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나들이

2022년 10월 스페인 및 포르투갈 7박9일 :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

행복 찾기 2022. 11. 3. 07:45

바로셀로나 오후관광으로 쿠엘공원을 돌아보고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성 가족 성당)을 찾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은 이번 여행중 버킷리스트의 한곳으로 때마침 햇볕이 쏟아지는

오후에 방문을 하여 성당 내부를 가득 채운 환상적인 색감으로 빛나는 천재 건축가의

멋진 성당을 구경했다.

 

보통 다른 대성당은 어두운 색감이 내부를 감싼다면 성 가족 성당은 스테인드글라스를 거치며

들어온 빛이 성당 내부를 밝고 환한 색으로 가득 채웠는데 환상적인 실내 장식과 잘어울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聖) 가족'이라는 뜻으로,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요셉을 뜻하는데.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이코르네트(Antonio Gaudi y Cornet)가 설계하고

직접 건축감독을 맡은 로마가톨릭교의 성당(聖堂) 건축물이다.

 

원래는 가우디의 스승인 비야르가 설계와 건축을 맡아 성 요셉 축일인 1882년 3월 19일에

착공하였으나, 비야르가 건축 의뢰인과의 의견 대립으로 중도 하차하고 1883년부터

가우디가 맡게 되었다. 가우디는 기존의 작업을 재검토하여 새롭게 설계하였으며,

이후 40여 년간 성당 건축에 열정을 기울였으나 1926년 6월 전차에 치여 사망할 때까지

일부만 완성되었고 시신은 성당의 지하묘지에 묻혔다.

 

성 가족성당은 가우디 건축의 백미(白眉)로 꼽히며,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다.

가우디가 직접 건축에 참여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탄생의 파사드'와 예배실은 구엘 공원

(Parque Güell), 구엘 궁전(Palacio Güell), 카사밀라(Casa Mila), 카사비센스(Casa Vicens),

카사바트요(Casa Batlló), 콜로니아 구엘 성당의 지하 예배실(Crypt in Colonia Güell)과 함께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Works of Antoni Gaudí)'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건축 자금을 후원자들의 기부금만으로 충당하여 공사가 완만하게 진행되었으며,

스페인내전과 제2차세계대전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1953년부터 공사를

재개하여 현재까지 진행중이며,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일시 : 2022.10.12 수

코스 :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

 

 

 

 

성당 도착...14:23

 

 

 

 

 

 

 

 

 

 

 

 

 

 

1882년 3월에 착공하여 우여곡절 끝에 현재까지 건축되고 있다.

 

 

 

 

성당은 1882년 착공이후 무허가로 지어지다가 2018년 10월 성당측에서 당국에 벌금으로 3600만유로(5040억원)를지불하기로 합의하고 허가증 발부에 대가로 460만유로( 64억원)를 수수료로 지불하기로 했다.

 

 

 

 

건축양식은 입체기하학에 바탕을 둔 네오고딕식이다. 구조는 크게 3개의 파사드(Façade;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로 이루어져 있다. 

 

 

 

 

가우디가 사망할 때까지 완성된 파사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탄생의 파사드(Nativity Façade)'뿐이며, 가우디가 직접 감독하여 완성하였다. 나머지 2개는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çade)'와 '영광의 파사드(Glory Facade)'인데, 전자는 1954년에 착공하여 1976년에 완성되었고, '영광의 파사드'는 2002년이 되어서야 착공하였다.

 

 

 

 

전체가 완성될 경우 성당의 규모는 가로 150m, 세로 60m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중앙 돔의 높이는 약 170m이다.

 

 

 

 

 

 

 

 

 

3개의 파사드에는 각각 4개의 첨탑이 세워져 총 12개의 탑이 세워지는데, 각각의 탑은 12명의 사도(제자)를 상징한다. 모두 100m가 넘는다. 또 중앙 돔 외에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높이 140m의 첨탑도 세워진다. 재료는 석재인데, 1953년 건축을 재개하였을 때 석재가 부족하여 그 뒤에는 인조 석재와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 탑의 모양은 옥수수처럼 생겼고, 내부의둥근 천장은 나무처럼 생긴 기둥이 떠받치고 있다. 천장은 별을 닮은 기하학적 무늬로 가득 차 있다.

 

 

 

 

 

 

 

 

 

현재 입구로 쓰이는 동쪽에 위치한 탄생의 파사드

 

 

 

 

 

 

 

 

 

 

성당으로 들어가는 문에는 가브리엘 대천사가 마리아를 찾아오는 수태고지 장면, 예수 탄생 장면, 동방박사와 목동이 경배하러 오는 장면 등이 조각되어 있다. 그리고 이 파사드 위의 탑 네 개 중 우리가 보기에 가장 왼쪽에 있는 탑이 성 베르나베(사도행전의 바르나바)에게 봉헌된 탑인데, 가우디가 살아 있을 때 유일하게 완성된 탑으로 높이는 100미터에 이른다.

 

 

 

 

탄생파사드 3개의 문은 왼쪽부터 소망, 사랑, 믿음을 나타낸다.

 

 

 

 

 

 

 

 

 

입구에 완성되었을때의 전체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 첨탑부에는 사람들이 흔히 옥수수모양 또는 벌집 모양이라 부르는첨탑이 4개씩 세워지고 3개 파사드의 첨탑을 모두 합하면 12개가 되는데 이는 열두제자를 의미한다. 열두제자 첨탑 뒤로는 신약의 4복음서를 나타내는 4개의 탑이 계획돼 있다. 그리고 성당 중심선상에는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첨탑과 성당에서 가장 높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170m의 첨탑이 들어서게 된다. 이중 가우디 생전에 탄생파사드와 지하납골당, 1개의 제자 첨탑만 완성됐다. 100여년이 흐른 현재는 수난파사드, 8개의 첨탑이 들어서 있다.

 

 

 

 

동쪽은 탄생의 파사드, 남쪽은 영광의 파사드, 서쪽은 수난의 파사드이다. 가우디가 세상을 떠났을 때는 첨탑이 빠진

탄생의 파사드만 완성된 상태였다. 이 파사드의 중앙 문은 사랑, 오른쪽은 믿음, 왼쪽은 소망의 문이다.

1953년 공사가 재개된 후로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가우디 사망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될 계획이다. 

성당이 완공되면 높이 172.5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종교 건축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생의 파사드는 가우디가 완료한 부분으로 예수 탄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단에 영아학살과 이집트로의 피신이 조각되었다.

 

 

 

 

중앙에는 아기 예수와 요셉, 마리아가 있으며 뒤에 보이는 소들로 마굿간임을 표시했다.

오른쪽에는 동방박사 3인이 황금과 물약, 유황을 바치고 있는 모습이,왼편으로는 목동들이

음식을 들고 자리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고 있다.

 

 

 

 

 

 

 

 

 

 

 

 

 

 

 

 

 

 

 

 

 

 

 

 

 

 

 

 

 

 

 

 

 

 

성당을 들어서니 창문으로 들어온 빛이 실내 기둥 및 장식과 어울려서 환상적이다. 

 

 

 

 

 

 

 

 

 

오후라서 서쪽창문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붉은 빛이 쏟아지고 있다.

서쪽의 붉은 스테인드글라스는 죽음, 순교를 의미한다. 

 

 

 

 

동쪽 창문은 푸른 스테인드글라스로 희망, 탄생을 의미한다.

 

 

 

 

 

 

 

 

 

 

 

 

 

 

성당의 건축구조는 대체로 고딕양식을 따르지만 고딕 성당에서는 흔히 사용하는 버팀벽은 실제 하중 지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제거했다. 가우디는 곡선의 구조체가 스스로를 지탱할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빛이 환하게 비추니 성당내부가 환하다.

 

 

 

 

서쪽 스테인드글라스

 

 

 

 

동쪽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및 내부...성당 내부의 기둥을 본 첫 느낌은 무릎관절이 연상되었다. 

 

 

 

 

제단방향...내부는 마치 숲 속에 와 있는 것처럼 나무와 꽃들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기존의 성당이나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고,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아름답게 빛난다. 내부가 다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미사를 여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 되어 가고 있다. 종탑은 걸어서 오르거나 유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르셀로나 풍경도 인상적이라고 한다.

 

 

 

 

스페인 내전 중에 가우디의 작업실에 화재가 일어나 설계도와 각종 사진, 자료 등이 불탔으나

그의 아이디어는 계속 이어졌고, 내전이 끝난 1939년 이후에는 속도는 느리지만 공사가 재개되었다.

 

 

 

 

서쪽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빛이 밀려온다.

 

 

 

 

 

 

 

 

 

 

 

 

 

 

 

 

 

 

 

 

 

 

 

 

 

 

 

 

 

 

 

 

 

 

 

 

 

 

사람들로 내부는 꽉 찼다.

 

 

 

 

 

 

 

 

 

 

 

 

 

 

 

 

 

 

 

 

 

 

 

 

 

 

 

 

 

 

 

 

 

 

 

 

 

 

 

 

 

 

 

 

 

 

 

순교를 의미하는 서쪽 스테인드를라스에는 성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김대건신부도 있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신부를 유네스코에서는 2019년 11월 14일,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했다.

세례명인 안드레아를 이니셜로 하여 중간의 왼쪽 끝 동그란 창에 A · KIM이 새겨져 있다.

 

 

 

 

 

 

 

 

 

 

 

 

옆지기는 잠시 쉬고 혼자 성당 내부를 돌아본다.

 

 

 

 

날개 달린 조형물이 네개가 설치되어 있다.

 

 

 

 

 

 

 

 

 

가우디는 1926년 불의의 사고로 결국 성당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해는 자신이 지은 이 성당의 지하 납골묘에 안장되었다. 원래 이 납골묘에는 성인이나 왕족의 유해만 안치될 수 있는데, 로마 교황청에서 그의 신앙심과 업적을 높이 사서 허가해 준 것이다.

 

 

 

 

 

 

 

 

 

 

 

 

 

 

모자를 벗어다가 깜박 잊고서 쓰고 있었는데 안내원이 벗으라고 한다.

 

 

 

 

 

 

 

 

 

강렬하며 환하게 들어오는 빛을 뒤로 하고 성당을 나선다.

 

 

 

 

퇴장은 수난의 파사드로 한다.

성당의 서쪽은 ‘예수 수난’ 파사드다. 예수의 수난 장면을 재현해 낸 사람은 조세프 마리아 수비락스(Josep Maria Subirachs)라는 바르셀로나 출신의 조각가로, 1987년부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작업을 맡았다. 예수의 수난,

고통, 죽음, 희생이라는 주제를 다룬 조각은 서쪽 하늘에서 해가 질 때 점점 어두워지는 풍경과 어울린다고 한다.

 

 

 

 

 

 

 

 

 

 

 

 

 

 

 

 

 

 

 

성당을 나오면 조그만 건물의 학교를 볼수 있는데 가우디의 작품이라고 한다.

1909년 당시 노동자들의 큰 시위로 위기가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노동자의 여건개선을 위해 설치했다고 한다.  

 

 

 

 

1918년부터는 가우디의 삶이 온전히 성당에 맞춰지면서 성당 외에 다른 건축물은 짓지 않았고,

1925년부터는 성당 건축 사무실에서 먹고 자며 생활했다. 그리고 카사 밀라를 완성하고 받은

돈을 모두 성당에 기부했으며, 돈이 떨어지면 직접 거리로 나와 모금를 했다고 한다.

 

 

 

 

가우디는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성당 건축을 걱정하며 자신의 전 재산을 성당에 기부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가우디의 장례식은 아주 성대하게 치러졌고 동료와 친구는 물론 바르셀로나 시민들까지 가우디의 죽음을 슬퍼하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고 한다. 사그리다 파밀리아성당 관광을 마치고 그라나다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한다...16:01

 

 

 

 

버스 이동중에 까사 밀라(라 페드레라)를 만난다.

우리나라에는 '까사 밀라(Casa Mila)'로 알려진 '라 페드레라'는 안토니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에서 큰 부자로 이름난 밀라 부부의 의뢰를 받아 1905년에서 짓기 시작한 집으로 우여곡절 끝에 5년 만에 완성했다.

 

 

 

 

 

몬세라토 바위산에서 영감을 받아 거친 돌로만 외부 마감을 해 자연미를 살린 이 아파트는 기존에 없던 독특함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나 그 평가가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이 건축물을 본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건축에 들어간 천문학적인 비용에 비해 볼품없다.', '기괴하다.', '고물상과 채석장을 옮겨 놓은 듯하다.', '최악의 건축물이다.'라는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 건축 과정에서 의뢰인인 밀라 부인과 마찰을 빚는 바람에 비용을 두고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공사 중단과 재개를 거치며 오랜 시간 논란거리가 되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건축을 조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기존에 없는 독창적인 모데르니스타 건축 양식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큰 찬사를 받았고 198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의 포인트는 지붕에 있는데 영화 <스타워즈>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이 조각상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가우디가 수호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까사 바뜨요를 만난다. 1877년 바르셀로나의 직물업자였던 바뜨요를 위해 지은 저택으로 가우디의 건축물 가운데에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해골을 연상시키는 외관의 테라스 장식 때문에 까사 델 오소(Casa del ossos), 즉 '뼈다귀의 집'으로 불리기도 한다.

 

 

 

 

해골, 생선 뼈 등 여러 가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외관과 타일 장식, 옥상 부의 용 모양 장식은 바르셀로나의 수호성인인 성 조르디의 전설(기사 게오르기우스가 악한 용과 싸워 이기는 내용의 전설)을 담고 있다. 2층에는 자연광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전면 창문을 만들었는데 내부 투어 시 전체 창틀이 한 번에 위로 올라가는 설계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바로셀로나공항 도착

 

 

 

 

내국항공을 이용하여 바로셀로나에서 그라나다로 이동한다...20:22

 

 

 

 

그라나다공항 도착...22:07

 

 

 

 

그라나다의 숙소에 투숙하며 두번째 밤을 보낸다...22:42