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나들이

백두대간을 가다...삽당령-두리봉-석병산(왕복)

행복 찾기 2023. 2. 22. 07:59

작년 10월이후로 오랜만에 백두대간 산행을 위해서 옆지기와 삽당령을 찾았다.

 

삽당령은 2017년 2월에 닭목령방향까지 북진 산행을 하였던 곳인데

이번에는 남진산행으로 백봉령방향으로 두리봉을 거쳐서 석병산을 왕복 산행하였다.

 

작년 가을쯤부터 해외여행 및 생활여건의 변화 등으로 제대로 된 원정산행이나

겨울산행을 못하여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산행으로 그 아쉬움을 다 털어낼수 있었다.

 

강원도의 겨울산은 발목이 빠질 정도로 눈에 덮혀있었고 첫발자욱을 남기며

러셀을 하는 구간도 있을 정도로 힘겹게 하얀 눈밭을 헤치며 산행을 했다.

 

함께한 옆지기는 겨울산행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고 앞으로 겨울산행은 안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 진저리를 치며 하얀 설원을 걸었다.

 

평일이라서 만나는 등산객도 없이 옆지기와 겨울의 백두대간을 마음껏 즐긴 날이다. ^^  

  

 

일시 : 2023.02.20 월

코스 : 삽당령 - 두리봉 - 석병산(왕복)

 

 

 

 

삽당령 도착...09:44

6년만에 다시 만난 삽당령의 풍경은 큰 변화가 없다보니 옛기억이 새로워지면서 정겨움이 밀려온다.

 

 

 

 

반가운 표지석...삽당령은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와 목계리를 잇는 고개이다.

삽당령은 삽현(鈒峴)이라고도 하는데, 고개 정상의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 산행의 주인공이자 파트너인 옆지기 ^^

 

 

 

 

그리고 나... ^^

 

 

 

 

오늘은 백복령방향으로 6km정도 남진을 하다가 석병산에서 돌아 올 예정이다.

 

 

 

 

삽당령에서 두리봉은 4,4km, 석병산은 6km 정도에 위치한다.

 

 

 

 

등로에 들어서자 마자 하얀 눈밭이 이어진다.

 

 

 

 

 

 

 

 

 

만약 선답자의 발자취가 없었다면 산행을 포기할 예정이였는데

다행히 선답자의 발자욱이 있어서 따라 갈수 있었다.

 

 

 

 

 

 

 

 

 

군데군데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30분 정도 오르니 쉼터가 나오는데 눈밭에 지친 옆지기가 주저 앉는다.

 

 

 

 

나목사이로 멀리 가야 할 봉우리가 보인다...우측의 뽀족한 곳이 석병산이다.

 

 

 

 

석병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능선은 S자 처럼 꾸불꾸불 이어진다.

 

 

 

 

행정구역이 강릉시에서 정선군으로 바뀐다.

 

 

 

 

날씨는 맑아서 조망은 멀리 잘 보이고 그리 춥지도 않으니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이다.

 

 

 

 

두번째 쉼터...석병산까지 2.7km가 남았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두리봉인가 했는데 그냥 높아지는 산능선이였다.

 

 

 

 

두번째 쉼터이후로는 선답자의 발자욱이 없어서 산행포기를 고민하다가

등로가 눈이 덮혀있어도 어렴풋이 보여서 불안하지만 진행을 했는데 고생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막상 러셀을 하면서 산행을 해보니 발목까지 푹푹 빠지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얀 눈밭에 산짐승의 발자욱만 보이는데 신기하게도 동물의 발자욱이 등로에 찍혀있다.

 

 

 

 

눈밭을 걷는라 지친 옆지지가 뒤로 쳐진다.

 

 

 

 

 

 

 

 

 

두시간이 걸려서 두리봉 도착..:11:49

 

 

 

 

 

 

 

 

 

의자 등 쉼터가 있어서 석병산을 갔다가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두리봉에서 건너편에 석병산이 보인다.

 

 

 

 

급경사를 내려간다.

 

 

 

 

석병산이 눈앞에 보이지만 1.6km나 떨어져 있다.

 

 

 

 

좌측으로 동해바다 및 옥계항이 보인다.

 

 

 

 

하얗게 변한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첫 발자욱을 남기며 더듬어 간다.

 

 

 

 

옥계항방향

 

 

 

 

석병산으로 굽이굽이 이어진 마루금

 

 

 

 

산비탈을 오르다 돌아보니 지나온 두리봉이 좌측에 보인다.

 

 

 

 

정선군 임계면에 위치한 백두대간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체험센터로 연결되는 분기점 도착...12:31

이곳에서 다시 선행자의 발자욱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석병산이 가까워지니 암릉이 보이기 시작한다.

 

 

 

 

석병산은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과 강릉시 옥계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동쪽과 북쪽 급사면에서는 주수천(珠樹川)의 지류가 발원하고 서쪽으로는 임계천의 지류가 발원한다. 남동쪽 비탈면에는 옥계석화동굴이 있고 생계령 기슭에는 임계 카르스트 지형이 있다.

 

 

 

 

 『강릉시사』에서 산 전체가 암석으로 덮여 있고 석각의 모습은 병풍을 두른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이러한 산의 모습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석병산은 세곳의 암봉이 있으며, 첫번째는 돌탑 및 측량점이 있고

두번째는 정상석이 있으며, 세번째 봉우리는 오를수가 없다.

첫번째 봉우리에 도착하니 돌 하나 올려 놓고 좋아하는 옆지기 ^^

 

 

 

 

정상석이 있는 두번째 암봉으로 향한다.

 

 

 

 

정상석이 있는 두번째 봉우리 주변에는 두개의 일월문이 있다.

첫번째는 봉우리 밑에 있는 작은 일월문이고 두번째는 봉우리 주변에 있는 일월문이다.

 

 

 

 

봉우리 밑에는 작은 일월문이 있는데 돌들을 쌓아서 막아 놓은 것이 보인다.

 

 

 

 

석병산 정상 도착...13:00

 

 

 

 

 

 

 

 

 

정상석 너머로 안반데기 및 선자령이 조망된다.

 

 

 

 

 

 

 

 

 

 

 

 

 

 

우측에 지나온 두리봉이 보이고 굽이굽이 북진하는 백두대간이 용트림한다.

날씨가 좋아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두리봉(중앙) 너머로 안반데기 및 선자령의 풍차가 보인다.

 

 

 

 

백복령방향에서 삽당령방향과 동해에서 돌아본 파노라마 샷

 

 

 

 

동해방향...파란 하늘과 바다가 만났다.

 

 

 

 

백복령방향...태백산으로 이어진 산줄기

 

 

 

 

 

 

 

 

 

가슴이 탁 틔이는 조망으로 힘들었던 산행의 보상을 받는다. 

 

 

 

 

정상 밑에 표시된 일월문 안내판

 

 

 

 

석벽에 구멍이 뚫려있는데 단양에서 본 석문보다는 작지만 형태가 비슷하다.

 

 

 

 

가까이 가 본다...구멍 너머는 절벽이라서 조심해야 한다.

 

 

 

 

 

 

 

 

 

고루포기산 및 안반데기를 당겨본다.

 

 

 

 

멀리 선자령도 당겨보고 이제 삽당령으로 돌아간다.

 

 

 

 

정상 밑에 위치한 안내판

 

 

 

 

두리봉으로 돌아간다...이제 능선에는 발자욱이 뚜렸하다.

 

 

 

 

다시 가야 할 두리봉이 보인다...삽당령에서 두리봉까지는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두리봉에서 석병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두번의 업다운을 하면서 힘을 쓰게 만든다.

 

 

 

 

다시 만난 체험단지 분기점...13:31

잠시 정비를 하고 두리봉으로 향한다.

 

 

 

 

평일이다 보니 오가는 산객도 없고 하얀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옆지기와 둘이 이어간다.

 

 

 

 

두리봉을 향한 막바지 오름길

 

 

 

 

두리봉 도착...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14:04

 

 

 

 

이곳은 막덕지맥분기점이기도 하다.

 

 

 

 

점심을 먹고 삽당령으로 고고...14:30

 

 

 

 

이제는 올라 오면서 새긴 뚜렷한 발자욱 덕분에 조금은 수얼하게 눈밭을 걷는다.

 

 

 

 

 

 

 

 

 

 

 

 

 

 

눈에 익은 안내판을 보니 반갑다...14:54

 

 

 

 

 

 

 

 

 

 

 

 

 

 

백두대간 산행시 한번씩은 만나게 되는 산죽길

 

 

 

 

 

 

 

 

 

 

 

 

 

 

 

강릉시로 접어든다...15:32

 

 

 

 

첫번째 쉼터도 지나고...

 

 

 

 

쉼터에서 돌아보니 나목사이로 석병산이 조망된다.

 

 

 

 

삽당령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친다.

 

 

 

 

예상치 못한 눈밭으로 걱정이 많았던 산행이였는데 다행히 잘 마치었다...16:07

앞으로 한적한 강원도의 겨울산행은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  

 

 

 

눈밭을 걷는라 왕복 12.6km를 약 6시간 반이 걸렸다.

 

 

 

 

산행후 숙소가 있는 속초의 동명활어센터를 찾았다.

 

 

 

 

멀리 설악산 너머로 황혼이 드리운다.

 

 

 

 

영금정 및 속초등대에 불빛이 밝혀지면서 밤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