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만에 다시 거제도를 찾아서 최고봉인 가라산을 오른다.
이번 산행은 산악회를 통한 일정으로 거제도의 가라산 및 통영의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를 방문한다.
지난 4월 거제도 여행시 못했던 일정으로 짜여 있어서 오랜만에 산악회를 이용한다.
옆지기는 잠을 잘 못자는 무박산행을 선호하지 않지만 워낙 일정이 좋아서 참여를 한다.
밤길을 달려서 이튿날 새벽에 거제도를 도착하고 일출전에 가라산을 올랐으나
아쉽게도 운무로 인하여 일출은 고사하고 조망도 못 즐긴 산행이 되었다.
그래도 지난번 망산 산행시 바라보았던 거제도의 최고봉에 발자취를 남기며
다음 목적지인 매물도여정을 위해 저구항에서 배를 기다린다.
가라산 산행후 이어지는 대매물도 및 소매물도의 트레킹은 배를 타는 일정이라서
지난번처럼 또 배가 뜨지 못할까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잘 마치었으며,
풍경사진이 많아서 매물도 섬 여행에 대한 포스팅은 개별로 각각 할 예정이다. ^^
일시 : 2020.06.06 토
코스 : 탑포마을 윗도로 - 가라산 정상 - 다대산성 - 저구삼거리
가라산[ 加羅山 ] (인기명산 137위 : 한국의 산하 2020년 기준)
높이 585m. 경상남도 남단 거제시의 최고봉으로 주봉은 가래봉이다. 산길에 서면 해안선이 가장 긴 한국 제2의 섬
거제도와 주변의 여러 섬은 물론 북쪽으로 진해시·마산시·고성군, 서쪽으로 통영시를 마주하고, 남·동쪽으로 남해를
굽어볼 수 있다. 부산 영도가 지척이고 갠 날은 대마도[對馬島]가 가물거릴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강남 신사역에서 오후 11시에 탑승하여 길고 긴 밤길을 달린다.
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왕복 10시간으로 어찌보면 여행 일정중 제일 어렵고 힘든 시간이다.
밤잠을 설치며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먼 여행길을 나선다.
좋은 것을 보고 즐기려니 좁은 버스안에서의 불편은 감수해야한다.
밤길을 달려서 버스는 이튿날 오전 4시에 거제도 탑포마을 윗도로에 도착한다.
빡빡한 일정으로 산객들은 부지런히 버스에서 내려 산행을 서두른다.
04:16...산행 준비를 마치고 가라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랜턴 불빛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들머리의 고도는 약 200m로 정상(585m)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띄엄 띄엄 이어지는 불빛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04:58...정상 능선 도착
이날 일출시간은 05:12으로 때 맞춰서 올랐으나 주변이 운무가 가득하다.
능선을 따라서 정상으로 향한다.
여명으로 주변은 밝아오나 운무로 희미하다.
가라산 봉수대 공사안내판
가라산 봉수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147호로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거제현에는 봉화가
가라산에 한 곳 있는데, 현의 남쪽 해변에 있으며 서쪽으로 고성의 미륵산봉화와 연락한다고 하였다.
운무가 가득한 봉수대를 지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가라산봉수는 북쪽으로 거제의 계룡산봉수와 연락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전국 봉수의 주요 간선은 5개 직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가운데 제2거(炬)는
동래―서울 간으로 직봉 44개와 간봉 110개가 있다. 제2거 봉수에는 10개의 간봉 지선이 있다.
거제 가라산봉수에서 첫 봉화를 피운 간봉은 고성의 미륵산·우산 등을 거쳐 충주의 마산 직봉으로 연결되었다.
이처럼 가라산봉수는 처음 봉화를 피우는 경상도 남해안의 중요한 봉수의 하나였으며,
봉수대는 동부면과 남부면 경계의 가라산 정상에 있다.
멋진 일출은 운무로 포기한다.
올라온 등로는 탑포마을위 좌측도로가 들머리인 4코스로 가장 짧은 등로이다.
하산은 다대산성을 거치는 1코스로 할 예정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른 산행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표정이 밝다.
정상석 인증을 위해 줄을 선다...05:05
좋은 사진을 찍어주신 산객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
아쉬운 정상 조망을 뒤로 하고 다대산성으로 향한다.
가라산 정상은 섬여행후 오후에 저구항에서 바라봐도 정상부근은 운무가 계속 보였다.
저구삼거리방향으로 하산한다...05:16
포토존도 운무로 조망이 없어서 패스한다.
포토존 분기점
하산길은 급경사의 내리막이 이어진다.
조망처에서 바라다본 풍경은 안갯속이다.
잠을 설쳤는데도 다행히 밝은 표정의 옆지기
암릉의 내리막도 이어지고...
급경사의 계단도 이어진다.
돌아다 본 하산길
어려운 급경사의 하산길이 끝나고 편한 육로가 이어지는 능선길을 걷는다.
저구삼거리로 향한다...05:41
순한 등로가 이어진다.
등로 옆은 그늘사초가 제법 자랐다.
다대산성 도착...06:02
이곳은 코리안둘레길중 남파랑길에 23구간에 해당한다.
코리아둘레길은 이미 조성되어 있는 걷기 여행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외곽(동해, 남해, 서해, 비무장지대 지역)
전체를 코스로 하여 사람·자연·문화를 만나는 걷기 여행길이다.
다대산성 조망처에서 본 다대항 방향
코리아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누리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등을 연결해 국제적인 도보 여행 코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동해안의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강원도 고성 구간 770km의 동해안 걷기 여행길로,
50개 코스로 이루어지며 2016년 개통했다. 남해안의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까지
이어지는 1463km의 탐방로로, 90개 코스로 구성되며 2020년 개통 예정이다.
서해안의 서해랑길은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마을부터 인천 강화까지 110개 코스를 포함한 1804km의 길이다.
코리아둘레길의 총 길이는 4500km인데 이는 서울∼부산까지 거리의 10배이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3배다.
하루 40km씩 4개월을 걸으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정부는 코리아둘레길과 전통시장, 관광명소 등을 연계해
장기간 머물면서 여행길을 즐길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을 유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남파랑길은 2016년 개통한 ‘해파랑길’에 이은 두 번째 코리아둘레길 노선이다.
남해의 지역성 ‘남쪽’과 ‘쪽빛 바다’의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날머리인 저구삼거리 인근에 도착...06:35
등로 입구가 서 있다.
도로옆에 유적지 및 안내도가 잘 설치되어 있다.
지난 4월말 거제여행시 컨디션 난조로 망산만 올라서 아쉬워 했던 옆지기
이번에 거제도 최고봉을 마무리하며 지난번의 아쉬움을 달랜다
이제 배를 타러 저구항으로 향한다.
수국인지 보라색 색감이 좋은 꽃들이 피었다.
저구삼거리 도착...06:40
두시간 반만에 산행을 마쳤다.
멀리 망산이 보인다.
저구항 전경...지난번에는 강풍으로 배가 안 떠서 예약을 하고도 매물도를 못갔다.
저구항 방향...우측은 왕조산이다.
저구항 도착...06:52
이제 오전 8시 반에 떠나는 배를 타고 매물도로 향하게 된다.
하산후 바라다 본 가라산은 운무에 쌓였다... 좌 왕조산 우 가라산
가라산 산행을 마치고 저구항에서 여유롭게 매물도로 향하는 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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