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산행기록입니다.
천태산이 제43차 100대 명산 산행지이다.
이날은 대학동기들과 부부동반으로 떠난 원정산행이다.
천태산은 산세가 크지를 않으나 암릉이 아기자기하고 능선에서 보는 조망이 좋았다.
특히 A코스에서 줄을 잡고 오르는 바위 암벽구간은 웬만한 남자도 쉽지 않은 코스였다.
옆지기는 힘에 부쳐 우회길을 선택했는데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벼루는 중이다.
산행후 영국사에서 가을풍경을 즐겼는데 영국사의 멋진 은행나무가 인상적인 산행이였다.
일시 : 2012.11.3 토 10:50 ~ 16:00
코스 : A코스~D코스
천태산 [天台山] : 인기명산 39위(2015년 기준)
천태산(715m)은 아기자기한 암반과 암릉, 4시간정도의 산행시간으로 초심자나 가족산행지로 이상적인 산행지이다. 암릉을 타고(A코스) 바위맛을 즐기며 올라 시원한 조망의 능선을 탄뒤 울창한 수림의 하산길(D코스)등 산행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천태산 입구 천태동천의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진주폭포와 삼단폭포를 지나면 영국사 입구가 나온다.둘레가 6m 정도 되고 가지 하나가 땅에 뿌리를 내린 은행나무 아래에서 등산로가 갈린다
정상을 오르는 길은 세 코스.오른쪽 능선 코스를 타고 오르는 길은 천태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가깝고 재미있는 길이다. 경사가 70도 정도 되는 바위코스도 있어 짜릿하다.영국사에서 1시간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한다.서쪽으로 서대산이,남쪽으로는 성주산과 그 너머 덕유산이 보인다
충북 영동에 있지만 고속도로와 국도로 바로 연결돼 한나절 여행코스로 손색이 없다.
영국사 일대의 단풍은 영국사 주차장에서 산사로 이어지는 1㎞남짓한 오솔길에서 절정을 이룬다. 멋드러진 3단폭포와 함께 개암나무, 때죽나무, 버드나무, 느릅나무, 고로쇠나무, 검팽나무 등으로 에워싸인 울창한 단풍숲이 이어진다. 특히 고개를 하나 넘으면 나타나는 수령 600년된 은행나무는 가을이면 샛노랗게 물이 들며 고즈넉한 절집 분위기를 한층 화려하게 가꿔 놓는다.
영국사는 분명치는 않으나 신라문무왕때 세워졌다는 설이 있다. 보물 532호로 지정된 보리수 아래 이끼낀 3층석탑을 비롯 원각국사비(보물 534호) 부도(보물 532호) 망탑봉3층석탑(보물536호) 등의 문화재가 있으며, 절집을 대숲이 둘러싸고 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특징 및 사유
충북의 설악산으로 불려질 만큼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이 창건한 영국사와 수령이 약 500년 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 3층석탑(보물 제533호),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등이 유명하다.
우리부부는 일행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들머리에서 개별 출발
영국사로 가는 오솔길
전국에는 소금강도 많고 설악도 여기 저기 있다.
여기도 그만큼 암릉이 좋다는 뜻으로 설악이라고 한것 같다.
삼신할미와 함께...(10:42)
삼단폭포
영국사 은행나무가 보인다.(10:54)
영국사를 지나서 A코스로 오르는데 바로 암벽구간이 나온다.(11:12)
돌아보니 영국사 전경이 보인다.
이곳의 암벽을 다 오르지 못한 옆지기는 요즘 재도전을 외치고 있다.
천태산 정상 도착(12:10)
정상에서 점심을 준비중인 일행을 만나고...
맛있는 점심을 한후...
합동 인증샷을 찍는다.
정상부근의 방명록...나옹선사의 "바람같이 물같이"가 적혀있다.
나옹선사는 인도의 고승 지공스님의 제자이며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조선건국에 기여한
무학대사의 스승으로 신륵사는 나옹선사의 입적시 보인 기적으로 유명하다.
"바람같이 물같이"는 원래 한시이며, 그걸 번역한 거라 시마다 구절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시 제목은 보통, 시조의 경우처럼 앞 글자를 따서 [청산은 나를 보고]로 지칭되고 있는 것 같다.
1연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2연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하산 시작(13:42)
ㄴ자로 꺽어진 기묘한 형상의 나무가 있다.
정상밑 헬기장에서...하산길은 멋진 조망을 즐기며 인증샷 시간을 가졌다.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으나 설악풍경이 떠오르기도 하는 것 같다.
옆지기들은 풍경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영국사에서 한가로운 가을풍경을 즐긴다.(15:04)
가을날의 햇살 및 풍경을 여유롭게 즐긴 하루였다.(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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