동산이라고도 한다. 명칭의 유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높이 1600.5m, 둘레 1710m, 총면적 18만 4192m² 규모의 기생 화산으로 한라산국립공원 안에 있으며 전체적인 모양은 원추형이다. 명칭은 동산이지만 실상은 큰 규모의 오름이다. 한라산 등산로인 어리목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1400m 고지에 이르면 사제비동산이 나오는데, 만세동산은 그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시 일대의 경치가 장관을 이룬다. 

 

 

 

 

제주시전경

 

 

 

 

 

 

 

 

 

 

 

 

 

 

제주시를 당겨본다.

 

 

 

 

 

 

 

 

 

 

 

 

 

 

 

 

 

 

 

 

 

 

 

 

 

 

 

 

 

한라산분화구가 우뚝하다.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해서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온다.

 

 

 

 

한라산을 와서 운무를 매번 보았는데 올해는 청명하다. 

 

 

 

 

 

 

 

 

 

윗세오름으로 향한다.

 

 

 

 

 

 

 

 

 

 

 

 

 

 

 

 

 

 

 

만세동산에서 윗에오름 가는 길은 넓은 개활지이다.

 

 

 

 

 

 

 

 

 

이제부터 알프스의 고원을 걷는 기분이다.

 

 

 

 

윗세오름 도착...11:19

 

 

 

 

 

 

 

 

 

 

 

 

 

 

 

 

 

 

 

돈내코방향으로 진행 할때는 입산시간을 통제한다.

 

 

 

 

우리는 한라산 남벽지점의 방아오름까지 왕복한다.

 

 

 

 

이길은 세번째인데 매번 알프스의 고원을 걷는 기분이 든다.

 

 

 

 

점점 모습이 드러나는 한라산분화구

 

 

 

 

 

 

 

 

 

 

 

 

 

 

 

매번 볼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풍경이다.

 

 

 

 

위세오름을 넘어간다.

 

 

 

 

한라산 분화구 남벽의 풍경

 

 

 

 

멀리 서귀포의 강정포구 및 범섬이 보인다.

 

 

 

 

서귀포방향에서 서서히 구름이 몰려온다.

 

 

 

 

2년전에 무너진 남벽의 흔적이 보인다.

 

 

 

 

돌하나 올리고...

 

 

 

 

 

 

 

 

 

서귀포방향은 구름이 가득하다.

 

 

 

 

오늘 종작지점인 방아오름 도착...12:09

방애오름 북쪽에는 백록담과 한라산 정상 서벽이 있다. 서북쪽에는 윗세 오름과 윗세 오름 대피소가 있고, 서남쪽으로 산벌른내[동홍촌, 효돈천]가 지나간다. 한라산 정상에서는 선연하게 확인할 수 있지만, 서귀포 방향에서는 검은서덕 오름에 가려서 확인할 수가 없다. 방애오름의 총면적은 약 394,807㎡이며, 둘레 2,406m, 높이 1,699.3m이다.

 

 

 

 

세번째 만나는 방아오름

오름 정상은 굼부리[분화구]가 둥그렇게 파여 있는데, 이를 포함하는 전체 모양이 방아와 같다는 데에서 ‘방애오름’이라 붙인 것이다. ‘방아’에 대응하는 옛말은 ‘방하’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방아 오름으로 불렀고, ‘방아’에 대응하는 현재 제주어가 ‘방에’이기 때문에 요즘은 ‘방애오름’, 혹은 방에 오름으로 부른다. 방애오름은 예로부터 ‘방하 오롬’으로도 부르고, 한자 차용 표기도 침악(砧嶽)으로 표기했다.

 

 

 

 

방애오름 동남쪽과 바로 북쪽으로는 한라산 돈내코 등반로가 지나간다. 오랫동안 돈내코 등반로를 폐쇄했기 때문에 이 오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는데, 최근에 돈내코 등반로를 개방하여, 이 등반로가 방애오름 동남쪽을 지나고 바로 북쪽을 거쳐 윗세 오름 대피소로 연결되어 있어, 이 오름을 쉽게 관망할 수가 있다. 방애오름 북쪽 기슭에는 샘이 솟아나기 때문에, 이 등반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쉼터로도 이용하고 있다.

 

 

 

 

 

 

 

 

 

다시 윗세오름으로 돌아간다.

 

 

 

 

 

 

 

 

 

오고 가는 이가 드물어서 한적한 길이 이어진다.

 

 

 

 

 

 

 

 

 

 

 

 

 

 

다시 윗세오름 도착...12:44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어리목으로 내려간다...13:33

 

 

 

 

어리목입구까지는 4.7km이다.

 

 

 

 

 

 

 

 

 

제주시방향은 파란하늘이 펼쳐져서 기분이 상쾌하다.

 

 

 

 

 

 

 

 

 

바삐 가는 옆지기도 세워보고...

 

 

 

 

 

 

 

 

 

 

 

 

 

 

날씨도 좋고 길도 좋아서 여유가 생겼다.

 

 

 

 

쉼터에서 잠시 쉬고...14:11

 

 

 

 

아쉬운 단풍의 어리목방향으로 내려간다.

 

 

 

 

 

 

 

 

 

어리목목교에서 단풍과 마지막 눈맞춤을 한다.

 

 

 

 

 

 

 

 

 

 

 

 

 

 

어리목입구 도착...15:14

 

 

 

 

예상보다 1시간이나 산행을 일찍 마쳤다.

 

 

 

 

 

 

 

 

 

날씨가 좋아서 1시간정도 빠른 6시간의 산행으로 마무리했다.

단풍은 아쉬웠지만 멋진 한라산의 풍경을 가슴에 가득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