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이 되어가니 이제 서울에도 봄기운이 가득차면서 곳곳에 벚꽃이 터졌다.
오늘은 서울 봄꽃 및 벚꽃나들이 명소를 차례로 찾아가 본다.
먼저 찾은 곳은 서울 석촌호수로 호수를 한바퀴 돌아서 만개한 벚꽃이 화려한 색감을 수놓았다.
인근에 위치한 놀이동산의 고성같은 멋진 풍경과 벚꽃이 어울려서 사람들의 눈길을 잡는다.
오랫동안 코로나 방역에 갇혀서 제대로 된 나들이를 못해본 많은 인파가 봄으로 가득한
석촌호수를 거닐며 이제는 마음을 졸이지 않고 편안한 표정으로 환하게 풍경을 즐긴다.
앞으로도 코로나는 조심해야겠지만 함께 하는 생활에 익숙해져야 할것 같다.
힘겹게 참으며 오랜 방역 끝에 찾아온 대한민국이 환해진 2022년의 봄이다. ^^
일시 : 2022.04.08 토
코스 : 송파 석촌호수
석촌호수를 관통하는 석촌호수교에서 바라본 풍경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먼저 요즘 뜨고 있는 베리곰을 찾아간다...괴테 동상 앞에서
롯데라는 명칭이 유래된 여주인공 샤롯데가 나오는 "젊은 베르베르테르의 슬픔"의 저자이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8년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캐릭터로,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아파트 4층 높이(15m)의 거대한 분홍색 곰인형이다.
이제 삼전도비로 향하며 석촌호수를 한바퀴 돌아본다.
조선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삼전도비
흔히 지명을 따서 삼전도비(三田渡碑), 또는 청태종공덕비(淸太宗功德碑)로 불리는 이 비의 정식 명칭은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로서, 청(淸)의 태종 홍타이지(太宗)가 대군을 거느리고 우리나라에
쳐들어왔을 때(병자호란) 남한산성에서 농성하던 인조가 삼전도(지금의 송파구 석촌동)에 마련된
수항단(受降壇)에서 항복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비는 화강암으로 된 귀부(龜趺, 거북받침)와 대리석을 다듬어 세운 비신(碑身, 몸돌)과 이수(螭首, 지붕돌)를 갖추고
있는데, 비신과 이수는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다. 네모진 좌대 위에 놓인 귀부는 매우 두툼하여 둔중한 느낌이다.
귀부의 거북껍데기에는 가는 융기선을 되풀이하여 사각무늬를 조각하였으며, 비좌(碑座)를 중심으로 해서 엎어진
연잎 한 장을 커다랗게 돋을새김함으로써 조선시대 석비의 통식을 보이고 있다.
비신의 앞면과 뒷면에 새겨진 비문은 세 나라의 문자로 씌어 있어 매우 특이하다. 즉, 비신의 앞면 왼쪽에는
몽골문자, 오른쪽에는 만주글자, 뒷면에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 이러한 예는 우리나라의 비 가운데 유일하다.
비문은 당시 이조판서와 홍문관·예문관의 대제학을 겸하고 있던 이경석(李景奭)이 짓고, 당대의 명필로 꼽히는
오준(吳竣)이 썼으며, 전액(篆額)의 글씨는 예조참판이었던 여이징(呂爾徵)이 썼다.
이수에는 가운데 있는 여의주를 다투느라 용틀임하는 두 마리 용이 정교하고 화려하게 조각돼 있다.
비신은 높이 3.95m 너비 1.45m 두께 0.39m에 이르고, 총 높이는 무려 5.7m에 달한다. 규모로나 귀부와 이수에
보이는 뛰어난 조각솜씨로나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석조 예술품이자 금석문으로 꼽힌다.
이 비는 조선의 모일모화사상(侮日慕華思想: 일본을 멸시하고 중국의 문물과 사상을 흠모하여 따르려는 사상)
분위기를 우려한 일본에 의해 땅 속에 파묻혔다가 고종 32년(1895) 청일전쟁이 끝나면서 복구되었다.
그후 1956년 국치의 기록이라 하여 문교부(지금의 교육부)에 의해 다시 매몰되었다가 장마로 한강이 침식되면서
몸돌이 드러나자 원래의 위치에서 송파 쪽으로 조금 옮긴 지금의 자리에 되세워졌으며 1963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이 비는 수치스런 역사의 기록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부끄러운 역사조차 우리의 역사로 인정하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눈길을 갖추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여기의 삼전도비가 아닌지 모르겠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삼전도비)
석촌호수를 반시계방향으로 돌아보는데 서호에 위치한 놀이동산의 건축물이 이채롭다.
방역이 완화되고 오랫동안 짓눌렸던 분위기가 봄꽃과 함께 거리로 터져 나왔다.
활짝 핀 벚꽃과 같이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이 넘치는 시민들로 호수가 북적였다.
이국적인 건축물이 발길을 잡는다.
아이들이 어릴적에 방문했는데 벌써 25년이 지났다.
호수를 따라서 만개한 벚꽃이 밝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마스크 착용만 빼면 예전과 다름없는 분위기이다.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오리들이 호수를 노닐고 있다.
핑크빛으로 물든 수양벚꽃
색감이 대조된다.
석촌호수를 한바퀴 돌고 서울숲으로 가기 위해 잠실역을 찾았다.
잠실역 광장에 위치한 로마 트래비분수의 모조분수
이 트래비분수는 내 인생 젊은 날의 추억을 간직한 곳으로 생각만 해도 아련한 시기이다.
분수의 중앙 니치에는 바다의 신인 넵투누스의 조각상이 서 있다. 그는 해마가 끄는 조개 마차를 몰고 있다.
그 양쪽의 니치에는 '풍요로움'과 '유익함'의 여신 조각상이 서 있다. 조각상 위에는 로마의 수도교 역사를
나타낸 얕은 부조가 새겨져 있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일은 민간 전설에 기초한 유명한 관습이다.
어깨 너머로 동전 하나를 던져 넣으면 로마를 다시 한번 방문할 수 있다고 하며, 두 번째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원을 빌 수 있다.
몇년전 로마를 여행 하면서 트래비분수에 동전을 넣으면 다시 로마를 갈수 있다고 하여 넣은 적이 있다.
다시 갈 로마를 기대하면서 서울숲으로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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